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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로지

Love, Rosie

2014 영국,독일 15세이상관람가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02분

개봉일 : 2014-12-10 누적관객 : 292,430명

감독 : 크리스티안 디터

출연 : 릴리 콜린스(로지 던) 샘 클라플린(알렉스 스튜어트) more

  • 씨네215.00
  • 네티즌7.38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함께 겪어온 단짝 로지와 알렉스는 고등학교 졸업 후 영국의 작은 고향마을을 떠나 미국 보스턴의 대학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서로의 감정을 숨긴 채 각자 다른 파트너와 간 졸업파티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두 사람. 미국에서 계획대로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알렉스와 달리 로지는 꿈을 접은 채 고향인 영국의 호텔에서 일한다. 몇 년 후, 보고 싶다는 알렉스의 연락을 받은 로지는 다시 한번 희망을 품고 보스톤으로 향하지만 이미 알렉스의 옆에는 다른 여자가 서있는데…

끝없이 엇갈리는 12년의 사랑. 우리, 언제쯤 사랑인 걸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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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8)


전문가 별점 (2명참여)

  • 5
    김지미<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로맨틱 판타지 버전
  • 5
    박평식몸 따로 마음 따로
제작 노트
[ABOUT MOVIE 1]
당신의 감성을 움직일 단 하나의 특별한 이야기
<러브 액츄얼리><어바웃 타임>을 잇는 영국 웰메이드 로맨스

2012년 <원 데이>, 2013년 <어바웃 타임>. 최근 몇 년 간 12월엔 그림 같은 비주얼과 따뜻한 스토리의 감동 드라마가 스크린을 수놓았다. 2014년에는 <러브, 로지>가 그 계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러브, 로지>는 힐러리 스웽크,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영화 의 원작소설가 세실리아 아헌이 22살 때 쓴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들이 끝나는 곳(Where Rainbows End)’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독일의 한 서점에서 세실리아 아헌의 소설을 발견한 제작자 로버트 쿨저는 영국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부터 단짝인 로지와 알렉스가 로지의 18살 생일파티 이후로 12년 동안 얽히고 설키게 되는 과정을 풍부하고 세밀하게 담아낸 이 작품이 바로 자신이 찾던 작품임을 깨닫고 바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가장 중요했던 점은 바로 아헌이 쓴 원작의 사실적이면서도 로맨틱한 감성과 캐릭터에 대한 유쾌한 애정이 그대로 살아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시나리오 작가인 줄리엣 토히디는 이런 점을 충분히 공감했기 때문에 원작의 독특한 감성을 완벽하게 옮겨냈다. 이후 독일의 영화감독 크리스티안 디터가 연출을 맡고, 릴리 콜린스, 샘 클라플린이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영화화된 <러브, 로지>.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아일랜드와 토론토에서의 로케이션을 통해 완성된 그림 같은 비주얼, 엘튼 존, 릴리 알렌, 비욘세, 엘리엇 스미스, 케이트 네시, KT 턴스톨 등 최고의 뮤지션들의 명곡이 담긴 OST까지.

이처럼 <러브, 로지>는 여러 가지 다양한 매력이 있는 영화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친구와의 우정, 가족 간의 사랑 등 전세계가 공감하는 보편적인 감정들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담아냈다는 데에 있다. 알렉스와의 감정뿐만 아니라 영화 내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게 하는 로지의 분신, 케이티와의 사랑, 그리고 로지의 모든 것을 지지해준 아버지와의 사랑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과 희망,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여기에 <러브 액츄얼리><어바웃 타임> 등 영국적인 색깔을 고루 갖춘 영화 <러브, 로지>는 올 겨울, 영국 웰메이드 로맨스의 계보를 이으며 관객들의 감성을 움직일 것이다.

[ABOUT MOVIE 2]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친구 같은 두 남녀의 12년 간의 밀당
할리우드 차세대 여배우 <백설공주>의 릴리 콜린스와
영국 훈남의 계보를 이어갈 <헝거게임>시리즈의 샘 클라플린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

요즘 남녀 관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썸’(Something의 줄임말). 소유와 정기고의 노래 이후 하나의 열풍이 된 이 단어는 연애를 김장으로 비유하자면 배추절임, 밥으로 말하자면 뜸들이기 같은 단계로, 연애 초반 썸을 얼마나 잘 탔느냐에 따라 이후 연애의 질이 결정되는, 연애의 기초라 할 수 있다. <러브, 로지>의 두 남녀 로지와 알렉스는 18살 로지의 생일파티 이후 12년 동안 썸남(썸타는 남자), 썸녀(썸타는 여자)로 지낸다. 어린 시절부터 같이 커온 탓에 우정인지 사랑인지 미묘하기만 한 감정 탓에 각각 보스턴, 영국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결혼을 약속하는 등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 두 남녀. 하지만 서로에 대한 그리움은 숨길 수가 없다. 이렇듯 12년 동안이나 안타깝게 엇갈리는 타이밍, 그 속에 생겨나는 오해와 감정,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해결되는 마지막 장면은 <러브, 로지>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 그리고 인연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을 선사한다.

<백설공주><섀도우 헌터스>에서 인형 같은 외모로 주목 받았던 할리우드 차세대 여배우 릴리 콜린스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피닉’ 역으로 눈길을 끈 영국의 훈남 배우 샘 클라플린은 이어질 듯 말 듯한 로지와 알렉스의 미묘한 관계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부터 30대까지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섬세한 연기변화가 필요했다. 이것은 두 배우에게 큰 도전이었다. 헤어스타일은 물론, 의상, 말투, 걸음걸이 등으로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해야 했던 것. 게다가 릴리 콜린스의 경우는 완벽한 영국식 억양까지 익혀야만 했다. 릴리 콜린스는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거울 속 내 모습이 꼭 우리 엄마 같았다”며 촬영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두 배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환상적인 케미스트리. 캐스팅 단계에서 제작진은 ‘시각적인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두 배우를 찾으려 애썼다. 릴리 콜린스가 먼저 캐스팅 되었던 터라 제작자 사이먼 브룩스는 ‘누가 알렉스를 연기하든 릴리와 잘 어울려야 한다’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샘 클라플린의 캐스팅 미팅 당일 두 배우가 한 방에 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 15초 만에 캐스팅을 완료했다. 디터 감독 역시 “첫 리딩 이후 릴리와 샘 이외 다른 누구도 로지와 알렉스를 연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두 배우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는 12년 간 엇갈리는 관계 속 긴장감과 재미를 만들어내며 2014년 겨울의 특별한 로맨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ABOUT MOVIE 3]
세트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디테일한 감성과 진정성
눈부시게 아름다운 햇빛과 아름다운 해변, 아일랜드 로케이션

전작 <프렌치 포 비기너스><크로커다일의 모험><바이킹 비키의 보물 탐험>에서 아름답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주목 받았던 독일 출신의 크리스티안 디터 감독. <러브, 로지> 대한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이 영화만큼은 “세트 대신 로케이션을 섭외해야 한다”는 것. 로케이션만이 갖는 환경과 상황이 영화의 비주얼은 물론이고, 배우의 연기에도 진정성을 부여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촬영을 로케이션으로 결정하고 난 후에는 카메라 구도 등 전반적인 비주얼라이징에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 했기에 “배경은 로케이션으로 찍되 카메라는 배우들에게 가까이 두어야 한다”는 룰을 정해 더욱 디테일한 연출을 고안해냈다. 디터 감독은 몇 번의 실험을 통해 이런 연출법이 공간은 더욱 아늑하게, 인물은 더 진실되게 만들어주어 관객들이 캐릭터에 몰입하게끔 돕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러브, 로지>에서 활용했다.

디터 감독이 연출법에 대해 고민했다면, 디터 감독과 오랜 기간 일해온 촬영 감독 크리스티안 라인과 프로덕션 디자이너 매튜 데이비스는 촬영지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촬영에 협조적인 장소를 선택해야 했다. 결국 몇 주간의 고심 끝에 이들은 아일랜드를 촬영지로 결정했다. 사실 아일랜드의 풍경이 절경인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바였으나 가장 중요했던 것은 날씨였다. 아일랜드의 악명 높은 날씨 때문에 8주 간의 촬영에 제한이 생길까 걱정이 많았던 것. 하지만 제작진의 예상과는 달리 8주 내내 날씨가 매우 맑았고, 덕분에 눈부신 풍광 속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티안 디터 감독의 예상대로 포트마녹 해변, 위클로 카운티의 파워스코트 등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은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고, 이런 부분들은 영화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아일랜드 정부와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원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더블린 공항, 피츠패트릭 캐슬 호텔은 물론, 가장 유서 깊은 구역인 스토니배터/아버 힐, 라스가까지 곳곳에 숨어있는 고풍스러운 명소들이 <러브, 로지>의 촬영지가 되었다. 특히 올해 국제항공노선상담포럼 월드루트에서 마케팅상을 수상한 바 있는 더블린 공항의 경우, 스토리상 아일랜드가 아닌 미국과 영국의 공항으로 탈바꿈해야 했는데 이런 부분을 흔쾌히 허락해준 것은 물론, 많은 촬영인원까지 수용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로케이션에 대해 릴리 콜린스는 “정말 놀라웠다. 마법 같은 경험이었다”며 감탄을 쏟아냈고, 샘 클라플린은 “더블린 시민들은 세계에서 제일 친절한 사람들이다. 덕분에 촬영 내내 아주 즐거웠다”며 촬영에 협조해준 시민들에 대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디터 감독 역시 “비만 억수로 퍼부을 줄 알았는데 촬영 내내 눈부시게 아름다운 햇빛을 즐겼다”며 즐거웠던 아일랜드의 촬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ABOUT MOVIE 4]
마음을 여는 키워드 MUSIC
엘튼 존부터 릴리 알렌, 비욘세, 엘리엇 스미스, 케이트 네시, KT 턴스톨까지
아름다운 OST 퍼레이드

<러브, 로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음악이다. 상황과 장면에 꼭 들어맞는 음악은 단순히 장면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뿐 아니라 관객들의 감성과 감정을 배가시켜 몰입을 돕는다. 특히 <러브, 로지>의 OST는 사건이 진행되는 12년 동안 그 시대의 대표적인 음악들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로지와 알렉스에게 ‘썸씽’이 일어난 로지의 18살 생일파티에서 들리는 비욘세의 ‘Crazy In Love’를 시작으로 엘튼 존의 ‘Tiny Dancer’, 엘리엇 스미스의 ‘Son Of Sam’, 케이트 네시의‘Take Me To A Higher Plane’, 릴리 알렌의 ‘Littlest Things’, ‘F**k you’, KT 턴스톨의 ‘Suddenly I See’ 등 제목만 들어도 친근한 이 명곡들은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여기에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랄프 벵엔마이르의 참여로 더욱 풍성해진 <러브, 로지>의 OST는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듣는 즐거움까지, 시청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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