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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라이프

A Vida Invisivel The Invisible Life

2019 브라질,독일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140분

개봉일 : 2020-06-24 누적관객 : 6,358명

감독 : 카림 아이노우즈

출연 : 줄리아 스토클러 캐롤 두아르테 more

  • 씨네217.67

사랑하는 나의 동생, 에우리디스에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나는 너를 꼭 찾아갈 거야.

1950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구스망 집안의 두 딸, 에우리디스와 귀다는 보수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아버지 마누엘의 엄격함에 지친 언니 귀다는 잘생긴 항해사와 사랑에 빠져 몰래 그리스로 달아난다. 피아니스트가 꿈인 여동생 에우리디스는 언니를 그리워하며 기다린다.

한편, 임신한 채로 홀로 돌아온 귀다를 아버지는 매몰차게 쫓아내고, 에우리디스는 언니가 돌아온 사실도 모른 채, 귀다의 행방을 찾는데……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희망을 놓지 못하는 자매 이야기,
운명에 맞선 여성 서사의 매혹적인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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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9)


전문가 별점 (3명참여)

  • 7
    박평식뒤척이는 시대와 몸부림치는 개인
  • 8
    이용철그녀의 삶은 어떻게 해서 지워지고 보이지 않게 되었는가
  • 8
    홍은애인비저블에서 비저블로, 온몸으로 느껴진다
제작 노트
ABOUT MOVIE(1)

카림 아나우즈 감독의 트로피컬 여성 드라마!
2019년 7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수상!
강인한 여성 서사, 여성 연대의 걸작!

2019년 7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트로피컬 여성 영화라는 장르에 걸맞게 아름답고도 감각적인 영상미,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여성의 슬픔과 애환을 담은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는 세계적인 호평 속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또한, 2019년 하바나 필름 페스티벌의 ‘베스트 아트 감독상’과 2020년 FEST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의 ‘베스트 필름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1950년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배경으로 보수적인 구스망 집안의 두 딸, 20세의 귀다와 두 살 어린 여동생 에우리디스에 관한 이야기다. 자매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이 가까운 사이인데, 서로 속 깊은 이야기까지 다 터놓고 보여준다. 낭만적인 모험을 꿈꾸는 귀다는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로 에우리디스는 그런 언니로부터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마누엘의 엄격함에 지친 귀다는 수려한 외모의 항해사 요르고스와 사랑에 빠져 가족 몰래 그리스로 달아난다. 시간이 흘러 임신한 채로 돌아온 귀다를 아버지는 매몰차게 쫓아내며, 동생을 찾는 귀다에게는 빈의 음악학교로 떠났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가족의 명예가 더 우선이었던 아버지는 끝까지 서로의 행방을 철저히 감춘다. 싱글맘이 된 귀다는 인간적 존엄을 짓밟은 모든 것들로부터 힘겨운 싸움을 받아들이는 동안, 에우리디스는 원하지 않은 결혼으로 인한 굴욕적인 복종을 강요당한다
인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기 앞에 놓인 잔인한 운명에 강하게 맞서는 일이다. 귀다와 에우리디스는 자신들을 옥죄는 압박을 극복하고, 더 늦기 전에 서로를 찾을 수 있을까. 서로의 부재에도 자매는 자신들이 꿈꿨던 이상을 지기키 위해 고군분투하고, 서로를 끝까지 그리워하며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ABOUT MOVIE(2)

“여성 영화의 걸작” (RogerEber.com)
“강인한 여성들의 서사!” (Los Angeles Times)
“감정을 자극하는 강렬한 색채!” (East Bay Express)
“완벽하게 아름다운 영화!” (Film Week)
“당시 인물과 시대상의 훌륭한 초상!” (imdb)

카림 아나우즈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는 2015년 출간된 ‘마르타바 탈라’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각색의 원동력은 자신의 어머니, 할머니, 이모들, 그 시대의 수많은 여성들의 잊혀진 삶을 배경으로 이루어졌다.
“혼자보다 함께일 때, 연대는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강인한 여성 서사를 담아낸 <인비저블 라이프>는 채도 높은 색상과 숨 막힐 것 같은 긴장감, 최대한 인물을 가까이 찍으며 함께 호흡하는 연출력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감독은 여성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기로 결심하고, 관능, 음악, 드라마, 눈물, 땀, 그리고 얼룩진 마스카라가 뒤섞인 가운데 잔인함과 폭력성, 섹스로 가득 찬 영화를 동시에 상상했다. 현실을 뛰어넘는 지나친 감상주의를 두려워하기보다, 두 주인공 귀다와 에우리디스의 진한 그리움과 사랑에 주목한 <인비저블 라이프>는 각국의 보편적 감성과 공감을 형성하며, 두 여성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걸작으로 탄생되었다.
실험적인 영화나 단편, 에세이 영화, 소규모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온 카림 아나우즈 감독은 VHS와 슈퍼8로 촬영을 주로 했으며, 전부 예산 없이 직접 제작했다. 외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료되어, 영화를 통해 자신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신념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20년 넘게 영화 만드는 일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한 감독은 앞으로도 <인비저블 라이프>처럼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영화를 통해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ABOUT MOVIE(3)

카림 아나우즈 감독이 직접 밝힌 연출 의도!
귀다와 에우리디스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영화!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바치는 찬가!

<인비저블 라이프>는 2015년 출간된 ‘마르타바 탈라’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나는 크게 감동했다. 내 인생의 여러 기억을 생생하게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나는 60년대 브라질 북동의 보수적인 가정에서 많은 여성에게 둘러싸여 자랐다. 남성 우월주의 사회 속, 모계 중심의 가정에서 자랐다. 남성들은 주로 떠나거나, 자주 부재했다.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운 좋게도 난 여성들이 주도하는 가족의 일원이었다. 여성들이 주연이었던 셈이다. 소설 『인비저블 라이프』의 각색 원동력은 나의 어머니, 할머니, 이모들, 그리고 그 시대의 잊히고 사라진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기리고자 하는 바람이었다. 그들의 서사는 소설, 역사, 그리고 영화에서조차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1950년대 브라질이라는 사회의 여성은 남편과 첫 관계를 맺을 때 어떻게 반응했을까. 피임 수단이 발달하기 전에는 원하지 임신은 무엇을 의미했을까. 자신을 철저히 배제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싱글맘은 어떻게 아이를 양육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이러한 질문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렇게 긴밀한 시점에서 이런 질문을 다루는 건 큰 도전이었다.
여성 드라마가 브라질 내에서도 점차 힘을 잃고 사라져 가고 있지만, 여전히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파급력을 지녔다. 나는 여성 드라마를 우리 시대의 사회적 비평을 끌어내는 급진적이자 미학적인 전략으로 삼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비극적이며, 웅장하면서 날 것 그대로 표현하는 장르로 승화시키고 싶었다. 여성들의 보이지 않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빛을 비추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from 카림 아나우즈



INTERVIEW

Q1. 어떻게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나?
개인적인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2015년, 85세의 나이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싱글맘이었고, 고생을 많이 했다. 어머니와 어머니 세대의 여성 이야기가 부족했으며, 심지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때, 나의 프로듀서이자 친구인 ‘로드리고 테세이라’가 소설 『인비저블 라이프』를 보내줬다. 읽자마자 소설 스토리가 와 닿았다. 등장 인물은 보자마자 어머니와 이모가 떠올랐고, 많은 여성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할머니와 할머니의 네 자매를 묘사한 나의 첫 영화도 생각났다. 그녀들을 기리고, 그녀들의 기쁨과 고통, 그리고 서로간의 연대를 다룬 다큐멘터리였다. 이번엔 다큐멘터리가 아닌 여성 드라마 형식으로 그녀들의 모습을 다시 그릴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현 시대에도 유의미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어떻게 현대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렇게 해서 이 영화를 만드는 모험에 뛰어들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오페라처럼 크고 웅장하며, 현실을 뛰어 넘어설 수 있는 강렬하고 선명한 색채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이 장르를 어떻게 나의 방식대로 그려낼 수 있을까, 나는 트로피컬 여성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Q2. 작업 방식과 현장 분위기를 설명해달라.
나만의 촬영 현장 루틴이 있다. 첫 번째는 영화 현장에 일찍 도착해서 사람들이 도착하기 전에 혼자서 촬영 장면을 상상하고 고민하며 공간을 느껴야 한다. 사실 나의 강박 중 하나이다. 현장에 혼자 있는 순간은 내가 정확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이끄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또 생각나는 작업 방식은 배우들을 배역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다. 일종의 마법적인 순간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내가 영화에 몰입하게 해 준다. 아무도 없고, 외부의 ‘진짜’ 세계로부터 단절된 장소에서, 마치 나와 등장 인물만 함께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핸드폰 사용도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히 금지한다. 제작팀을 제외한 스태프와 출연자는 핸드폰을 꺼야 한다. 핸드폰을 사용하면 마법이 깨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집중력에 대해 더 말하자면, 촬영 감독 ‘엘렌 루바르’와 함께한 작업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집중력이었다. 그와 처음으로 함께 작업했는데 멋진 경험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었다.

Q3. 함께 작업한 배우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멋진 남녀 배우들과 함께 일해서 행복했다. 그들은 매우 서로 달랐다. 세대와 연기 경험이 무척 다양했다. 그래서 분위기와 느낌을 통일하는 게 큰 도전이었다. 일단 캐스팅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모두가 모이자 극단처럼 리허설을 했다. 처음에는 영화 장면이 아닌, 장면의 전과 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리허설 했다. 아주 물리적으로 진행되었다. 그 뒤에 영화 장면을 즉흥적으로 연기했다. 나는 메모를 하고 배우들의 즉흥 연기에 맞게 대사를 수정했다. 준비 과정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도 아주 강렬한 경험이었다. 항상 긴장하면서 우연과 실수를 눈 여겨봐야 했다. 지금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고, 배우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그들 제안을 귀담아 들으면서, 동시에 꼼꼼하게 각 장면에 맞는 선택을 해야 했다. 배우들과 함께하며 배우에게만 집중해야 했다. 이 모든 과정이 생생해야 했다.
특히, 두 주연 배우, ‘줄리아 스토클러’와 ‘캐롤 두아르테’는 젊고 에너지가 넘쳤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같은 장면을 다양하게 실험하는 것에 열린 마음을 지녔다. 그들은 아주 관대했는데, 나는 항상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작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며 알맞은 분위기를 찾아냈다. 늘 탐색과 무지와 즉흥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가장 훌륭한 브라질 여성 배우 중 한명인, 아니 어쩌면 역대 가장 훌륭한 브라질 배우인 ‘페르난다 몬테네그로’와 일할 수 있어 꿈만 같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멋진 경험이자 도전이었다. 페르난다는 90살이지만 그 어떤 젊은 배우보다 에너지가 넘쳤다. 함께 일하는 작업이 매우 즐거웠고 페르난다는 절대 겁먹지 않고, 탐구심으로 항상 넘쳐났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믿음과 실험이다. 그리고 분위기와 리듬에 대한 나의 직감을 따르는 것 그리고 탐구의 여정을 떠나면서 배우들과 내가 서로를 믿어야 한다는 것, 이는 마치 음악을 작곡하는 것과 같은 과정이다.

Q4. 영화 제작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나?
영화 제작은 항상 무언가를 배우는 경험이고 마치 새롭게 시작하는 연애 같은 모험이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영화마다 새로운 걸 배운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너무 많이 안다고 자만하지 않는 게 아주 중요하다.
내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스토리와 타협하라는 것이다. 난 항상 스토리텔링과의 관계가 복잡했다. 관객으로서 스토리텔링에 끌렸지만, 제작자로서는 항상 의구심을 품었다. 스토리텔링은 구속같다. 스토리텔링의 규칙과 제한은 마치 나를 길들이려는 같았다. 사람의 상상력이 스토리보다 야만적이고 추상적인 것 같다. 사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엔 전형적인 형식을 사용하면서도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스토리텔링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취하게 만들고 싶었다. 음악과 색으로 그리고 사실적이지 않은 접근법의 연기로 말이다. 항상 스토리와 갈등해야 했다. 스토리를 받아들이는 한편, 항상 질문을 던져야 했다.
어떻게 하면 스토리로, 서사로 관객을 매혹하면서 예측이 뻔한 이야기라는 함정을 피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나는 현실적이면서도 인위적이고 과한 세상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이 영화의 주요 도전 과제였다.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제작 과정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그래서 아주 즐거웠다. 드라마를 제작할 때는 항상 관객의 감정과 감각을 어느 정도 컨트롤하게 된다. 드라마에는 관객의 마음을 움직여 울게 하거나 등장 인물과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공감하게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처럼 아주 섬세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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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72회 칸 영화제] 대상(주목할만한 시선)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