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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할리우드, 중국과 합작한 <드라마월드> 제작기
김성훈 2016-05-03

“이건 내 이야기야.”(coco_luke)

“클레어가 K드라마를 볼 때 하는 행동이 나랑 똑같아. 아하하.”(lananix15_558)

“‘폰 금지, 드라마 시청 금지, 진짜 인생을 살자’라니. 하하. K드라마 팬들은 재미있게 볼 듯. K드라마 속 로맨스의 일부분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cgwm808)

<드라마월드> 시청 소감 게시판에는 K드라마 신도들의 ‘덕후’ 간증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마다 “꼭 나를 모델로 만든 작품 같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월드>는 지난 4월17일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인 비키(VIKI, www.viki.com, 아직 한국은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편집자)에서 방영을 시작한 10부작 웹드라마다. 비키는 일요일마다 에피소드 두편씩을 공개하기로 했다. 시리즈가 이제 막 출발했는데 “다음주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팬들의 성화가 빗발치는가 하면, 한편에 10분 남짓한 러닝타임을 두고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건설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자막만 무려 10억여개인 사이트답게 <드라마월드>는 업로드되자마자 영어자막이 뚝딱 제작됐다. 대체 이 드라마의 정체가 무엇이기에 각기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K드라마 팬들이 목이 빠지게 일요일을 기다리는 걸까.

K드라마 팬이라면 빠져들지 않을 도리가 없는

“너, 사람들과 대화는 하니?” <드라마월드>의 주인공 클레어 던컨(리브 휴슨)은 아버지가 걱정할 정도로 K드라마에 빠진 여대생이다. 일하고 있을 때조차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아 아버지에게서 ‘폰 금지, 드라마 금지, 진짜 인생을 살자’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받았을 정도니 말 다 했다. 그녀가 K드라마를 즐겨보는 이유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생은 즐겁고, 누구나 예뻐질 수 있으며, 또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드에서는 개나 소나 키스하지만, K드라마에서 첫 키스는 사랑의 증표”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래서다. 그녀가 꽂힌 K드라마는 <사랑의 맛>. 사랑에 빠진 두 남녀주인공인 박준(숀 듀레이크)과 서연(배누리) 그리고 둘 사이를 방해하는 가인(김사희)의 삼각관계를 다룬 사랑 이야기다. 아버지의 가게를 보던 어느 날, 클레어는 아버지 몰래 <사랑의 맛>을 보기 위해 휴대폰을 꺼낸다. 가인이 박준을 유혹하기 위해 키스하려 하고, 서연은 멀리서 두 사람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던 중, 클레어는 어떤 사고(?)를 겪으며 드라마 <사랑의 맛>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사나이 세스 고(저스틴 전)로부터 자신이 드라마월드에 들어왔고, 세스 고와 함께 조력자가 되어 박준과 서연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야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구나 자신이 즐겨보는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드라마월드>는 드라마 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다. K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도 있다. 세스 고가 드라마월드에 들어온 클레어에게 K드라마의 공식을 얘기하는 장면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첫 번째 법칙, 모든 드라마는 진정한 사랑의 키스로 끝난다. 두 번째 법칙, K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은 자신감, 외모, 약간의 오만함, 여자주인공을 배려하는 신사 등 네 박자를 갖춰야 한다. 세 번째 법칙, 남자주인공의 샤워 신은 필수다. 네 번째 법칙, 훼방꾼과 장애물이 많을수록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있다. 다섯 번째 법칙, 진정한 사랑이 이루어지면 드라마가 초기화된다 등등. 엔터미디어 콘텐츠 이동훈 대표는 <드라마월드>가 K드라마 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고, 보편적으로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고 판단했고, <드라마월드> 시나리오를 쓴 크리스 마틴 감독, 조시 빌릭 작가, 두 사람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엔터미디어 콘텐츠는 한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제작사로, 한국 드라마 <굿 닥터> <별에서 온 그대>의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드라마 <슈츠>의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훈 대표는 “전세계 2천만명이 비키라는 사이트에서 한국 드라마를 감상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숫자 아닌가. 그들이 주인공 클레어를 통해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스토리가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지역에서 확장 가능한 이야기라는 점도 이 대표를 포함한 투자자들의 구미를 사로잡았을 것이다. 엔터미디어 콘텐츠와 함께 이 드라마를 공동 제작한 서드컬처 콘텐트의 숀 듀레이크는 “드라마 광팬이라는 설정은 보편적인 소재다. 그게 클레어라는 소녀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드라마월드>가 K드라마를 좋아하는 미국 여성팬의 이야기이듯 나중에 K드라마를 좋아하는 중국 여성팬이나 남미 드라마를 좋아하는 미국 여성팬의 이야기로도 확장 가능하다. 크리스 마틴 감독과 주인공 클레어를 연기한 리브 휴슨이 경력이 많지 않은데도 비키, 엔터미디어 콘텐츠, 서드컬처 콘텐트, 제타바나 엔터테인먼트 등 네 회사가 손을 맞잡을 수 있었던 건 <드라마월드>가 가진 설정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동훈 대표는 “아직 자세하게 공개할 수 없지만, <드라마월드>에 중국과 관련한 설정이 전혀 없음에도 중국 투자자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중국 팬의 이야기를 기획하기로 했다. 그건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월드>가 기존 드라마와 다른 건 러닝타임이 길어야 15분을 넘지 않는 웹드라마라는 사실이다. 편당 한 시간 가까이 되는 한국 드라마나 40분쯤 되는 미국 드라마에 비하면 호흡이 무척 짧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주요 관객층이 휴대폰을 항상 손에 쥐고 다니고, 휴대폰을 통해 30분이 훌쩍 넘는 영상에 집중하지 못하는 습관을 고려해 가볍게 감상할 수 있는 웹드라마로 만든 것이다. 크리스 마틴 감독은 “이야기를 쓰는 과정에서 2시간짜리 영화와 15분짜리 영화는 확실히 달랐다. 15분짜리 영상은 그것 자체로 관객에게 재미를 줘야 하고, 그러면서 시즌으로서 완결성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그게 감독으로서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 많은 웹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듯이, 할리우드에서도 웹드라마 제작 붐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북미 최대 TV쇼인 에미상은 러닝타임이 15분 정도 길이인 쇼트폼(Shortform) 부문에 코미디 혹은 드라마, 버라이어티, 리얼리티 혹은 논픽션, 애니메이션,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6개 상을 신설했다. 에미상을 주관하는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NATAS, National Academy of Television Arts and Sciences)의 브루스 로젠블럼 회장은 “에미상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상을 주는 것이다. 길이가 무척 짧은 디지털 프로젝트가 상을 받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라고 쇼트폼 부문을 신설한 이유를 전했다. 게다가 <드라마월드>처럼 짧은 길이는 아니지만, <하우스 오브 카드>나 <못말리는 패밀리> 같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많은 웹드라마의 등장 역시 사람들의 드라마 관람 방식이 브라운관에서 웹으로 이미 옮겨갔음을 뜻한다. 쇼트폼인 <드라마월드>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산업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이동훈 대표는 “웹드라마나 <드라마월드> 같은 쇼트폼이 에미상에 출품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웹드라마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얼마든지 리메이크가 가능하다

K드라마 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 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이 독특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충분히 리메이크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데다가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모바일 시대가 열린 덕분에 엔터미디어 콘텐츠, 서드컬처 콘텐트, 제타바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비키 등 네 회사는 <드라마월드>를 함께 제작해 내놓을 수 있었다. 첫 시즌 에피소드 열편을 완성하는 데 27회차 촬영이면 충분했다. 시나리오와 CG 작업은 미국 LA에서, 촬영과 후반작업은 서울에서 진행됐다. 지난 4월17일 열렸던 <드라마월드> 프리미어 상영 행사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이동훈 대표는 “소니, 넷플릭스, ABC 등 할리우드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많이 봐주셨는데, <구니스>(1985), <백 투 더 퓨처>(1985) 등 1980년대 할리우드 코미디영화 같다고 칭찬해주셨다”고 전했다. 첫발을 무사히 내딛은 덕분에 시즌1.5, 시즌2 제작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한국은 비키를 감상할 수 없는 지역인데 <드라마월드>를 어떻게 하면 볼 수 있냐고? 아직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5월23일(예정)쯤 한국 관객도 <드라마월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더이상은 쉿.

크리스 마틴 감독(오른쪽).

어둡지만 재미있는 한국영화 좋다

크리스 마틴 감독

-감독(오른쪽)이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과정에서 한국 드라마와 미국 드라마의 차이점을 느꼈을 것 같다.

=최근 미드는 어둡고 절망적이며 안티히어로가 주인공이다. <매드맨> <브레이킹 배드>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시리즈들 말이다. 반면 한국 드라마는 가볍고, 좀더 순수한 의미에서 즐거운 분위기다. 주인공은 당당하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좇고, 종종 사랑에 빠진다. 로버트 저메키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들을 보며 자랐다. <백 투 더 퓨처>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인디아나 존스> 같은 작품들을 좋아했고. 이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등 한국 거장 감독들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 어릴 때 가볍고 재미있는 모험물을 보고 자랐다면, 커서는 어둡지만 재미있는 한국영화들에 매료된 셈이다. <드라마월드>를 구상하게 된 건 어릴 때 취향과 한국영화, 두 가지 특징이 잘 버무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건 뭔가.

=이야기 안에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하는 구조가 가장 어려웠다. 드라마 속 인물들과 현실 속 인물, 두 종류의 캐릭터를 통해 삼각관계, 서스펜스, 일상을 표현해야 했다.

-당신은 드라마, 독립영화, CF 등 다양한 장르에서 경력을 쌓은 신인이다. 영화감독이 된 계기가 뭔가.

=어릴 때 <캘빈과 호브스>, <반대편>(The Farside) 같은 만화를 즐겨보면서 자랐다. 또, 비디오게임을 좋아해 비디오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다. 하지만 그 일은 항상 혼자서 일해야 하는 까닭에 너무 외로울 것 같았다.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를 보기 전까지 영화감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친절한 금자씨>는 매우 창조적이었고 힘이 있었으며 영화가 가진 힘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만화, 비디오게임, 스토리 같은 다양한 취향이 영화를 만드는 데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클레어처럼 드라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무슨 작품에 들어가고 싶나.

=영화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그 영화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새로운 환경을 사랑하게 됐다

리브 휴슨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클레어가 어떻게 다가왔나.

=금세 클레어를 돌보는 데 빠져들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다. 클레어라는 캐릭터와 사랑에 빠지는 게 정말 어렵고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이야기 속 그녀의 결정은 대체로 옳다. 나와 클레어 모두 다소 서투르고, 뜻하지 않게 잘못된 말을 내뱉기도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 한국 드라마는 즐겨보는 편이었나.

=평소 한국 드라마를 조금 알긴 했다. 열성적으로 챙겨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배역을 준비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한국 드라마를 찾아봤고, 그 숙제는 즐거웠다. 호주 출신인 내게 한국 드라마와 미드 모두 각기 다른 문화적인 경험이었다. 다만, 미드가 조금 더 어둡고 시니컬한 것 같다.

-신인으로서 촬영을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무엇인가.

=나 자신을 현장 상황에 내던지려고 애를 썼다. 이 드라마를 찍기 전에 한국에 와본 적도 없고, <드라마월드> 같은 작품에서 많은 스탭들과 작업해본 적도 없었다는 점에서 나나 클레어나 비슷한 처지였다. 물론 둘 다 새로운 환경을 사랑하게 됐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클레어처럼 들어가고 싶은 드라마 세계가 있나.

=드라마보다는 만화에 들어가고 싶다.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으니까. 실제로 SF나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 트레키(<스타트렉> 팬)이기도 하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사랑한다.

-배우로서 이제 겨우 첫걸음을 내딛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케이트 블란쳇이나 타티아나 마슬라니(드라마 <오펀 블랙> 시리즈에 출연했다.-편집자) 같은 다양한 역할을 완벽하게 오가는 다재다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 호주 단편영화 <Let’s See How Fast This Baby Can Go>와 미드 <톱 오브 더 레이크> 두 번째 시즌에 출연하기로 했다. 어쨌거나 드디어 <드라마월드>가 관객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모래시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저스틴 전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당신이 맡은 세스 고는 어떤 남자던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세스 고를 사랑하게 됐다. 그게 이 프로젝트에 사인한 이유다.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보고 나면 왜 이 캐릭터를 사랑하게 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클레어와 함께 드라마 속 주인공 커플의 사랑을 이루게 해줘야 한다. 그 점에서 클레어 역을 맡은 리브 휴슨과의 호흡이 중요했을 것 같다.

=리브 휴슨은 굉장히 재능 있는 배우다. 촬영이 끝난 뒤, 우리는 소주를 함께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호흡을 맞췄다.

-한국계 배우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계 배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드라마는 색달랐을 것 같다.

=한국어 대사가 아닌 영어 대사를 한다는 점에서 <드라마월드>가 특별하긴 했다. 물론 참여한 다른 작품들도 다 좋긴 했지만, 한국 스탭들과 함께 촬영하게 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클레어처럼 드라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떤 작품에 들어 가고 싶나.

=단 한 작품, <모래시계>.

-지난 3월 국내 개봉한 다큐멘터리 <트윈스터즈>에서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고 들었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했었다. 투자금을 모으고 프로덕션을 꾸렸다. 내가 연출했던 <맨 업>(2015)이라는 영화에 사만다 푸터먼이 배우로 출연한 적 있다. 그때 그녀는 자신이 받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여주었고, 그걸 보낸 사람이 그녀의 쌍둥이 자매였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차기작은 무엇인가.

=배우로서는 <Heartbeats>라는 작품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가장 신경쓰고 있는 작품은 <국>이라는 제목의 연출작이다. LA 폭동이 일어났던 1992년이 배경으로, 여성 신발가게를 하고 있는 부모를 둔 한국계 형제 이야기다. <씨네21>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싶지 않나.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