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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할리우드와 로튼 토마토의 애증 관계’에서 로튼 토마토 지수 분석
장영엽 2018-03-05

로튼 토마토 지수가 높을수록 좋은 영화일까?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 상업영화의 홍보물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어렵지 않게 발견하곤 한다. 미국 인터넷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토마토 그림이 영화 홍보 마케팅의 도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로튼 토마토 사이트가 론칭한 지 20년을 맞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할리우드와 로튼 토마토의 애증의 관계’라는 리포트를 보도했다.

가장 최근 로튼 토마토 닷컴이 화제가 되었던 건 불특정 다수의 집단에 의한 <블랙팬서>의 토마토 지수 테러 공격이었다. 스스로를 ‘프랜차이즈와 팬보이들에 대한 디즈니의 태도에 반대하는 모임’이라 지칭하는 집단이 로튼 토마토 닷컴의 <블랙팬서> 페이지에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리뷰를 올려 논란이 되었다.

그렇다면 인터넷 평점 사이트의 점수는 정말로 영화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까?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박스오피스와 토마토 지수의 상관관계는 제로에 가깝다. 그들이 연구 사례로 든 2017년 북미 박스오피스 150위권 안의 영화들은 토마토 지수와 큰 관계가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스튜디오 관계자들은 영화의 흥행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로튼 토마토 지수를 탓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토마토 지수를 의식해 평론가들의 점수가 낮을 법한 영화의 엠바고(보도 시점 유예)를 개봉 직전까지 끌고 가는 영화사의 행태도 “영화가 아니라 영화 비평을 죽일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더 도전적이고 논쟁적이며 실험적인 영화들은 점수가 갈리기 때문에 낮은 신선도를 기록할 것이고. 로튼 토마토 닷컴의 시스템은 안정과 합의를 지향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무난하게 좋은 영화가 더 좋은 영화일까. 로튼 토마토의 선전은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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