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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와 한 남자의 ‘살벌한’ 대립구도, <야수>

장도영(권상우)은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불 같은 성격의 강력반 형사다. 반면 오진우는 냉철하고 완벽한 엘리트로 서울중앙지검 검사다. 이들은 각자 맡은 사건이 연관돼 있음이 드러나면서 한 팀이 된다. 그리고 이 사건에 정계 진출을 노리는 구룡파 보스 유강진(손병호)이 개입되어 있음을 밝혀낸다. 이제 이야기는 비열한 건달 유강진의 파렴치한 행동들을 까발리는 데 집중한다. 살아남기 위해 장도영의 가족을 위협하고, 유강진을 협박하는. 이처럼 <야수>는 두 남자와 한 남자의 ‘살벌한’ 대립구도를 중심에 두는 ‘누아르’풍 영화다. ‘주인공의 운명에 대한 불안감’을 수반하는 장르적 특성을 그대로 살린 <야수>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두 남자는 살아남아 이 세상이 아직 정의롭다고 말할 수 있을까.

2006년 대결하는 두 남자들

<홀리데이>의 최민수 vs 이성재영화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남긴 채 자살한 탈주범 지강헌의 이야기다. 이성재는 비록 범죄자이긴 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탈주범 지강혁으로, 최민수는 지강혁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는 비열하고 악랄한 경찰관 김안석으로 분했다.

<사생결단>의 류승범 vs 황정민추잡한 한탕주의에 목숨을 건 독종 마약딜러 상도(류승범)와 마약쟁이 검거에 혈안이 된 악바리 형사(황정민)의 한판승부. <달콤한 인생>의 ‘백사장’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황정민은 이 작품에서도 비열하고 악랄한 행동을 서슴지 않지만, 실은 그도 어쩔 수 없는 사연을 지닌 복합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류승범이 맡은 상도는 냉정한 척하지만 사실 인간적인 미워할 수 없는 ‘패셔너블’한 양아치다.

<강적> 박중훈 vs 천정명인생 막다른 골목에서 지쳐가는 형사 성우와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복수를 각오한 탈옥수 이수현이 엮어가는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잠복근무 중 근무지를 이탈해 목숨을 잃은 파트너의 장례식장에서 동료들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것도 모자라, 탈옥수의 인질까지 되는 인생 한번 제대로 꼬인 형사 성우는 박중훈이 맡았다. 천정명은 조직 동기 재필의 부탁을 받고 상대편 조직을 위협하기 위해 나갔다가 살인 누명을 쓴 탈옥수 수현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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