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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이즈

Tokyo Eyes Tokyo Eyes

1998 프랑스,일본

범죄, 코미디 상영시간 : 97분

감독 : 쟝 피에르 리모쟁

출연 : 다케다 신지(케이) 요시카와 히나노(히나노) more

  • 네티즌5.00
경찰인 로이는 요즘 '4개의 눈'이라 불리는 안경잡이 킬러를 잡기위해 밤낮으로 분주하다. 그의 여동생 히나노는 미용실의 견습생. 어느날 그녀는 오빠의 책상에 놓여진 범인의 몽타주에 낙서를 하다가 오빠에게 혼이 난다. 그런 다음날 히나노는 혼잡한 전철 안에서 우연히 몽타주 속의 남자를 발견하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눈치채지 못하게 그의 뒤를 쫓던 히나노는 집안까지 따라 들어가게 되고, 자신을 'K'라고 소개한 킬러와 히나노 사이에는 묘한 전류가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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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언제나 헤드폰을 끼고 다니는 K는 비디오 게임에 빠져든 오타쿠이며, 그의 방에는 냉장고는 없어도 컴퓨터와 수백장의 게임 씨디롬과 LP판, 앨범과 비디오 카메라가 즐비하다. 조작된 이미지들 속에 포위돼 있는 K는 유일하게 살인행위를 통해 세상과 대화를 나눈다. 그리하여 그는 버추얼 리얼리티가 아니라 실제 ‘리얼리티’ 그 자체로 다가오는 히나노를 대하면서도 어떤 스킨십을 섣불리 시도하지 못한다. 롤랑 바르트가 ‘기호의 제국’이라고 불렀던 일본을 바라보는 한 프랑스 감독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이 속에 담겨 있다. 영화 속의 도쿄는 여느 영화 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신기한 시선을 제공한다. 도쿄를 무대로 한 가장 독특한 로드무비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강렬한 테크노 사운드와 감각적인 영상도 이를 거든다. 덧붙여 <도쿄 아이즈>는 킬러와 형사의 스릴러, 그리고 액션과 러브스토리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딱히 ‘장르영화’라고 하긴 힘들다. 서로 다른 문화권 사이에서 벌어지는 묘한 긴장까지 느낄 수 있는 굉장히 지적인 장르영화이면서, 폐쇄적이지만 무척 흥미진진하고 야심만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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