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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판

Dheepan

2015 프랑스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109분

개봉일 : 2015-10-22 누적관객 : 1,051명

감독 : 자크 오디아르

출연 : 제수타산 안토니타산(디판) 칼리스와리 스리니바산(얄리니) more

  • 씨네216.50
  • 네티즌8.00

“이제부터 당신들이 그 가족이요”

내전을 피해 망명하기로 한 주인공은 브로커에게 ‘디판’이란 남자의 신분증을 산다.
처음 만난 여자와 소녀를 자신의 가족인 양 꾸민 뒤 위험을 무릅쓰고 프랑스에 도착한 그는 일자리를 찾아 파리 외곽의 동네로 향한다.
시민권을 얻을 때까지 가족 행세를 해야 하는 세 사람,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서로의 존재 덕분에 그들은 조금씩 웃음을 되찾아간다.
하지만 자신들이 새로 택한 터전이 갱들이 지배하는 무법지대임을 알게 되면서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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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6명참여)

  • 7
    김소희리얼리티를 먹고 자라난 판타지
  • 6
    박평식절반의 공감과 절반의 쾌감
  • 6
    이용철가족이 되기는 했지만
  • 7
    윤혜지노련하고 우직한, 그러나 매혹적이지는 않은
  • 7
    김혜리전장을 탈출했으나 계속되는 전쟁 같은 난민의 삶
  • 6
    이동진그곳이 어디라도
제작 노트
HOT ISSUE

칸영화제 수상 1순위, 자크 오디아르
2015년 만장일치로 드디어 최고의 자리에 오르다!
코엔 형제 등 심사위원들의 극찬 속 황금종려상 수상!

전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영화제, 거장과 신예들의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던 2015년 경쟁 부문에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은 단연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디판>이었다. 1996년 <위선적 영웅>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뒤, 2009년 <예언자>와 2012년 <러스트 앤 본>으로 연달아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받았던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언제나 수상 1순위였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 세계적인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의 열연으로 더욱 빛났던 <러스트 앤 본>이 영화에 쏟아진 관심과 찬사에도 불구하고 수상에 실패해 안타까움을 샀던 만큼 이번 작품과 그 결과에는 더욱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그 동안의 아쉬움을 만회하듯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자크 오디아르 감독과 그의 신작 <디판>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칸이 인정한 올해 최고의 감독과 영화가 됐다.
심사위원장이었던 코엔 형제는 “우리 모두에게 흥미로운 주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굉장히 아름다운 영화였다”는 평과 함께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수상작을 결정하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던 코엔 형제에게 상을 받은 것에 대해 남다른 감사를 표현했고 “오늘 밤, 아버지가 생각난다”는 뭉클한 수상 소감으로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감사를 전한 특별한 이가 있는데, 그는 또 한 명의 세계적 거장 미카엘 하네케였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과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얄궂은 칸의 인연은 유명하다. 2009년 자크 오디아르가 <예언자>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을 때 미카엘 하네케는 <하얀 리본>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12년 자크 오디아르가 <러스트 앤 본>으로 칸을 찾았을 때 미카엘 하네케가 <아무르>로 황금종려상을 가져갔다. 이에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시상식에서 “미카엘 하네케가 올해 영화를 만들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는 농담으로 겸손하게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쁨을 표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세계적인 이슈, 유럽 난민 문제
유럽 난민 문제에 대한 자크 오디아르 식의 접근
가장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가장 드라마틱한 화법을 보여주다!

바닷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어 전세계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 주었던 아이 ‘쿠르디’의 사진으로 국내에서도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하지만 유럽 난민 사태의 심각성은 비단 오늘의 일이 아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난민으로서의 삶을 택한 사람들을 어떻게, 얼마나 수용할 것인 가에 관한 논의도 있지만 정착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기본적인 보장 문제 또한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다.
<예언자>에서 6년 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들어갔다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완전한 갱이 되어버리는 19살 좀도둑의 이야기를, <러스트 앤 본>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모든 걸 잃어버린 여자가 주먹 하나로 세상을 버텨온 남자와 만나 삶의 빛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던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사회적 소수자들에 줄곧 관심을 가져왔다. 그래서 자크 오디아르가 새로운 삶을 찾아 프랑스로 망명한 스리랑카 난민을 주인공으로 삼아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번에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 또 한 번 사회가 주목하지 않는 소수자의 이야기를 그릴지 관심이 집중되었다.
브로커에게 산 가짜 신분증대로 가족 행세를 하게 되는 주인공들, 위험을 무릅쓰고 프랑스에 도착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또다른 위험이다. 언제나 사람,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를 만들어 온 자크 오디아르는 이들의 삶을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담아내지 않고 보다 극적인 장르를 차용하며 멜로와 액션, 느와르를 변주한 듯한 그만의 스타일로 완성해낸다. 전작인 <예언자>와 <러스트 앤 본>에서도 보여줬던 그의 스타일의 연장 혹은 발전에 있는 듯한 이번 영화는 현실적인 주제를 보다 강렬하면서도 인간적인 드라마로 담아내 이윽고 보는 이들의 가슴에 강력한 한 방의 울림을 남긴다.


SPECIAL BEHIND

스리랑카에서의 도입부가 지나간 뒤, 우리는 주인공 ‘디판’의 새로운 모습과 마주한다. 머리에는 야광 머리띠를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카페 손님들에게 조악한 열쇠고리나 라이터 등을 2유로에 파는 ‘디판’의 모습은 어디 출신인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이방인인 동시에 늘 우리 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주변인이다.
영화 <디판>의 시작에 대해, 자크 오디아르는 “카페에 앉아 있으면, 나와 다른 손님들에게 다가와서 꽃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언제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모른다. 어느 날, 함께 각본을 썼던 노에 데브레와 함께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품었을 때 <디판>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고 회상한다.
“스리랑카가 어디에 있는지 사실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영화 속 갱단 두목 ‘브라힘’이 그러하듯. 그것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이 영화의 목적이 아니었다. 그래서 많이 생략했다. 그들의 내전에 대해 설명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런 상황들이 캐릭터들의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만 보여주면 됐다.”

“카페에서 꽃을 파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나”
영화의 출발 그리고 완성 “이것은 또 다른 나의 이야기였다”

자크 오디아르의 호기심이 영화의 출발점이었다면, 주연을 맡은 안토니타산 제수타산의 캐스팅은 영화를 완성해낸 동력이었다. 실제 스리랑카 타밀 호랑이 반군 출신 난민이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실제 자신의 과거를 반추하며 ‘또 하나의 나’를 연기했다.
자크 오디아르는 캐스팅 당시까지만 해도 안토니타산 제수타산이 어린 시절 반군으로 활동하다가 프랑스로 망명한 스리랑카 난민인 것을 몰랐다고 한다. 또한 그때의 경험들을 지금 글로 쓰고 있는 작가라는 사실도. 이를 알게 된 뒤, 자크 오디아르는 무척 기뻐하며 그에게 영화 속 타밀어를 번역하고 감수하게 하는 한편 아내 역과 딸 역을 맡은 동료 배우들의 대사를 고쳐줄 수 있도록 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안토니타산 제수타산은 “어떤 감독도 (그게 타밀 출신 감독이라고 해도) 자크 오디아르 만큼 진정성 있게 우리들의 역경을 포착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며 이번 영화에 대한 만족감과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ABOUT MOVIE

‘디판’이 아닌, 그러나 ‘디판’인 남자의 사투
새로운 삶을 위해 서로를 끌어안은 낯선 이들의 이야기

영화의 제목인 ‘디판’은 주인공 남자가 망명을 위해 브로커에게 산 가짜 이름이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끝까지 고민을 거듭하다가 ‘디판’을 최종 제목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결국 그의 선택은 이 영화가 주인공이 정식으로 그 이름을 얻을 때까지 벌이는 일종의 사투를 보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그가 정말 ‘디판’이 되고 싶었던 시기의 이야기이다)
이름을 얻는다는 건 영화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극의 초반, 난민 인정 심사를 받는 부분에서 ‘디판’과 그의 일행은 자신들의 이름이 불렸을 때 순간 머뭇거린다. 그러나 일련의 위험들을 함께 해쳐나가면서 가짜 부인, 남편, 부모가 아닌 새로운 삶의 동행으로서 서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의지하게 된다. ‘디판’이 진짜 남편이 아니라고 부정하던 여자 ‘얄리니’가 위험이 닥친 순간, “우리 남편, 나쁜 사람 아니에요. 해치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마침내 진짜 가족이 되는 이들의 모습은 새로운 삶을 위해 서로를 끌어안은 낯선 이들의 위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현실 혹은 판타지의 해피 엔딩
어둠에 비치는 한 줄기 빛과 같은 희망의 찬가

영화의 마지막 순간, 숨가빴던 전투가 끝나고 디판은 소중한 이들을 지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것은 영국으로 떠난 디판과 그의 가족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에필로그. 그들에게는 아름다운 집과 차, 깨끗한 옷, 그리고 새로운 아이가 생겼다. 어딘가 환상적인 느낌마저 주는 이 장면은 과연 현실일까? 판타지인가?
“내가 쓰고 싶었던 것은 사랑 이야기였다. 이 영화에는 분명히 폭력이 등장하지만 그 폭력의 형태는 처음과 끝에서 완전히 다르다. 주인공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싸우다 모든 걸 잃었다. 하지만 사랑이 위험에 처했을 때 다시 전쟁을 시작한다”고 설명하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계속되는 위험 속에서도 사랑을 지키려는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강렬한 에너지를 선물한다. 마지막 엔딩의 진실을 판단하는 것은 보는 이들 각자의 몫이겠지만, 감독이 바란 것은 그 자체로서의 희망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선사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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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68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
  • [제68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