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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①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정의하는 새로운 방식
씨네21 취재팀 2022-10-13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올해 3월 북미 10개 상영관에서 제한적으로 개봉했다가 한달여 만에 3천여개 상영관에서 확대 개봉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섬광처럼 정신없이 흘러가버리는 이 영화엔 어떤 특별한 힘이 있을까. 일명 ‘다니엘스’라 불리는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DJ 스네이크와 릴 존의 <Turn Down for What>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재치와 유쾌함, <스위스 아미 맨>(2016)에 담아낸 파격적인 스토리를 모아 다시금 실험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다른 우주에 사는 나로부터 힘을 빌린다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블랙코미디, 사이언스 픽션, 판타지, 마셜 아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가 한데 뒤섞이고, 경계선이 희미해진 시퀀스들은 서로 개입하고 스며든다. 무엇보다 영화는 삶을 향한 회의감이 짙은 안개처럼 내려앉는 순간을 철학의 언어로 해석해내면서 관객이 개인의 일상적인 번뇌를 객관적으로 직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계관’(世界觀)은 곧 그 세계가 무엇을 보고(觀) 있는지를 가리킨다. “다시 시작해보자”는 말이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말과 “세상에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이겨내는 세상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과 함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만의 관점, 그리고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 사회현상과 엮어 궁극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이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영감을 준 작품들도 소개했으니, 익숙한 듯 새로운 장면들의 쾌감을 충분히 누릴 수 있길 바란다.

*이어지는 기사에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기획 기사와 감독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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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더쿱디스트리뷰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