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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애니씽 엘스

Anything Else Anything Else

2003 프랑스,네덜란드,영국,미국 15세이상관람가

멜로·로맨스, 코미디 상영시간 : 108분

개봉일 : 2005-02-04 누적관객 : 8,309명

감독 : 우디 앨런

출연 : 제이슨 빅스(제리 포크) 크리스티나 리치(아만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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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사랑, 그녀의 바람기를 잡아라!

대책없는 그녀,
제발 내 맘대로 되라!

첫 눈에 홀딱 반한 매력적인 그녀

친구의 애인인 매력적인 아만다에게 첫 눈에 반한 젊은 극작가 제리는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통해 아만다에게 사랑고백을 하고 자신의 여자 친구와도 헤어지고 새로운 사랑에 돌입한다.

이 여자, 저를 사랑하긴 하나요?

짜릿한 행복도 잠시, 제 멋대로 이기적인 성격에 섹스분위기가 잘 안 잡힌다는 이유로 잠자리 마저 거부하는 아만다의 까다로움에 제리는 난감하기만 한데, 설상가상으로 가수를 꿈꾸는 아만다의 엄마까지 찾아와 기막힌(?) 동거가 시작된다.

황당한 인생상담이라도 들어볼까?

제리는 답답한 마음에 모든 일에 참견하고 조언하는 친구 도벨에게 속을 털어놓지만 그의 충고는 여자친구의 뒷조사를 하라거나 총이 필요하다는 둥 황당하기만 하다. 하지만 점점 도벨의 이야기에 솔깃해진 제리는 그의 충고대로 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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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명참여)

  • 7
    박평식앨런 영감님 말발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 6
    황진미영화가 웃음으로 전하는 간곡한 충고 "니 맘대로 하세요"
  • 7
    유지나알렌식 짖궂은 장난기로 예측불허 인간관계를 해부한다
제작 노트
About Movie

[우디 앨런의 애니씽 엘스]는 우디 앨런이 각본, 감독을 맡고 출연하며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의 청춘스타 제이슨 빅스, [슬리피 할로우], [섹스의 반대말] 등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해온 크리스티나 리치가 주연을 맡고 대니 드비토를 비롯해 연극무대와 TV에서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여배우 스토카드 채닝 등이 극의 풍미를 더해주고 있는 우디 앨런표 로맨틱 코미디다.
첫 눈에 반한 아만다의 제 멋대로인 성격에 어쩔 줄을 모르고,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무능한 매니저와의 관계도 청산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극작가 청년 제리가 엉뚱한 친구 도벨의 다소 황당한 조언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예의 유쾌하고 수다스럽게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소심하고 지적인 뉴요커 우디 앨런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젊은 청춘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2003년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
► 우디 앨런 예전의 전성기로의 귀환 - Eric Harrison, HOUSTON CHRONICLE
► 우디 앨런의 근작 중 최고 - Eleanor Ringel Gillespie, ATLANTA JOURNAL –CONSTITUTION
► 최근 우디 앨런의 영화들에서 가장 부드럽게 연출된 최고의 작품 중 하나 - Michael Wilmington, CHICAGO TRIBUNE
► 많은 미국 영화들이 대사보다 보여주는 것에 집중할 때, 우디 앨런의 영화 속 인물들의 스마트한 대화는 코믹한 음악을 듣는 것 같은 즐거움을 준다. - Roger Ebert, CHICAGO SUN-TIMES
► 자유롭고 즐거운 안티 로맨틱 코미디 - A.O. Scott, N.Y. TIMES

사랑을 속이고
사랑을 믿지 않는
우디 앨런표 인생상담실 주인공들

제리의 고군분투 로맨스: 맙소사, 내가 흡연자와 사랑에 빠지다니…
전도유망한 젊은 극작가 제리는 기념일에 멋대로 저녁을 먼저 먹고 와서도 미안한 기색 하나 없고 자기에게는 섹스 불가 선언을 하고도 몰래 바람까지 피우는 최악의 여자친구 아만다와 뻔뻔하기로 따지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그녀의 엄마 폴라, 무능한 매니저 하비와의 관계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진 인물이다. 극히 감정적이고 도발적이며 자유로운 매력의 소유자 아만다에게 첫 눈에 반한 그는 그녀가 평소에 끔찍이도 싫어하던 흡연자라는 사실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 장애가 되는 건 없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금새 싫증이 나 제멋대로 굴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만다 때문에 안절부절하던 그는 엉터리 같지만 입바른 소리로 그를 일깨워주는 친구 도벨을 만나 자기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던 사랑과 인생의 씁쓸한 교훈을 깨닫게 된다.

아만다의 깜찍하고 뻔뻔한 기만: 그냥 살짝 자 본거야. 내가 불감증인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제리의 표현에 의하면 아만다는 항상 늦고 두서가 없다. 문제는 그래도 한 눈에 반할만한 여자라는 것이다. 그녀는 가끔은 날이 선 자기 혐오를 토로하며 남자들의 위로를 사는 법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독특한 성적 매력에 정열적인 호기심, 냉소적인 태도까지, 함부로 제압할 수 없는 말괄량이 같은 자신의 매력을 120% 활용하는 방법에 능통하다.
변덕과 싫증, 이기심이 기본인 그녀는 도발과 섹시함, 무모함과 어린애 같음을 어떤 비율로 섞어야 하는지를 완벽히 알고 있어 남자들을 휘어잡는다. 제리의 고민 상담과 도벨의 충고 속에서 언제나 깊이와 속을 짐작할 수 없는 탐구 대상인 그녀는 남녀관계의 룰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이기는 게임만 한다.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에도 제리는 결코 아만다를 이기지 못한다.
도벨처럼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거나 겪어보고 난 후에는 넌더리가 나는 최악의 여자 친구일수도 있지만 그 큰 눈을 내리깔고 그윽하게 바라보며 마리화나가 좋은 건 지극히 도시적이기 때문이라고 속삭이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남자가 과연 있을까? 그녀는 모든 남자가 한 번쯤 겪어보고 싶은 악몽일지도 모른다.

도벨의 황당무계하지만 날카로운(?) 충고: 널 미치게 하는 성 불구 암고양이랑은 당장 헤어지라고!
이름부터가 우스꽝스러운 지식-코미디 사무실에서 스물 한 살의 젊은 극작가 제리를 만나 친구가 된 60세의 전직 교사이자 희극 작가인 도벨은 스스로가 자신의 영화 속에서 그러하듯이 쓸데 없는 말을 쉴 새 없이 늘어놓는 히브리인이다.
그는 여자와 헤어지고 나서 찾아간 정신과 의사가 자꾸 뭔가 다른 정신분석학적 원인 추궁을 하려는 것에 화가 나 그를 소화기로 내리친 혐의로 정신병원에 구금된 경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남을 믿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의지해야 한다는 자기방어론을 설파하며 완벽한 총기구비를 주장하는 약간은 어이가 없고 편집증이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살짝 맛이 가고 미친 것 같은 그의 말은 어느새 등장 인물들 중 가장 멀쩡한 자의식과 판단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유부단한 관계에 끌려가는 제리에게 결단을 종용한다. 연연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목을 매도 바람기 다분한 여자는 떠날 것이고 너 없으면 자살할 것 같은 매니저는 결국 죽지 않을 것이다. 인간관계란, 인생이라는 것은 다 그렇고 그런 것이기에.
수다스럽고 말이 안 되는 듯 되는 신경증적 증세를 보이는 것은 여전하지만 이전의 다른 영화 속 우디 앨런과는 달리 도벨은 다소 바보스럽긴 하나 젊은 제리보다 오히려 과감하고 실용적이며 결단력을 보여주며 갈팡질팡하는 제리에게 용기를 주는 나름대로 훌륭한 인생 선배의 역할을 다한다. 그렇게 새 출발을 계시하고 자신은 홀연히(같이 갈 수 없다는 이유도 상당히 어수선하다는 것이 우디 앨런 답지만) 사라지는 도벨은 이제 그간의 숱한 인생에 대한 수다를 통해 내린 경험과 연륜을 통해 제리의 인생에 조금은 엉뚱한 깨달음을 일깨워주는 천사인지도 모른다.

About Anything Else
인생이란 참으로 미스테리 투성이라고?
사는 게 원래 다 그래.

우디 앨런의 세계에서는 모두 이런 결론을 내리는 것 같다. 이봐, 이게 인생이야. 이런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들, 상대에 충실하느냐 그렇지 못하냐 하는 문제들, 노이로제. 하지만 그런 것이 바로 사람 사는 것이다. 사는 건 다 그렇고 그런 거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분명한 것이 없다. 사랑이란,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이게 우디 앨런의 충고다.
우디 앨런은 끊임없이 참견하며 제리를 내면으로 이끄는 늙은 코미디 작가 도벨을 연기하며 스크린 위에서 투덜대고 한탄한다. 매사에 코멘트를 하는 도벨은 삶에 대해 통찰을 주고, 제리는 그를 통해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모두 다 삶의 전망에 대해 의심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절망을 안은 채 인생을 깨달아간다. 그의 작품의 정서를 아우르는 힘은 유머이고 별나고도 별난 것 없는 인생을 지탱해주는 힘도 유머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나면 바로 첫머리에 우디 앨런이 말하지 않던가. 유머에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힘이 있다고.

Production: Casting 1

우디 앨런의 남과 여
크리스티나 리치 vs. 제이슨 빅스

아만다 역에 크리스티나 리치를 캐스팅한 것에 관해 우디 앨런은 감독으로서의 야망을 십분 발휘된 경우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나는 기존에 같이 작업하지 않은 배우 중 누구와 일하고 싶냐는 질문을 계속해서 받는다. 그럼 난 크리스티나 리치라고 말하는데, 수년간 그녀의 팬이었기 때문이며 드디어 같이 일한 것이다.”
리치는 시나리오를 읽고 어떤 일에 가장 흥분되었냐는 물음에 “이 시나리오는 [애니 홀]과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훌륭한 배합 같았다. 이 둘은 내가 좋아하는 우디 앨런 영화인 것이다. 또한 아만다는 우디 앨런 영화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여자이므로 우디 앨런 영화를 한다면 우디 앨런 영화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여자 역을 하는 게 좋겠단 생각을 했다.” 라고 답했다.
리치의 상대인 제리 역으로 앨런은 제이슨 빅스의 기존 작품을 검토한 후 그를 바로 캐스팅 0순위로 정했는데 “바로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다.” 라고 밝혔다. 대감독 우디 앨런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빅스는 다소 얼떨떨했다고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나는 배우로서 내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 하지만 우디 앨런 영화는 얘기가 다르다. 2주 정도 실제로 찍고 나서야 내가 그의 영화 속에 필요한 배우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나는 매우 긴장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앨런은 그러한 긴장감을 이용하는 게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나는 늘 그를 놀렸다. 하지만 그는 매우 훌륭했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우디 앨런의 스타일에 대해 이 두 젊은 배우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디의 스타일을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는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다. 누군가의 연기에 대해 생각한 바를 정확히 있는 그대로 말하지, 좋은 말로 돌려서 할 줄 모른다. 어떨 때는 그의 비평이 놀림조로 들리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그냥 단순한 놀림이길 바라기도 한다. 그러나 매우 재미있는 사람이다. 솔직히 내게 내 연기가 꽝이었다고 말해주는 감독이 더 좋지, 말은 괜찮다고 하면서 실은 편집해버리는 감독은 나쁜 것이다. 그냥 솔직하게 꽝이라고 하면 다음부터는 잘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빅스의 이런 평가에 리치도 동의한다. “자신이 원하는 걸 정확히 아는 감독, 그러면서 연기를 못했을 때 신랄하게 꼬집어줄 수 있는 감독을 만난 것에 매우 감사한다. 우디는 매우 직설적이고 매우 솔직한 분이다. 앞에선 잘했다고 하곤 편집하는 것 보다 그러는 편이 훨씬 좋다. 그런 면에서 우디에게 더욱 감사하는 것이다.”
빅스는 “감독인 우디에겐 두 가지 면이 있다.”라고 빅스는 말한다. “매우 정확하게 따라줘야 할 면이 있는가 하면 배우의 재량껏 즉흥연기 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와 나는 서로 마주보고 그럴 만한 게 없다는 의사표시를 하곤 했다. 왜냐하면 우디가 준 대사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 보다 훨씬 좋기 때문이었다.”

Production _ Casting 2

우디 앨런의 남과 여
스토카드 채닝 vs. 대니 드비토

우디 앨런의 영화를 보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쟁쟁한 조연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를 감상하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빼어난 두 연기파 배우 스토카드 채닝과 대니 드비토를 보게 된다.
언제나 아파트를 북적거리게 만드는 아만다의 엄마 폴라는 가수로서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꿈꾸는 그녀는 성인영화관에서 만난 젊은 남자친구와 코카인을 즐긴다. 또한 그녀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기로는 아만다를 능가하며 요구사항도 끊이지 않는다. 폴라는 아만다가 왜 그런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를 아주 손쉽게 설명해주는 존재이다.
대니 드비토는 고객이라곤 제리 한 명 뿐인 무능한 매니저 하비로 나온다. 그는 어쨌건 열심히 일하지 않는데 그에 대해 항상 함께 사는 나이 든 어머니에 대한 핑계를 대며 불안해 한다. 그리고는 제리가 관계의 종료에 대해 언급하자 갑자기 에이전트와 고객의 관계에 대해 강하게 호소하는 열정적 정력가를 연기하며 자극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채닝과 드비토는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피해가는데 톡톡히 일조하였는데 우디 앨런은 “채닝과 드비토를 캐스팅한 건 당연한 일이다. 나는 그들을 감독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편안하게 연기할 분위기만 조성해주면 되었다.”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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