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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꿈의 미로

Reality

2012 프랑스,이탈리아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16분

개봉일 : 2014-04-03 누적관객 : 649명

감독 : 마테오 가로네

출연 : 아니엘로 아레나(루치아노) 로레다나 시미올리(마리아) more

  • 씨네216.00
  • 네티즌9.00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세상, 그 황홀한 꿈의 미로에 빠져들다!

나폴리에서 생선 장수를 하는 평범한 가장 루치아노,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친지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는 어느 날 가족들의 권유로 리얼리티 쇼 ‘빅 브라더’ 에 도전, 1차 면접에 합격하여 마을의 스타가 된다. 동네 스타로서의 유명세를 만끽하던 루치아노는 로마에 가서 2차 면접을 치루고 돌아오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최종 합격 소식은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토록 염원하던 텔레비전 출연을 할 수 없게 된 현실을 그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 후 스타가 되고 싶은 강박관념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며 자신의 평범한 삶에서 멀어져 간다. 스타 강박증에 빠진 그에게 현실 세계는 가짜처럼 느껴지고 반대로 꿈꾸는 세계는 점점 더 진짜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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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2)


동영상 (1)

전문가 별점 (3명참여)

  • 6
    박평식컬러를 벗기면 네오리얼리즘이
  • 6
    이용철이탈리아로 간 <코미디의 왕>
  • 6
    김지미화려함과 허망함 사이에서 길을 잃은 어린 양
제작 노트
ABOUT MOVIE (1)

<고모라>로 이탈리아 영화계의 새로운 거장이 된 마테오 가로네
<리얼리티: 꿈의 미로>로 두 작품 연속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그랑프리 수상!

마테오 가로네 감독은 2008년 동명의 논픽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고모라>로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나폴리를 근거로 한 대규모의 범죄 집단이 어떻게 조직화되어 움직이는 지를 치밀하게 묘사했다. 1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산만하지 않은 치밀한 연출력으로 이탈리아 범죄 영화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영화는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그랑프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수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유수한 상을 석권하였다. <고모라>로 이탈리아 영화계의 새로운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마테오 가로네의 후속 작품 <리얼리티: 꿈의 미로>! <리얼리티: 꿈의 미로>는 다시 한번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그랑프리라는 영예를 마테오 가로네 감독에게 안겨 주었다. 이 영화는 나폴리에서 생선장수를 하는 평범한 가장이 스타가 되고 싶은 강박관념에 빠져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내용을 우화적인 방식으로 다룬 블랙 코미디이다. “<고모라>이후 나는 지금껏 찍어왔던 것과 다른 종류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코미디에 도전했다.”라는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리얼리티: 꿈의 미로>는 전작인 <고모라>와는 다른 차원의 스타일과 매력으로 영화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성격이 강했던 <고모라>와는 달리 <리얼리티: 꿈의 미로>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황된 꿈을 쫓는 주인공을 애정 어린 익살스런 시선으로 비판했다. TV와 인터넷, SNS에 자신의 모습을 노출시키는 것을 꺼려하기는커녕 오히려 즐기는 현대인들. 모두가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스타 중독증에 걸려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가로네 감독은 달콤 쌉싸름하게 그려냈다. 두 작품 연속 칸 영화제 심사위원 그랑프리라는 영예를 거머쥔 마테오 가로네. 그 이름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그의 수상작 <리얼리티: 꿈의 미로>가 2014년 4월 봄의 문턱에서 관객들을 환상적 리얼리즘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다.


ABOUT MOVIE (2)

나폴리의 동네 스타이자 평범한 가장, 루치아노!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오디션의 벽을 뚫는 남자가 되다!

나폴리에 사는 루치아노는 아이 셋을 둔 평범한 가장이며 유쾌 발랄한 생선 장수이다. 결혼식이나 집안행사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손님들과 친척들을 위해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연기를 해서 즐거움을 주는 인기인. 어느 날 루치아노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유명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인 ‘빅 브라더’의 오디션이 열린다. 그는 아빠를 조르는 아이들의 부탁에 못 이겨서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다. 얼떨결에 1차 관문에 합격한 그는 로마에서 2차 면접을 치루고 자신이 심사 위원들을 모두 홀딱 반하게 했다고 믿는다. 가족들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 모두는 그가 이미 대단한 스타라도 된 것처럼 추켜세우고 루치아노도 그 유명세를 만끽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최종 합격 소식은 오지 않는다. “꿈이란 꿀에 갇혀버린 벌레와도 같다. 미래에는 다른 종류의 꿀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스타 강박증에 시달리는 평범한 한 남자의 모습을 어둡지 않고 밝고 위트 있게 다룬다. 자신의 불합격을 받아들일 수 없는 루치아노는 방송국에서 자기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자선 활동을 벌이는 등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일삼는다. 루치아노가 현실 감각을 잃고 점점 변해가는 과정은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벽을 뚫는 남자>에 비유할 수 있다. ‘빅 브라더’ 1차 오디션에 합격한 루치아노는 자신의 스타 잠재력에 우쭐해한다. 2차 오디션을 본 후, 스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현실과 꿈의 경계(벽)에 갇히고 만다. 자신만의 착각에 매몰되어서 나오는 엉뚱한 행동은 줄타기를 보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불안하지만 이탈리아 특유의 명철하고도 익살스러운 시선으로 그려져 영화에 경쾌감을 불어넣는다. <리얼리티: 꿈의 미로>는 TV쇼에 대한 대중들의 지나친 환호와 중독을 꼬집는다. 한 때 우디 앨런은 “삶은 예술을 모방하지 않는다 : 나쁜 TV를 모방한다.”라고 썼다. 미디어가 부추기는 명성과 부에 대한 욕망이 커진 루치아노에게 현실 세계가 가짜이고 꿈꾸는 세계는 오히려 진짜 같아 보인다. 스타 되기의 꿈에 집착한 나머지 현실에서 점점 유리되어 간다. 이렇듯 허황된 꿈을 쫓는 루치아노에게 가족들은 점점 지쳐 가는데 속사정을 알 길이 없는 다른 사람들은 그에게 “네버 기브 업!”, “계속 견디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라고 선심 쓰듯 말하며 헛된 희망을 놓지 못하게 한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인위적인 꿈의 미로를 헤매는 루치아노. 그는 과연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아니면 자신의 원래 자리를 찾아갈까? 현실을 위트 있게 꼬집는 한편의 블랙 동화같은 스토리를 통해 미디어의 홍수 속을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보게 될 것이다.


ABOUT MOVIE (3)

실화에서 찾아낸 순진하고 나이브한 캐릭터, 루치아노!
수감자 극단에서 발견한 배우, 아니엘로 아레나!
독특한 캐릭터가 뛰어난 배우를 만나 이루어낸 엄청난 시너지!

<리얼리티: 꿈의 미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실화에서 루치아노는 감독 마테오 가로네의 처남 리카르도였다. 그는 자신의 매형이 쇼 비즈니스 산업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시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사무실은 빅 브라더 캐스팅장 바로 옆에 있었고, 빅 브라더의 연출자와도 잘 아는 사이였다. 가로네 감독은 그의 처남인 리카르도를 오디션에 추천했고, 연출자도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처남은 영화 속의 루치아노처럼 따로 개인 오디션을 받았고, 오디션을 본 후 나폴리에 갔을 때는 이미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가로네 감독은 루치아노 역할에 “노동계급의 서민으로 보이는 얼굴을 가진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 그가 아니엘로 아레나를 보았을 때 완벽한 적임자라고 느꼈고 그의 얼굴이 곧 좋은 재능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사실 가로네 감독이 아레나를 처음 본 것은 <리얼리티: 꿈의 미로>의 전작인 <고모라>를 촬영하기 이전이었다. 가로네 감독은 그에게 <고모라>에 출연해 줄 것을 제안했으나 아레나는 이를 거절했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매우 놀랍게 느껴지겠지만 아레나는 전직 마피아 출신으로, 현재 살인죄로 종신 징역을 선고 받고 1991년부터 볼테라 감옥에서 복역 중이다. 아레나는 볼테라 감옥의 수감자들로 구성된 공연을 본 가로네 감독의 눈에 띄었다. 이 극단은 아르만도 푼조(Armando Punzo)라는 뛰어난 연출가가 이끌고 있으며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매우 유명한 극단이다. 아레나는 이곳에서 2001년부터 배우 생활을 시작했고 2007년 이후 수용소 바깥에서 정기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베테랑 배우이다. 가로네 감독은 끈질긴 설득 끝에 아레나를 <리얼리티: 꿈의 미로>에 출연시킬 수 있었다. 이 영화로 아레나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 어워즈와 이탈리아 골든 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이탈리아 영화기자조합상과 리버런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심사위원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순간에 복역 중이던 아레나는 참석하지 못했다.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배우와 영화보다 더욱 드라마틱한 실화가 만난 <리얼리티: 꿈의 미로>. 이 영화에서 아레나는 루치아노로 분하여 점점 현실 감각을 잃어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다. 루치아노의 모델이 된 가로네 감독의 처남은 한때 광기에 휩싸여 자살할 뻔 했으나 현재는 생선 가게를 다시 열고 잘 지내고 있다. 아레나는 영화의 후반부를 촬영할 때 루치아노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정말 슬퍼했다고 한다. 또한 캐릭터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인간다움을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배우와 캐릭터는 완전히 일체가 되어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배회하는 입체적인 인물이 탄생될 수 있었다.


ABOUT MOVIE (4)

아카데미 상에 6차례 노미네이트된 영화 음악의 거장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동화적인 영상미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의 완벽한 조화!

마테오 가로네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 루치아노를 현대판 피노키오라고 여러 차례 명명하였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인공적인 낙원에 매혹 당하고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루치아노는 분명 피노키오를 닮았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 “당신도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달콤한 인심을 남발하는 TV 오디션 프로그램들. 그 자극적인 유혹을 여과 없이 추종하는 일반 대중들. 미디어가 대중들을 인위적인 꿈에 조종 당하는 마리오네트로 만들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가로네 감독은 주제 면에서 다소 무거운 이 이야기를 동화처럼 만들기를 원했다. 현실과 꿈이 뒤섞인 세계를 건조하거나 삭막하게 그리지 않았다. 영상에는 매우 밝고 강렬한 색채를 담았다. 오프닝은 눈이 부실 정도로 컬러풀하며 밤에 촬영된 엔딩 장면은 미니멀한 정원의 흰 빛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폴리의 아름다운 거리와 로마 치네치타 촬영소의 화려함을 모두 담아낸 환상적인 색채와 동화적인 영상미가 영화 전체를 압도한다. 여기에 2013년 세계 사운드트랙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음악은 이 영화를 한 편의 동화를 보는 기분에 빠져들게 한다. 이 영화의 음악은 아카데미 상에 6번이나 노미네이트 된 영화 음악의 거장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킹스 스피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문라이즈 킹덤>, <색, 계>, <더 퀸> 등)가 맡았다. 이야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음악은 마음을 달래주는 코미디의 분위기를 살릴 때 적절하게 사용되었다. 또한 이야기가 비이성적인 광기로 치달을 때에도 긴장의 순간마다 극의 톤을 너무 무겁지 않게 유지시키고 있다.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에 서 있는 이야기에 균형을 만들어주는 영상과 음악! 빛과 음악으로 연주되는 매력적인 영화 <리얼리티: 꿈의 미로>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ABOUT MOVIE (5)

펠리니를 떠올리게 하는 이탈리아식 코미디의 귀환
이탈리아 영화 특유의 가족 간의 유대가 자아내는 시끌벅적한 감동!

영화 <리얼리티: 꿈의 미로>는 오디션 열풍 속에서 유명세에 집착하는 한 인간을 섬뜩하리만치 냉혹하게 그리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색채와 인간애를 유지한다. 웃고 있지만 씁쓸하고, 해학적이지만 우울함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페데리코 펠리니를 연상시킨다. 프랑스의 저명한 주간지 렉스프레스에서는 <리얼리티: 꿈의 미로>를 “펠리니를 떠올리게 하는 이탈리아식 코미디의 황금기의 귀환. 감동과 잔혹함이 함께한다.”고 평하였다. 가볍고 익살스러운 풍자로 펠리니를 연상시키는 <리얼리티: 꿈의 미로>는 나폴리 사람들을 표현하는 데에도 그 장점이 드러난다. 가로네 감독이 말했듯, 전형적인 이탈리아의 가족은 영화 속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영화 초반 TV 리얼리티 쇼 ‘빅 브라더’에 나가라고 떼를 쓰는 것도 가족이고, 방송 관계자들이 자신을 지켜본다는 망상에 빠지는 루치아노를 부추기는 것 역시 친지들이다. 그러나 현실 감각을 잃고 헤매는 루치아노를 원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애쓰는 것 또한 가족과 친지들이다.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서 생선 가게를 팔아 치우는 그의 모습을 보고 관객이 허탈감이나 무기력감을 상쇄할 수 있는 이유는, 루치아노를 사랑으로 둘러싼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극적인 이야기에 코믹한 분위기의 요소를 더하는 데에는 이러한 애정이 넘치는 가족의 역할이 크다. <리얼리티: 꿈의 미로>의 가족들은 대부분 고도비만에, 직업은 시시하고, 결혼식을 위해 우스꽝스러운 키치풍 공원을 찾는 등 투박한 촌사람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대화를 할 때 폭포수처럼 단어들을 쏟아내고 극적이고 과장된 동작을 취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연기는 정신없이 시끌벅적하면서도 동시에 인간미가 넘친다. 가로네 감독은 극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가족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연극이나 카바레에서 데려왔다고 말했다. 선택의 기준으로는 얼굴이 가장 중요했는데 그들의 역할이나 외모는 그 지역의 “보통” 가족을 대표해야 했기 때문이다. 영화 <리얼리티: 꿈의 미로>는 현실을 도피를 꿈꾸다 자아를 잃게 되는 사람에 대한 냉혹한 이야기지만 동시에 가족의 중요성은 느낄 수 있는, 웃음을 주는 순간들로 가득 찬 호감이 가는 이탈리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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