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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Nobody Knows

2004 일본 전체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40분

개봉일 : 2017-02-08 누적관객 : 34,515명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야기라 유야(아키라) 키타우라 아유(교코) more

  • 씨네218.80
  • 네티즌8.83

다시 돌아오겠다는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
지금은 잘 지내고 있나요?

크리스마스 전에는 돌아오겠다는 메모와 약간의 돈을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나버린 엄마
열두 살의 장남 아키라, 둘째 교코, 셋째 시게루, 그리고 막내인 유키까지
네 명의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아키라는 동생들을 돌보며 헤어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가 빨리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네 명의 아이들은
감당하기 벅찬 시간들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보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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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43)


전문가 별점 (5명참여)

  • 9
    김봉석가장 중요한 것은 시선
  • 9
    이성욱아이 같은 어른, 어른 같은 아이. 슬프고 아름답다
  • 8
    박평식눈물난다. 미안하다. 부끄럽다
  • 8
    황진미영화는 눈물을 자제하지만, 관객은 자제할 수 없다... 도저히
  • 10
    유지나이런 영화가 가능하기에 아직 영화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제작 노트
Hot Issue

칸느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12세 소년, 야기라 유야

각 언론들이 최민식이 남우주연상 수상을 조심스레 점치는 가운데 열린 작년 칸느영화제 시상식장, [올드보이]의 심사위원대상 수상의 쾌거와 더불어 칸느를 뒤흔든 최고의 화제는 12살짜리 소년, 야기라 유야 였다.
특히 심사위원장 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는 “영화제 기간동안 수많은 영화들을 보았지만,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는건 아키라(야기라 유야의 극중 이름)의 표정 뿐이었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최연소 수상은 2001년 [피아니스트]의 브누아 마지멜의 27세 수상 기록을 깬 것으로 최연소일 뿐만 아니라 아역에게 남우주연상을 수여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칸느영화제에서의 수상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이 칸느에서 호명되던 역사적 순간, 학교 중간고사를 치르기 위해 공식상영일정만 마치고 바로 귀국한 야기라는 집에서 곤히 잠들어 있다가 놀라운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는 “내가 지금 속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전혀 예상도 못했다. 연기 같은 건 잘 모르는데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다” 고 어린아이다운 솔직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칸느 수상으로 신데렐라 보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최근 두 번째 영화 [별이 된 소년]의 촬영을 마쳤다.

About Movie

1988년 도시 한 복판에서 벌어진 실화!
실제로 존재했던 아무도 모르는 아이들


이 영화는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나시 스가모의 버림받은 4남매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는 16년 전인 1988년에 떠들썩한 화제가 되었던 사건으로, 서로 다른 아버지에게서 난 이 네 명의 아이들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교에도 다니지 않았고 공적 서류상으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엄마에게서 버림받은 이 아이들은 6개월 동안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 결국 가장 어린 여자아이의 죽음으로 아이들의 모험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데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놀라운 사실은 같은 빌딩에 살고 있던 거주자들 누구도 이 큰 아이를 제외한 나머지 세 아이들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의 제목 [아무도 모른다]는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코레에다 감독은 이 끔찍한 불행에 내몰린 아이들 삶을 부정적인 면 강조하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들끼리 버텨나간 시간 속에는 틀림없이 물질적인 면 이외에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기쁨, 슬픔, 그리고 희망의 순간들이 교차하는 일종의 풍요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감독은 밖에서 지나치는 시선들이 보는 지옥을 묘사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 내면으로부터 볼 수 있는 풍요로움을 묘사하고자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열두 평 아파트 안에 펼쳐진 아이들만의 소우주

이 영화의 70퍼센트는 아파트 안에서 일어난다. 아파트의 내부를 여러 각도에서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 감독은 우선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를 찾았다. 또한 여기에 엘리베이터는 필요하지 않았다. 영화의 처음과 끝에서 주인공 아키라가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는 장면을 보여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선택된 도쿄 변두리의 아파트는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 또한 그 아파트는 2층의 어두운 복도 끝에 위치하고 있어 외부로부터 단절된 생활을 원했던 엄마를 위해서도 좋은 조건이었다. 계단의 창문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되었다. 그 계단으로 난 창문을 아이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긴장감을 표현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다다미로 된 엄마의 방, 집 안에만 갇힌 아이들이 세상을 내다보는 창이 되어준, 그리고 아이들을 닮은 이름 모를 초록빛 화분들이 자라나는 발코니, 아이들의 방, 부엌과 거실로 된 아파트가 이제 아이들이 모든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공간이 되었다. 총 면적은 41.3평방미터(약 12.5평)였다. 이곳에서 그 모든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아폴로 초콜렛, 컵라면 속에서 끄집어 낸 아이들의 세계

우리는 촬영하는 동안 끊임없이 대본을 수정하였는데 현장에서의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많은 부분이 수정되었다. 예를 들면, 아키라 역을 맡은 유야는 한해 동안 촬영을 하면서 사춘기를 맞으며 많이 성장하였고 또한 아폴로 초콜렛을 좋아하던 어린 유키는 딸기 포키 과자를 좋아하게 되었다. 시게루 역을 한 기무라 히에이는 식성이 아주 까다로워 촬영 중에도 매우 조금 먹는 편이었다. 우리는 이 아이가 라면을 좋아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우연히도 정말 그랬다. 라면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장면에서 나는 히에이에게 즉흥적으로 연기를 하라고 하였고 히에이는 내가 디렉팅을 해 준 것보다도 실감나는 연기를 해냈다. 또한 캐스팅 오디션을 하던 중에 어떤 소녀가 걸을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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