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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가 출연하는 <부라더> 촬영현장
김성훈 사진 최성열 2017-03-16

이하늬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두세번 챙겨볼 만큼 장유정 감독의 열렬한 팬”이라며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하게 얘기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오로라 역할이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서 가장 ‘또라이’(웃음)”라고.

주봉(이동휘)이 사고가 난 석봉(마동석)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동휘는 “주봉이는 형 석봉에 비해 세상을 수월하게 살고 있고, 철두철미한 친구로 영화에서 항상 긴장되어 있어 웃는 장면이 거의 없다”며 “계획을 똑바로 세우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실제 내 모습과 닮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장유정 감독이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다.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메가폰을 잡았다는 그녀는 “지난해, 올해 가장 추운 겨울에 배우, 스탭들과 함께 고생하며 찍었다. 그에 비하면 오늘 촬영은 특별히 난도가 높은 장면은 아니”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석봉과 오로라가 트럭 안에서 나누는 대화가 심각해 보인다. 둘은 어떤 사이일까. 이하늬는 “마동석 선배와 함께 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평소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막상 부딪혀보니 생각보다 코미디 감각(타이밍, 순발력 등)이 타고나신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마동석은 “촬영 전 감독님과 아주 작은 설정까지 치밀하게 상의해 현장에 왔다”며 “(이)하늬, (이)동휘뿐만 아니라 송영창 선생님, 조우진, 김강현 등 동료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하며 찍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소 눈물이 없는데 엔딩 신 찍을 때 부모님이 생각이 나 울컥했다”고.

힘이 장사인 ‘마요미’ 마동석도 속수무책이다. 사고 때문에 삐었는지 목을 제대로 가누질 못하고, 아무리 용을 써보아도 문이 열리기는커녕 꼼짝도 않는다. 공사용 콘 세개가 그가 몰던 소형 트럭의 바퀴 밑에서 산산조각이 난 채 나뒹굴고 있다. 경황이 없는 그와 달리 조수석의 이하늬는 상처 하나 없다. 그녀는 차 밖으로 나가려는 마동석에게 “안 나갔으면 좋겠는데” 하며 말을 걸고, 마동석은 그 말을 듣고는 뭐가 이상한지 얼어붙는다. 둘이 어떤 사이인지 모르겠으나, 누구는 사고 때문에 다쳤고 또 누구는 멀쩡한 이 상황이 어째 좀 이상하다. 지난 3월3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부라더>(제작 홍필름, 수필름·제공 우성엔터테인먼트)의 35회차 촬영현장이 공개됐다. 크랭크업까지 단 2회차만 남겨둔 까닭에 여유가 넘치는 장유정 감독(<김종욱 찾기>(2010))은 기자를 반갑게 맞으며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하게 얘기할 수 없지만, 이 장면은 석봉(마동석)이 고향 안동에서 어떤 일을 겪다가 사고가 났고, 트럭에서 정체불명의 여자 오로라(이하늬)를 만나는 71신”이라고 직접 소개했다.

인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각색한 영화 <부라더>는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 형제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안동에 내려가 가족사와 관련된 어떤 일을 겪는 이야기다. 석봉은 “생업을 위해 학원에서 국사를 가르치면서 숨겨진 보물을 찾아다니는 탐사 대장”이다. 주봉은 “아등바등 살아가는” 건설회사 직원이다. 영화 데뷔작 <김종욱 찾기>가 그랬듯이 장유정 감독은 자신의 뮤지컬을 직접 영화로 각색해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계의 박찬욱, 봉준호”(마동석)라 불리는 그녀는 “아무래도 영화다보니 영화적 상황에 맞게 각색을 많이 해야 했다”면서 “크랭크업이 코앞이라 시원섭섭한데 섭섭함이 더 크다”라며 웃었다.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하는 석봉과 주봉의 코미디와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부모와 형제 이야기가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다”는 마동석의 말대로 <부라더>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부라더>는 3월5일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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