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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만문화콘텐츠페스티벌③, “OTT 통해 전세계 관객과 만나고 싶다”
조현나 2022-12-02

TCCF 피칭 참여한 <주도카> 리위청, 양지에 감독

자신의 작품을 완성해 보다 많은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 TCCF 피칭에 참석한 모든 대만 창작자들의 목표일 것이다. 11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대만의 금마장 FPP(Film Project Promotion)가 선택한 TV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시리즈물, 장편영화의 잠재력을 살필 수 있는 TCCF 피칭이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주어진 7분 동안 작품 줄거리와 예산, 촬영 스케줄 등을 소개하고 이후에도 투자자들과 열띤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국제적 협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대만과 평양의 유도 선수가 스포츠를 통해 성장하고, 서로 감정을 쌓는 과정을 그릴 드라마 <주도카>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 대표단에 의해 선택돼 내년 프랑스에서 선보이게 됐다. 좋은 소식을 접한 <주도카>의 리위청, 양지에 감독에게 대화를 청했다.

양지에, 리위청(왼쪽부터).

-1998년 대만의 남자 유도 선수와 북한의 여자 유도 선수가 실제로 경기장에서 만난 실화가 바탕이 됐다고.

양지에 시대상이 드러나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서 1980~90년대에 발생한 여러 사건에 대해 오랫동안 조사해왔다. 로맨스 장르에 관심이 많은데 이 두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로맨스와 스포츠를 엮어보면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국가 출신의 선수가 만났다는 것과 경기를 치른 장소 외에는 다 새롭게 창조했다.

리위청 북한과 대만, 한국 모두 1980년대에 문화,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지 않았나. 그런 역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대만과 한국은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을 잘 탐구해보고 싶었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주도카>를 통해 자기 탐색을 할 수 있길 바랐다. 레퍼런스로는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를 참고했다.

-스포츠와 로맨스 서사를 결합한 다른 작품과 비교했을 때 <주도카>는 어떤 차별점을 지닌다고 생각하나.

리위청 <주도카>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전통적인 로맨스 작품이 아니다. 마치 칠석처럼 1년 중 한번, 경기 중에만 만날 수 있다는 동양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고 그 만남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한다. 그 안에서도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고, 또 1980년대의 불안한 정치적 배경이 토대이기 때문에 기존 작품과는 분명 다른 결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자료 조사를 많이 했겠다.

리위청 그렇다. 한국 분들이 보기에도 시나리오가 어색하지 않은지 여러모로 피드백을 받았고, 식당을 운영하는 등 서울에 자리 잡은 북한 분들과 인터뷰도 했다. 아직 조사할 게 많이 남았지만 당시의 인터뷰와 피드백이 도움이 많이 됐다.

-현재 작품 진행 상황은 어떤가.

리위청 11월까지는 시리즈의 첫회 시나리오를 완성하려 한다. 내년 제작에 들어가 연말에 촬영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OTT 플랫폼과 TV 채널 중 어디에서 <주도카>를 공개하고 싶나.

양지에 당연히 OTT 플랫폼이다. <주도카>는 현지 시장만을 타깃으로 삼지 않았고, 여러 나라가 합작한 작품이다.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OTT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의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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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TC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