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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온 파이어> “자기 몸에서 길을 잃거나 갇혀본 적 있나요?”

꿈의 직장이었던 <뉴욕 포스트>에 입사한 21살의 수잔나(클로이 머레츠)는 자신만만하고 두려울 게 없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부터 집중력 저하, 불면증,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자 그녀는 병원을 찾아가지만 MRI 검사 결과로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하지 못한다. 환청 증세와 조울증까지 나타나며 직장에서 이상행동을 하자 동료들은 알코올중독이나 약물중독을 의심한다. 증세는 점점 악화되어 발작 증세까지 나타나지만 병원에서는 그저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말만 할 뿐이다. 수잔나에게 피해망상과 폭력성까지 나타나자 가족과 수잔나의 갈등은 점점 커져간다.

미국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인 수잔나 카하란의 동명 수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샤를리즈 테론이 제작을 맡았다. 원작은 자신의 일기와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러나 영화는 장래가 촉망되던 수잔나가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극복하는 과정을 시간 흐름을 따라 보여준다.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채 점점 악화되는 수잔나의 증상은 관객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함도 유발한다. 즉, 수잔나가 문제 행동을 일으키고, 병원에서는 원인을 찾지 못하는 시퀀스가 반복되는 것이 다소 따분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극적인 사건은 없고, 다만 결말부 10분 동안 잠시 메디컬 드라마로서의 면모가 엿보일 뿐이다. 영화는 서사의 재미보다는 정신질환자 본인과 주변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데 더 집중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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