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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피스 필름 레드’ 시미즈 신지 프로듀서, “계속 함께 항해 중”
송경원 2022-11-23

시미즈 신지 프로듀서는 1977년 도에이 애니메이션에 입사한 뒤 <푸른 전설의 슛 극장판>(1994), <은하철도 999>(1999),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 등을 기획한 베테랑 프로듀서다. 1999년부터 <원피스> TV애니메이션과 극장판의 기획을 전담해온 그는 <원피스>의 항해를 책임진 듬직한 조타수라 할 만하다. “우리는 지금 <원피스>라는, 세계 만화 역사상 보기 드문 대하 만화, 대하 애니메이션을 매주 체험하고 있다. <원피스>라는 전설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대를 실시간으로 살고 있다고 해도 좋겠다. <원피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원피스>를 향한 모험에 동참해주기 바란다.”

사진제공 에스엠지홀딩스

-<원피스 필름 레드>의 흥행을 축하한다. 이 정도 반응을 예상했는지.

=솔직히 이 정도로 열광적일 줄은 몰랐다. 젊은 사람들, 특히 10대들이 영화관으로 달려와줘서 기쁘다. <원피스>는 팬층의 나이가 많은 편인데 이번에 새로운 팬들을 얻을 수 있었다.

-오다 에이치로 작가가 오랜만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원작 만화 25주년을 기념하여 직접 참여해주었다. 지금까지는 도에이 애니메이션에서 감독을 맡겼는데 이번에는 TV애니메이션과는 다른 결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다니구치 고로 감독님을 초빙했다. 좋은 의미에서 서로 자극을 받으며 밀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었고 그게 이번 성공의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젊은 관객이 특히 아도의 노래를 좋아하던데.

=동의한다. 아도의 합류는 오다 작가가 정했고 성공으로 이어졌다. 음악은 쉽지 않았다. 노래는 아도에게 맡겼지만 7곡의 작사, 작곡을 다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 7곡을 전부 병행해서 작업하는 한편 그걸 그림(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동시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힘들었지만 오다 작가가 잘해주었다.

-지금까지 <원피스>의 TV시리즈와 극장판을 도맡아 제작했다. TV시리즈와 극장판의 차이가 있다.

=극장판, TV 스페셜, OVA 등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플랫폼에 따라 전략이 다르진 않다. 중요한 건 원작 만화라는 구심점이다. 극장판의 경우 일종의 축제에 가깝다. 가장 강한 적과 싸우는 루피 일행의 활약, 그리고 동료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았다. 10번째 극장판인 <원피스 필름 스트롱월드>부터는 오다 작가가 참여하여 3년에 한 작품씩 개봉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원피스 필름 레드>만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가.

=드디어 샹크스가 등장한다. 샹크스는 맨 처음 루피에게 밀짚모자를 맡긴 사람이다. <원피스>는 어떤 면에서 보면 샹크스에게 모자를 돌려주러 가는 여행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에서 루피와 어떻게 대치하는지 눈여겨보기 바란다. 더불어 처음엔 샹크스가 궁금해서 극장을 찾은 관객도 보다보면 그의 딸인 우타의 매력에 푹 빠질 거라 생각한다.

-<원피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의 상징 중 하나다. 현재 원작은 대단원의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팬의 한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함께 항해해온 기분이 든다.

=오랫동안 함께 항해해온 기분이라…. 참 멋진 말씀이다. 제작진도 마찬가지다. 계속 함께 항해 중이다. 매주 <주간 소년 점프>에 <원피스>의 원작 만화가 실리고 일요일마다 <원피스> 애니메이션이 방송된다. 우리는 이것을 23년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완전히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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