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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집안의 발칙한 연애담, <가족연애사>

<가족연애사>는 영화채널 OCN과 스카이HD가 손잡고 만든 TV시리즈다.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를 제작한 김성덕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세딸을 둔 한 가정의 사랑과 결혼관, 성적 욕망 등을 코믹하면서도 솔직하게 풀어낸다. 김 감독은 “살면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게 가족이지만 친구에겐 말해도 가족에게만은 말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연애”라며 “그 말 못할 가족 구성원의 연애담을 통해 가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소개되는 가족 구성원은 총 다섯명. 무능하지만 로맨티스트인 아빠(최종원)와 벤처기업 여사장인 엄마(이경표), 내숭쟁이 큰딸 선주(이매리)와 자유연애주의자 둘째딸 선아(추자현), 그리고 순진한 막내딸 선영(홍민희)이다. 아빠는 이모와 사랑에 빠지고, 엄마는 낯선 남자를 만나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여성성을 발견하고, 큰딸은 동생의 애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막내딸은 원 나이트 스탠드를 즐기는 등 각자의 발칙한 연애담이 8부에 걸쳐 펼쳐진다. 한마디로 ‘콩가루 집안’인 셈이다.

하지만 “가벼움 속에 진지한 고민을 던질 것”이라는 감독의 말처럼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나 드러내지 못한 세대별 욕망들을 표면에 끄집어내 공감대 형성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가족연애사>는 분명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무조건적인 화합을 끌어내던 기존의 가족드라마와는 달리 구성원 개개인의 행복을 통해 가족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는 점에서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상파 방송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대담한 러브신과 HD방영 등 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스케일이 눈길을 끌며, 7부까지는 50분 분량의 정통 드라마로, 8부는 90분 분량의 영화 형식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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