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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영화에 녹아든 인연, ‘영화의 황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선정

9월 중국 극장가의 화제작은 선아오 감독의 <고주일척>이다. 왕대륙장이싱 주연의 이 영화는 인터넷 도박 범죄 실화를 다룬 범죄 스릴러로 8월8일 개봉해 지금까지 37억위안의 박스오피스를 올렸다. 중저예산의 제작비에도 엄청난 수익을 거두며 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 영화의 배후에는 감독이자 제작자인 닝하오 감독이 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의 황제>에서 닝하오는 오랜만에 자신의 연출작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유덕화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유덕화는 홍콩의 슈퍼스타 리우웨이치로, 닝하오 감독은 린하오 감독으로 등장한다. 리우웨이치는 재기에 성공하기 위해 린하오 감독과 농촌을 주제로 한 영화를 공동 작업하기로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그의 오만으로 인한 불협화음들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이처럼 <영화의 황제>는 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업계의 현실을 풍자하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의 황제>보다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 닝하오 감독의 첫 작품 <크레이지 스톤>이 관객과 만날 수 있었던 건 유덕화가 만든 ‘아시아의 신예감독’ 지원 프로젝트 덕이었다. 2006년 <크레이지 스톤>은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2006년에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이 2023년 부산에서 다시 이어진 것이다.

2006년부터 끈끈하게 이어진 닝하오와 유덕화의 인연이 만들어낸 선순환 구조는 중국영화계의 작은 울타리가 되어주었고 두 사람은 자신들의 실제 이야기이자 영화 만들기에 대한 찬사인 <영화의 황제>를 통해 다시금 관객을 만난다. 둘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뿐 아니라 영화계에도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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