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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종교적? 아니 대중적!
남민영 2013-02-28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기간: 4월11일까지 장소: 샤롯데씨어터 문의: 070-4488-8522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구약성서의 요셉이 주인공이다. 야곱의 12명의 아들 중 11번째 아들이었던 요셉은 영특함 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그 때문에 형제들에게 미움을 샀던 인물이다. 그래서 요셉은 형제들에 의해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가지만 타고난 해몽 실력으로 출세하게 되는 파란만장한 운명을 가졌다.

요셉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이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의 작곡가로 이름을 알린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다. 이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호흡을 맞춰본 이들은 파란만장한 요셉의 삶을 판타지가 가득한 아름다운 동화로 그려낸다. 여기에 소소한 유머가 더해지면서 무겁고 웅장하기보다 가볍게 재치 넘치는 무대가 완성됐다. 특히 엘비스 프레슬리를 패러디한 이집트의 왕 파라오 캐릭터는 이 극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활력이 넘친다.

음악 또한 종교적인 색을 걷어냈다. 대신 대중음악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해 특정 종교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낸다. 마치 고대 그리스 연극처럼 해설자가 적극적으로 극에 개입함으로써 구약성서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작품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가장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힘,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그 힘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