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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길어올리기

Hanji

2009 한국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18분

개봉일 : 2011-03-17 누적관객 : 57,186명

감독 : 임권택

출연 : 박중훈(필용) 강수연(지원) more

  • 씨네216.57
  • 네티즌8.00

마음으로 보듬을 때 비로소 한가득 담을 수 있는...

물속의 달빛을 취해 만든 '한지'
종이 위에 인생을 펼치다.

만년 7급 공무원 필용(박중훈)은 3년 전 아내 효경(예지원)이 자기 때문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아들을 큰 집에 맡겨놓고 거동이 불편한 아내의 수발을 들며 비루한 인생을 살고 있다.

퇴직 전에 5급 사무관이라도 돼보려던 그는 새로 부임한 상사가 한지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걸 알고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시청 한지과로 전과한다.

한편 2년 동안 전국을 돌며 한지에 관한 다큐를 찍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강수연)은 우연히 필용과 부딪히며 티격댄다. 그러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는 필용의 계획을 알게 되고 여기에 동참한다.

하지만 필용은 일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은 온데 없이 집념인지 집착인지 이 일에 매달리고 지원과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까지 흘러 아내 효경이 남편의 변화를 눈치챈다. 게다가 한지 복본화 사업이 무산위기까지 놓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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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7명참여)

  • 6
    박평식홍보와 계몽, 바람기는 덤으로
  • 7
    유지나결말부가 압권! <만다라> 한지판을 보는 듯
  • 5
    이동진한지의 아름다움은 절실히 느낄 수 있었지만
  • 10
    이용철영화가 그의 손안에서 물질이 되는 순간, 그는 그를 버리고 그를 초월한다
  • 4
    황진미<한반도> 이후 이런 메시지 폭풍은 처음
  • 7
    이화정한지에 투영된 감독 임권택
  • 7
    주성철한지로 들여다보는 임권택 감독의 지난 시간
제작 노트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개봉을 위해 한국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3개의 회사가 공동으로 힘을 합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가 각각 투자, 배급, 마케팅을 담당하며 많은 영화관계사가 자발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는 국내 영화계 최초의 사례이며, 거장 임권택 감독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표현이자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한국 영화사는 물론 세계 영화사에도 큰 의미를 남기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임권택 감독이 2007년 자신의 100번째 영화인 <천년학>을 선보여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그의 영화와 영화인생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3년이 지난 2010년, 임권택 감독은 본인의 101번째 작품인 <달빛 길어올리기>를 전주시와 전주국제영화제 및 동서대학교 등에서 투자지원을 받아 제작에 나섰다.
여기에 국내 주요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그리고 CJ엔터테인먼트(이하: 공동투자배급사)는 <달빛 길어올리기>는 임권택이라는 한 개인의 영화적인 성과를 떠나 한국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므로 한국 영화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작/개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나누게 되었다. 이에 약 20억 원의 순제작비 중 5억 원을 지원하고 개봉을 위하여 각자 역할분담을 하기로 결정했다.

8월 16일, 공동투자배급사는 각 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투자, 마케팅 및 배급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약 및 정산은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은 쇼박스, 마케팅 및 홍보는 CJ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하여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후반작업 과정 역시 인건비와 상관없이 많은 영화관계사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결정했다

공동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자사 역시 영화흥행을 통한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민간기업이긴 하지만 가치 있는 프로젝트에는 협업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 나갔던 선배 영화인들의 올곧은 자세를 존중하고 뜻 깊게 간직하고 있다”며 “한국 영화산업 최전선에 있는 투자/배급 3개사가 공동의 목표로 함께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달빛 길어올리기>의 공동참여는 단순히 3개사가 뜻을 같이했다는 협업의 개념을 떠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시민기업으로서의 본보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영화 개봉은 한국 영화계 전체가 참여하는 공동 축제의 무대가 될 것이며 한국영화가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하는 중요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달빛 길어올리기>의 주연배우인 박중훈 역시 “존경하는 임권택 감독님의 101번째 영화로 함께 미래를 나아가게 된 사실이 너무 기쁘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의 사명감 있는 태도와 영화인 전체가 보내준 응원과 격려에 깊은 감사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3사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뒤로하고 의미를 위해서 뜻을 모은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한 개인, 한 회사의 작품이 아닌 한국 영화 전체를 대표할 국민영화로 자리매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의 영화인들이 뜻을 함께한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다시 복원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종이가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천년 세월을 숨쉬는, 달빛을 닮은 우리의 종이 ‘한지’를 재현하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주 지역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직접 둘러보고 한지 장인 및 한지 관련 종사자들과 만남을 가진 후 전통 한지가 한 겨울 차가운 물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재현하기 위해 겨울 촬영을 강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조상의 지혜가 함축된 우리의 귀한 사물들과 평생 몸으로 배워 후대에게 알려주는 장인들의 모습을 충실히 담아냈다. 한국의 대표배우 박중훈, 강수연, 예지원이 각각 한지에 신념을 걸게 된 시청 공무원 ‘필용’과 한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 지공예에 조예가 깊으나 몸이 아픈 필용의 처 ‘효경’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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