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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

Abe

2018 브라질 전체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84분

개봉일 : 2020-06-24 누적관객 : 5,213명

감독 : 페르난도 그로스테인 안드레이드

출연 : 노아 슈나프(에이브) 세우 조르지(치코) more

  • 씨네215.33
  • 네티즌8.00
요리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열두살 에이브
국적도 종교도 다른 엄마와 아빠 때문에 가족 식사는 항상 전쟁이다.
어떻게 하면 평화로운 식사를 할 수 있을까? 맛이 섞이면 마음도 섞일까?
밥상머리 세계대전을 끝내려는 꼬마 요리사 에이브의 유쾌한 요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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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3)


전문가 별점 (3명참여)

  • 6
    박평식마음도 요리하는 녀석
  • 5
    이용철맛보다 마음이 먼저 보이는 음식
  • 5
    이주현너무 많은 것을 섞은 것은 아닐까
제작 노트
RECIPE 1

Narrative

제35회 선댄스영화제 선댄스 키즈 부문 상영작
멜팅팟의 한 가운데에서 태어난 소년, ‘에이브’의 ‘맛있는’ 성장 드라마!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는 제35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어린 관객들을 위한 섹션인 ‘선댄스 키즈’에서의 프리미어 상영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 있는 성장 드라마로 인지도를 쌓았다. 영화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에이브’는 요리를 사랑하지만 가족 식사는 늘 불편하다. 생일 파티도, 추수감사절 식사도 결국은 가족 싸움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계 무슬림 친가와 이스라엘계 유대인 외가, 그리고 무신론자 부모님은 종교적인 가치관의 차이와 역사적 반목으로 매번 다툰다. 그리고 열두 살이 된 에이브는 유대교의 성년식인 ‘바르 미츠바’를 앞둔 나이가 되며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압박을 받는다. 모든 가족을 공평하게 사랑하는 만큼 양쪽의 종교를 다 따르려 하지만, 친가와 외가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고, 무신론자인 아버지마저 반대하기에 이른다. 에이브는 가장 좋아하는 일, 요리를 통해서 가족들의 마음을 묶어줄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

“누군가는 나를 ‘아브라함’, 누구는 ‘이브라힘’ 또는 ‘에이브라함’이라 부른다. 하지만 난 그냥 ‘에이브’가 좋다”

사춘기는 누구에게나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방황하는 시간이지만 에이브에게 그 고민이 더 깊은 것은 이것이 뿌리,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이자 일종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남다른 고민을 가진 주인공 ‘에이브’의 컨셉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페르난도 그로스테인 안드레이드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왔다. 감독은 1930년대 유럽을 탈출한 유대인의 손자이자, 브라질에서 온 가톨릭 이민자이고 엄마의 재혼으로 핀란드계, 이탈리아계 누나를 두었다. 페르난도 감독은 ‘나는 항상 아웃사이더이자, 어느 그룹에서든 같이 어울리면서도 완전히 소속될 수는 없는 멤버였다’고 회고하며 이 경험이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의 재료가 되었다고 밝혔다. 구조적인 인종 차별, 국제적인 반목이 지속되는 중동의 정치사, 어느 한 면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세상의 복잡한 진실 속에서 분명한 것은 사랑으로 만든 음식을 한 테이블에서 앉아, 얼굴을 마주하고 먹는 행위는 분열된 이들을 '식구'로 만들어줄 힘이 있다는 것이다.

'좋은 음식에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화해시켜주는 힘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영화'(제16회 취리히 영화제)라는 리뷰처럼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는 인간을 사랑하게 만드는 맛있는 편지로 다가갈 예정이다.


RECIPE 2

Casting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고시청률 기록작 [기묘한 이야기]
괴수와 맞서며 친구들을 지키던 ‘윌 바이어스’역 노아 슈나프
식탁 전쟁이 제일 무서운 ‘에이브’로 완벽 변신!
든든한 어른 배우들과의 조화로 완성된 연기의 맛

요리로 가족의 마음을 하나로 섞고자 하는 열두 살 에이브의 맛있는 성장기는 노아 슈나프의 연기 변신을 통해 매력있게 다가갔다. 노아 슈나프는 2004년 출생한 캐나다계 미국인 배우로, 201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작 <스파이 브릿지>에서 톰 행크스가 연기한 ‘제임스 도노반’의 아들, ‘로저 도노반’ 역으로 데뷔했다. 이어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에서 ‘찰리 브라운’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등 다양한 연기 경력을 쌓아가던 노아는 넷플릭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윌 바이어스’ 역으로 월드스타로 발돋움한다. 이 시리즈에서 노아 슈나프는 평화롭던 호킨스 마을을 위협하는 존재를 예민하게 감지하는 한편, 언제까지나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제23회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우수 앙상블 연기상을 수상했다. 노아 슈나프가 원탑 주연을 맡은 첫 영화인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는 인물과 배우가 일치된 연기로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기묘한 이야기]로부터 180도 바뀐 노아 슈나프는가족과 소통하고자 하는 에이브의 노력을 매력적인 연기로 전달한다”(The Hollywood Reporter), “에이브가 슬플 때 노아는 진정으로 무너지고 행복할 때 순수하게 기뻐한다. 창작에 대한 환희로 순수한 기쁨을 선사하는 작품”(Combustible Celluloid)이라는 극찬은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한 노아 슈나프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에이브의 성장기는 그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어른 배우들의 호연으로 더 드라마틱하게 다가온다. 에이브에게 ‘마음을 섞는 요리’를 가르쳐주는 브라질 출신 셰프, ‘치코’ 역은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세우조르지가 맡았다. 19살에 홈리스가 되어 3년 동안 거리의 생활을 했던 세우 조르지는 그곳에서 음악적 재능을 펼쳐 주목받기 시작했다. 삼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팝 삼바’의 장르를 개척하고 데이비드 보위를 비롯한 뮤지션들로부터 음악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이어 배우로 데뷔한 세우 조르지는 제7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감독상을 비롯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시티 오브 갓>에서 ‘녹아웃 네드’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에서 세우 조르지는 특유의 리듬감있는 액팅과 무뚝뚝한 다정함으로 방황하는 에이브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반면 에이브의 유대인 외할아버지, '벤자민' 역을 맡은 마크 마르골리스는 1983년 <스카페이스>에 ‘샤도우’ 역으로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보여준 배우이다. 특히,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서 ‘티오’ 역으로 명연기를 선보여 2012년 에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에서 마크 마르골리스는 역사의 상흔을 잊지 못하면서도, 평화를 모색하는 손자 에이브를 응원하는 연기로 결국엔 ‘내 편’이 되는 진짜 가족의 정을 보여주며 따스함을 전한다. 이외에도 <이민자>의 다그마라 도민칙,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살렘 머피 등 조연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에이브’ 역을 맡은 노아 슈나프의 연기와 어우러지며 색다른 가족의 맛을 전할 예정이다.


RECIPE 3

Message

“이민자들과 난민들이 카오스적인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유토피아!”
중동의 정치사와 뉴욕의 멜팅팟을 MIX IT UP!
지금 세상에 가장 필요한 이야기로 탄생하다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에서 뉴욕 브루클린은 영화의 로케이션 그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유신론과 무신론 사이, 에이브가 당당하게 설명하는 자신의 정체성은 ‘미국, 브루클린'이고, 거리의 푸드트럭에서 브라질 출신 셰프, 치코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다양성의 도시 뉴욕이기 때문이었다. 다문화 가정 안에서 방황하는 에이브이지만 역설적으로 주변에서 그의 방황을 이질적으로 느끼는 대신 다독이며 이해해줄 수 있었던 것 또한 다양한 문화가 부딪히는 뉴욕이라는 배경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페르난도 그로스테인 안드레이드 감독에게 뉴욕은 특별한 장소였다. 감독은 ‘브루클린에는 세계 곳곳에서 온 이민자들과 난민들이 모종의 카오스적인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고, 뉴요커들은 때론 공격적으로 보이면서도 사랑을 보여주곤 했다. 브루클린을 걷는 것은 뜨거운 유토피아를 걷는 것 같았다’며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는 뉴욕의 다양성에 기반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곳은 감독이 아버지와 함께 여행한 마지막 장소로, 그에게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때문에 감독은 뉴욕을 환상적이거나 로맨틱한 장소로 그리지 않았다. 그보다는 일상이 머무는 현실의 공간이면서도 들여다보면 각각 다른 문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그렸다. 유사한 듯하면서도 서로를 배척하는 중동의 두 문화권 안에서 갈등하던 소년이 라틴 아메리카의 문화를 만나며 궁극적으로 마음을 섞어줄 ‘퓨전의 맛’을 고민하기까지 뉴욕은 제3의 배우로 그 자리를 지킨다.

영화에서 다문화가 단지 배경으로만 소모되는 것은 아니다. 에이브가 무슬림 금식인 라마단을 하는 것을 알게 된 친구들로부터 ‘숨긴 폭탄이 없느냐’는 조롱섞인 농담을 듣는 것, 브라질 출신 치코와 요리사들이 강제 추방을 걱정하는 것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듯하면서도 여전히 편견을 견지하며 이민자에게 유독 엄격한 사회상을 비춘다. 페르난도 감독은 마약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브레이킹 더 타부>를 연출한 후 분사된 동명의 온라인 미디어 채널에서 성소수자와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고 인종차별주의와 맞서는 등 스크린 밖의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감독의 진정성은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에 담기며 더 나은 세상을 응원하는 영화로 관객들을 찾을 전망이다.


RECIPE 4

Food Travel

헛헛한 마음을 채우는 음식 영화의 마법에
<시네마 천국> 블라스코 지우라토 촬영 감독의 영상미!
맛있는 미식 여행, 푸드 트래블 영화로의 초대장

타인의 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지켜보는 ‘먹방’과 요리하는 방송인 ‘쿡방’에 우리가 계속해서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퇴근길 인문학 수업-관계]에서 심리학자 이장주는 이를 ‘현대인의 정서적 허기, 외로움의 표현’으로 규정하며 ‘먹방에 등장하는 음식의 양은 시청자들이 느끼는 외로움에 비례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경제적 안정, 사람과의 관계 등 모든 것이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사회 현실이 지금 잡을 수 있는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인 ‘소확행’(소소하고도 확실한 행복)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면, 먹방 열풍은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식사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인 외로움을 달래는 행위인 것이다. <심야식당>, <아메리칸 셰프>, <리틀 포레스트>를 비롯한 음식영화가 한국의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도 허기를 채워주는 음식 영상과 행복한 스토리 라인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는 이러한 먹방, 음식영화의 열풍을 이어가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스크린으로 떠나는 여행 영화로 다가간다. 다소 생소한 중동의 요리부터 맛깔나게 보여주는 라틴 아메리카의 요리까지 영화에서 소개되는 세계 요리는 이를 직접 맛보고 싶게 만든다. 한편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작, <시네마 천국>의 블라스코 지우라토 촬영 감독이 담은 브루클린은 때로는 리드미컬하게, 때로는 분주함 속 깊은 고요함을 보이며 관객에게 에이브와 걸음을 맞춰 걷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십대 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SNS 영상과 사진은 일기보다 인스타그램이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감성을 보여주며 에이브의 속마음을 위트있게 전한다. 푸드 트래블에 성장 드라마를 더한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는 메시지로도, 미장센으로도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했던 영화로 관객들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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