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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우먼

Una mujer fantastica A Fantastic Woman

2017 칠레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04분

개봉일 : 2018-04-19 누적관객 : 6,651명

감독 : 세바스찬 렐리오

출연 : 다니엘라 베가(마리나) 프란시스코 리예스(올랜도) more

  • 씨네217.67
  • 네티즌8.33

사랑하는 그가 떠나고, 내 삶은 계속되어야만 했다

낮에는 웨이트리스, 밤에는 재즈바 가수로 활동하는 ‘마리나’는 생일날 연인 ‘오를란도’를 갑작스레 잃는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마리나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오를란도의 가족과 경찰들로부터 용의자 취급을 받는다. 그녀는 세상의 의심과 편견에 맞서 자신의 존재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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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3)


전문가 별점 (3명참여)

  • 7
    박평식극복과 존중, 이미지와 서스펜스
  • 8
    이용철정체성으로 수모당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
  • 8
    임수연차별과 혐오의 시대에, 소수자가 자존감을 찾기까지
제작 노트
| FANTASTIC ISSUE |

# THE MASTERPIECE

<글로리아>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의 판타스틱한 귀환
베를린부터 아카데미까지 전 세계를 감동시키다!

중년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고독, 희망을 그려낸 전작 <글로리아>(2013)로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포함 3관왕은 물론, 심사위원 최고점까지 기록하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칠레 대표 감독 세바스찬 렐리오가 신작 <판타스틱 우먼>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판타스틱 우먼>은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용의자로 몰리게 된 트랜스젠더 ‘마리나’가 슬픔을 딛고 세상의 의심과 편견에 맞서 자신을 지키는 과정을 섬세히 그려낸 작품.
전작 <글로리아>가 가지고 있던 인생의 쓴맛을 넘어, 더욱 다채로우면서 스타일리쉬한 매력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그는 “<판타스틱 우먼>은 로맨스이면서 판타지이자 다큐멘터리다. 주인공 마리나의 정체성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영화의 주제는 단 한 가지로 수렴되는 것을 거부한다”라는 말로 영화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을 향한 사회적 편견과 주인공 마리나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고도 따뜻하게 그려내 전 세계 관객들의 가슴을 감동시켰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판타스틱 우먼>은 언론과 평단의 폭발적 극찬 속 각본상 포함 3관왕을 석권해 화제를 모았다. 연이어 제65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와 제32회 고야상에서 최우수 라틴아메리카영화상을, 제33회 인디펜던트스피릿어워드에서 외국영화상을 수상한 <판타스틱 우먼>은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인 제9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칠레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를 감상한 세계 유수 매체는 “획기적이었던 전작 <글로리아>처럼 특별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워 매력적인 드라마를 창조해냈다”(AV Club), “스타일리쉬한 연출이 이뤄낸 훌륭하고 의미 있는 영화적 성취”(Film Inquiry), “뛰어난 감독의 시각으로 새롭게 탄생한 독창적인 영화”(AwardsCircuit.com), “눈에 띄는 시퀀스를 통해 매혹적 감동을 선사한다”(HeyUGUys) 등 아낌없는 극찬을 표하며 세바스찬 렐리오의 더욱 성숙해진 연출력을 높이 샀다.
여기에, <더 클럽>(2008), <네루다>(2017), <재키>(2017) 등의 작품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칠레 대표 제작자 라라인 형제와 <토니 에드만>(2017) 연출을 맡은 마렌 아데 감독이 제작자로 나섰다. 뿐만 아니라, <스포트라이트>(2016)부터 <딥워터 호라이즌>(2017), <나는 부정한다>(2017), <몬스터 콜>(2017) 등 필모그래피만으로 대중을 압도하는 할리우드 대표 제작자 조나단 킹까지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FANTASTIC ISSUE |

# SPECIAL ACTRESS
아카데미의 역사를 새로 쓴 칠레 출신 트랜스젠더 배우 ‘다니엘라 베가’
진정성 가득한 열연으로 영화의 몰입감을 더하다!

제9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칠레 작품 중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쥔 영화 <판타스틱 우먼>의 주연 배우 ‘다니엘라 베가’가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프리젠터로서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주제가인 ‘미스터리 오브 러브’ 특별 공연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그녀는 곡 소개에 앞서 “이 순간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 모두가 마음을 열고 맞닿은 현실과 사랑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녀의 등장뿐 아니라, 그녀가 전한 따뜻한 메시지는 현장을 채운 관계자와 전 세계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다. 이후 해외 매체는 “다니엘라 베가는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썼다”(Independent), “그녀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도전 의식을 심어줬다”(Time), “그녀는 제목처럼 ‘판타스틱 우먼’이다”(them) 등 그녀의 역사적인 등장에 대해 연이어 보도하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오페라 가수를 꿈꾸던 평범한 소년 다니엘라 베가는 10대 시절,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낀다. 이후 여성의 삶을 살게 된 그녀는 첫 장편 영화 <게스트>(2014)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같은 해 칠레 가수 마누엘라 가르시아의 곡 ‘마리나’의 뮤직비디오에 참여하며 칠레 내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 그녀는 이후 두 번째 장편 영화인 <판타스틱 우먼>에 출연, 제29회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와 제4회 페닉스필름어워드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당당히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판타스틱 우먼>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린 트랜스젠더 여성 ‘마리나’로 분한 그녀는 역할 몰입을 위해 캐릭터에 특별한 스토리를 부여했다. 그녀는 이에 대해 “’마리나’라는 캐릭터가 남들과 다른 정체성을 발견한 이후, 주변 사람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이를 전하기로 결심했을 때 엄청난 에너지가 그 안에서 발현된다는 것을 떠올렸다. 완벽한 여성이 되고 싶은 것과 함께, 가수의 꿈을 향한 그녀의 의지가 결합되면서 그녀의 삶에 살아 꿈틀거리는 활력과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나는 그녀에게 인내심과 용기를 더했다”라고 설명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처럼 진정성 가득한 연기로 영화를 가득 채운 그녀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오페라 가수를 꿈꿨던 그녀가 직접 부른 OST는 올봄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까지 전할 예정이다.


| FANTASTIC ISSUE |

# WARM MESSAGE

젠더 편견 무너뜨린 올봄 가장 따뜻한 메시지
특별한 그녀의 용기 있는 여정이 시작된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뒤집는 영화의 묵직한 메시지가 남녀노소 전 관객층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영화를 접한 세계 유수 언론과 평단은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연출과 트랜스젠더 배우 다니엘라 베가의 진정성 있는 연기뿐 아니라, 젠더 편견을 완전히 무너뜨린 영화의 따뜻한 메시지를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끊임없이 부딪치고, 변화하며 진화하는 주인공 ‘마리나’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그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깊이 공감해주길 원한다. 나아가 관객들이 이 도전적인 캐릭터에 스스로를 투영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며 특별한 연출 의도를 밝힌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은 트랜스젠더 여성을 향한 차가운 시선과 주인공 마리나가 이를 극복하는 용기 있는 여정을 섬세하고도 따뜻하게 그려내 전 세계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칠레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판타스틱 우먼>은 칠레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묵직한 메시지에 대한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높였다. 먼저, 감독 세바스찬 렐리오는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라는 것은 스크린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 영화 또한 그러길 바란다”라며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전했다. 다니엘라 베가 또한 트랜스젠더가 직면한 불평등에 대해 직설했다.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이 가지고 있던 공감의 한계에 직면하게끔 하며 나아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라고 말문을 연 그녀는 “내가 태어난 바로 이곳 칠레에서는 여전히 신분증을 포함한 공식 서류에 나의 이름과 성별을 기재할 수 없다. 지금도 시계는 움직이며, 시간은 흐른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성소수자를 위한 헌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화를 접한 해외 언론은 “이 아름다운 영화는 사회의 편견을 섬세히 그려낸다”(Cinema em Cena), “평등에 대한 생각의 핵심을 찌르는 영화”(The Arts Desk), “새로운 관점에서 그린 슬픔과 소외,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SCMP),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인 치유를 담아낸 걸작”(Shockya.com) 등의 리뷰를 남기며 영화가 가진 강렬하고도 따뜻한 메시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관객 역시 “당신은 특별해요.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요”(인스타그램_yy***), “당신이 혼자가 아니란 걸 느낄 수 있도록 세상도 변할 거예요”(인스타그램_movie***), “당당하게 맞서요! 당신은 판타스틱하니까”(인스타그램_joen***) 등 SNS를 통해 마리나를 향한 릴레이 응원 리뷰를 이어가며 영화에 대한 압도적 만족도를 드러내고 있다.


| PRODUCTION NOTE |

# CASTING BEHIND STORY

각본 어시스턴트에서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판타스틱 우먼’
환상 케미가 만들어낸 놀라운 비하인드스토리 공개!

세계 유수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뿐 아니라,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프리젠터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판타스틱 우먼>의 주연 다니엘라 베가가 각본 어시스턴트로 그칠 뻔한 비하인드스토리가 화제다.
<글로리아> 이후 신작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한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은 산티아고를 배경으로 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삶을 담아내길 원했다. 영화의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실제 트랜스젠더를 찾아 나선 그에게 제작자들과 주변 지인은 만장일치로 다니엘라 베가를 추천했고, 그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그는 실제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가진 그녀가 각본에 좋은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 세바스찬 렐리오는 그녀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그녀를 만나고 모든 것이 해결됐다. 처음 만나자마자 2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나는 그녀의 지성과 복합성, 아름다움과 재치에 반했다. 그녀에게 시나리오 작업에 대해 자문했고, 우리는 1년 동안 메일과 영상 통화, 면담을 통해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각별한 친구가 되었다”라며 그녀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그러던 중, 그는 시나리오 속 주인공 ‘마리나’는 다니엘라 베가 바로 그녀 자체였으며 다른 어떤 배우도 그녀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란 걸 깨달았다. 이후 시나리오를 모두 작성한 그는 시나리오 초고 전달과 함께 다니엘라 베가에게 주인공 배우가 되어줄 것을 제안했고, 그녀는 고민 끝에 승낙했다.
배우로서 경험이 많지 않았던 다니엘라 베가와의 작업에 대해 세바스찬 렐리오는 “나는 그녀에게 모든 걸 맡겼다. 그녀는 예술 그 자체였다”라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영화는 한 인물과 카메라의 사랑 이야기라고 믿는다. 그것이 나의 유일한 전략이다. 사전에 배우들과 시간을 들여 많은 대화를 한다. 우리는 영화뿐 아니라, 책과 음악,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함으로써 충분한 신뢰를 쌓는다”라고 덧붙여 둘의 완벽한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다니엘라 베가는 출연 이후 제4회 페닉스필름어워드와 제29회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제3회 칼레우체어워즈 등 유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독보적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수상소감을 통해 “예술이 나와 내 인생을 구했다. 예술은 나의 몸과 정체성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라고 전해 많은 이들에게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 PRODUCTION NOTE |

# MUST SEE REMARKABLE SCENES

1. OPENING

영화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근작 <블랙 팬서>(2018), <패딩턴 2>(2018)부터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미션>(1986)과 왕가위 감독의 <해피 투게더>(1998) 등 다양한 작품에 등장한 이과수 폭포로 시작해 영화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계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는 주인공 마리나와 그녀의 연인 오를란도의 관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다. 마리나의 생일을 맞아 오를란도는 그녀에게 이과수 폭포 여행권 2장을 선물할 계획이었지만, 실물 티켓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 그날 밤, 끝내 티켓을 전하지 못한 오를란도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만다.

2. TIME

극중 마리나와 연인 오를란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춤을 추는 장면과 엔딩 크레딧에 사용된 세계적인 밴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The Alan Parsons Project)의 명곡 ‘Time’을 향한 실 관람객의 만족도가 뜨겁다. 시대의 명곡인 ‘Time’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밝힌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은 지난 20년 동안 이 곡을 영화 속에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다. 1996년, 첫 단편 영화를 연출했을 때부터 해당 곡의 저작권을 사기 위해 노력했지만 구입할 여력이 없던 그는 20년이 지난 2017년, 신작 <판타스틱 우먼>에서 마침내 담아낼 수 있었다. “나는 이 밴드를 평생 사랑해왔다. 그들의 음악은 인간과 우주를 완벽하게 연결한다”라며 곡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낸 감독은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과 아름다운 영상미를 조화롭게 담아내 영화가 가진 따뜻한 메시지의 감동을 더욱 짙게 만든다.

3. WIND

사랑하는 연인을 애도할 틈도 없이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만으로 용의선 상에 오른 마리나는 오를란도의 가족으로부터 장례식의 참석을 거부당한다. 뿐만 아니라, 성범죄팀 형사의 추궁 속 강압적인 신체검사 과정에서 수치심마저 느낀다. 어느 곳 하나 기댈 곳 없는 마리나의 외로운 삶은 거리를 거닐던 그녀가 강풍을 맞이하는 장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중력을 무시한 채 앞으로 끝없이 기울어지는 그녀의 모습은 버스트 키튼 감독의 <스팀 보트 빌 주니어>(1928)의 한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연출됐다. 판타지와 현실을 오가며 그녀의 심리를 대변하는 세바스찬 렐리오의 독창적인 연출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4. MIRROR

영화 <판타스틱 우먼>에서는 마리나가 거울에 스스로를 비추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거리를 거닐다 굴절된 거울에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장면은 많은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촬영 감독인 벤자민 에카자레타는 평범하지 않은 거울을 사용함으로써 마리나의 이미지를 더욱 굴절시켰다고 말했다. 같은 모양으로 나타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만화경처럼 거울에 비친 흔들리는 모습은 그녀의 정체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5. OPERA

낮에는 웨이트리스, 밤에는 재즈 바 가수로 활동하는 마리나의 오래된 꿈은 오페라 가수다. 영화 속에는 국내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오페라 두 곡이 실려 오감을 황홀하게 채운다. 실제 어릴 적부터 오페라 가수를 꿈꾼 다니엘라 베가는 직접 비발디의 오페라 [바자제]의 수록곡인 ‘Sposa son disprezzata’와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의 수록곡인 ‘Ombra mai fu’를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두 오페라 곡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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