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금으로부터 2백년 뒤인 2196년. 지구를 본부 삼아 은하계의 각 행성으로 삶의 터전을 넓힌 인간 세상엔 새로운 직업도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행성들 사이에 물자를 나르는 우주트럭 운전사 '스페이스 트러커'. 운석들 사이를 누비며 몇날 며칠 외로운 우주를 날아야 하는 스페이스 트러커는 미래형 3D 직종의 하나다. 게다가 노동자의 임금을 착취하는 대기업의 횡포는 여전하고, 야비한 정치가들의 배포도 우주를 상대로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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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외형상의 변화는 있겠지만 세월이 흘러도 사람 마음이야 어디 가겠느냐.' [스페이스 트러커]가 던져주는 미래도는 대충 이런 것이다. 우리를 데려가는 스페이스 트러커는 산전수전 다 겪은 만년 노장 존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레고로 지은 것 같은 미래 세상의 건축과 디자인은 빨강 노랑 빛나는 원색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스페이스 트러커]는 레고를 이리 맞추고 저리 끼우며 [보물섬]이나 [피터팬]의 세계를 만들어보는 아이들의 꿈 같은 영화다. 24일 개봉.more
정재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