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양아치 어조

양아치 어조 The Bad Utterence

2004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104분

개봉일 : 2006-06-24 누적관객 : 255명

감독 : 조범구

출연 : 여민구(익수) 김종태(종태) more

  • 씨네215.00
  • 네티즌6.53

피 끓는 청춘들의 열혈.비굴.드라-마

양아치들밖에 없는 강북을 떠야겠다.
나 이제 강남 간다, 강남!


학교 짱과 시원하게 한판 붙고 고등학교를 자퇴해버린 익수, 사채업자 밑에서 일수 수금을 하는 종태, 가스배달을 하는 떡팔은 강북에 사는 열 여덟 살 청춘들이다. 어느 날, 익수의 엄마가 사채업자 선일의 차에 치여 교통사고로 죽는다. 익수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받게 된 보험료 1억 5천만 원을 들고 ‘양아치 밖에 없어 스타일 안 맞는 강북’을 떠나 강남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나머지 두 친구도 익수를 따라 강남으로 활동무대를 옮긴다.

새로운 걸 겪을수록 머리는 심하게 복잡해진다.
어른이 되면 정말 대가리가 빠개지지 않을까?


익수는 강남 한 복판에 전세 원룸을 얻어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다. 종태는 직접 일수를 뛰게 되고 떡팔은 호스트바에 취직을 한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시작한 그들의 강남 생활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익수는 우연히 만나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호스티스 현진의 빚 때문에 원룸까지 빼게 되고, 종태는 자신이 세 들어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 전세금을 날릴 위기에 처하고, 설상가상으로 천방지축 떡팔이 종태의 주인집 아들과 몸싸움을 일으키게 되면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21)


동영상 (1)

전문가 별점 (2명참여)

  • 4
    박평식넝마에서 풍겨오는 젖비린내
  • 6
    황진미양아치영화 아님. 계급문제와 우정을 그린 찡~한 영화
제작 노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감동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흥분을 안겨 줄 용감한 데뷔작 <양아치어조>


단편 <장마>, <어떤 여행의 기록>으로 국내외 주요한 단편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충무로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던 조범구 감독. 그 가능성과 재능은 그를 다른 또래 감독들을 제치고 충무로 입봉 1순위 감독으로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데뷔를 준비하던 박기형, 민규동, 황병국 감독 등이 오랜 시간을 기다려 그보다 먼저 상업영화 데뷔전을 치르는 동안 그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 만의 데뷔전을 준비했다. 바로 저예산 디지털장편영화 <양아치어조>의 직접 제작을 시도한 것!

감독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선택한 이런 제작방식은 그의 장편을 기다려온 영화계 동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양아치어조>는 요즘 상업영화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에 해당하는 1억8천만 원이라는 저예산으로, 유명배우 하나 등장하지 않고, 필름이 아닌 디지털로 촬영되었다. 하지만, 한눈을 팔 수 없게 만드는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감독 스스로 가장 자신 있는 이야기를 할 때 뿜어내는 에너지가 있어 기존 상업영화에서 볼 수 없는 굉장한 힘을 느끼게 한다.

이는 여러모로 류승완 감독의 잊혀지지 않을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닮아있는데, 두 작품 모두 저예산 디지털 영화라는 점, 정식데뷔를 하기 전에 자급적으로 제작이 이루어진 점, 감독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 있게 시나리오 속에 녹여냈다는 점, 그리고 결과적으로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만한 강렬한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양아치어조>는 한국영화의 역사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데뷔작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영화로 탄생한 것이다.


절박함의 끝에서 불타오른 창작의 의지
: 조범구 감독의 고군분투 제작 일지


상업영화 데뷔를 준비하는 많은 신인 감독들이 겪었듯이 조범구 감독 또한 2002년 9월 약 2년간 준비한 프로젝트가 캐스팅까지 끝난 상황에서 엎어졌다. 그 일을 계기로 엎어지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은 2000년경에 썼던 오래된 시나리오를 꺼내 들었다. 그 시나리오를 보고 관심을 표한 제작사가 있긴 했지만, 또다시 제작이 엎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갖기 싫어 직접 제작 전선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애초에는 6mm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여 천만 원 정도의 규모를 예상했지만,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 지원을 받게 되면서 디지베타로 촬영 포맷을 바꾸었다. 이로 인해 늘어난 제작비를 확보하기 위해 감독이 직접 동분서주하면서 각종 현물 지원을 끌어왔고, 평소 조범구 감독의 가능성에 주목해 온 영화사 청어람의 지원을 통해 이 거침없는 데뷔작의 제작이 현실화된 것이다.


안성기, 오달수, 유지태, 충무로 최고 배우들이 뭉쳤다
: <양아치어조>의 숨은 조력자들


<양아치어조>에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목소리가 있다. 열여덟 살 주인공들이 겪는 힘겨운 방황의 시간을 묵묵히 지켜보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국민배우 안성기가 맡았는데, 감독은 영화에서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씀을 해주실 어른이 계셨으면 하는 바램에 영화계 대선배인 안성기씨에게 무작정 전화를 해서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저예산 디지털 영화라는 사실을 알고 노개런티로 흔쾌히 목소리 출연을 승낙한 안성기는,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거친 영화지만 그 내면에 깔린 희망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한다.

또한 <올드 보이>, <음란서생>등을 통해 충무로 최고의 개성파 조연으로 각광 받고 있는 배우 오달수가 후배 연극 배우들을 이끌고 와 오디션을 직접 주선해 주었고, 학교 선후배 관계로 조범구 감독의 단편 <장마>에 스텝으로도 참여한 바 있는 배우 유지태도 틈만 나면 <양아치어조>의 촬영 현장에 나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