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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녀가 등장하는 파란만장 현대사, <서울1945>

KBS가 오랜만에 60부작 대하드라마를 선보인다. <칭기스칸> 후속으로 1월7일부터 방영되는 <서울1945>는 1945년 광복부터 한국전쟁이 끝나는 1953년까지의 한반도와 러시아를 배경으로, 당대를 사는 네 젊은이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묘사한다. <명성황후> <무인시대>의 윤창범 PD가 연출을 맡아 일찌감치 화제가 됐으며, <국희> <패션 70’s>의 정성희 작가와 <경찰 특공대> <홍길동>의 이한호 작가가 공동 집필한다. “남북 분단이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단일 정권을 세우려 자신을 내던졌던 젊은이들을 통해 현대사의 출발을 재조명하겠다”는 윤 PD는 “식민지 상황과 해방공간, 6·25 전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세밀하게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념의 대립으로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되는 친구 최운혁과 이동우 역은 류수영과 김호진이 캐스팅됐다. 최운혁은 해방 전후 사회주의 운동가로 활동하다 월북한 실존인물 이강국을 모티브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민중계도에 앞장서는 청년으로 그려진다. 친일파 정치가 문정관의 외동딸이자 사랑에 모든 것을 버리는 피아니스트 문석경 역은 소유진이, 소유진의 하녀로 생활하다 이데올로기로 갈등하는 신여성으로 성장하는 김해경 역은 한은정이 맡아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김해경 역시 일제강점기 주한미군 헌병사령관과 동거하며 연인 이강국의 월북을 돕는 등 간첩 활동을 벌이다 6·25 전쟁 직후 총살당한 실존인물 김수임이 모티브. “절대 미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윤 PD는 “이승만이나 김일성 등 친일파로 분류되는 인물들도 드라마 전개에 중요한 점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실명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50억원을 들여 완벽 재현한 광복 직후 서울 거리와 국내에 단 두대밖에 없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것과 똑같은 캐딜락 차량이 등장하는 등 철저한 고증을 거친 소품들이 시대극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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