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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카3: 새로운 도전>, 나이듦에 관한 이야기
이주현 2017-07-12

<>(2006) 시리즈가 시작된 지도 10년이 넘었다. <카2>(2011) 이후 6년 만에 나온 세 번째 시리즈 <카3: 새로운 도전>은 시리즈의 공백기를 반영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때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던 레이싱계의 전설 라이트닝 맥퀸(오언 윌슨)은 어느덧 날렵한 디자인과 파워풀한 엔진을 장착한 신예들에 밀려 퇴물 소리를 듣게 된다. 경쟁하던 동료들 역시 하나둘 은퇴를 선언하고, 외롭게 스피드 경쟁을 펼치던 맥퀸도 떠오르는 슈퍼스타 스톰(아미 해머)에게 망신을 당하며 1위 자리를 내준다. 급기야 치명적 부상을 입고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맥퀸은 젊은 트레이너 크루즈(크리스텔라 알론조)를 만나 재기를 도모한다.

픽사의 신작 <카3: 새로운 도전>은 나이듦에 관한 이야기다. 영광의 자리에서 어떻게 아름답게 내려올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곧 나이를 먹으면서 도태되고 소외되기 마련인 어른들의 보편적 마음을 반영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늘 최고였던 맥퀸의 앞날에는 영광된 은퇴와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 도전이 남아있다. 하지만 맥퀸은 박수칠 때 떠나는 손쉬운 길을 택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끝까지 도전을 감행하지도 않는다. 맥퀸이 패기 넘치는 젊은 트레이너에게 자신의 기회를 넘겨주는 이야기는 한편으론 어설픈 타협처럼 보이기도 한다. 눈치 없는 긍정의 아이콘 크루즈와 실력만큼 거만한 스톰 등 3편의 새로운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묘사되지 못한 점도 아쉽다. 2편까지 공동연출로 참여했던 존 래시터가 빠지고 브라이언 피 감독이 3편에 새롭게 합류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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