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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영화 관람료 11일부터 1천원 기습 인상

영화 관람료 1만원 시대가 시작된다. 국내 극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 CGV가 4월11일(수)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주중(월~목)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스탠다드존 좌석 기준 9000원이었던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1만원으로 오른다. 주말(금~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에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오른다. 3D, IMAX, 4DX 등 특별관 가격도 1000원씩 인상된다. 다만 어린이나 청소년,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에게 적용되는 우대요금은 이번 요금 인상에서 제외됐다. ‘문화가 있는 날’, ‘장애인 영화 관람 데이’도 기존 가격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CGV는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 며 “향후 상영관 좌석, 화면, 사운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4월 11일부터 시행되는 CGV 2D 스탠다드존 시간대별 요금 표

소비자들은 이번 CGV 영화 관람료 인상에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CGV는 좌석의 등급을 나누고 하위등급인 이코노미존을 제외한 나머지 2등급의 가격을 올리는 좌석별 가격 다양화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등의 시민단체들은 “실질적인 요금 인상을 가리기 위해 가격 다양화라는 말로 포장했다”며 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CGV측은 “월세와 인건비가 매년 오르고 있어 가격을 인상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정책을 유지했다.

GCV측이 말한 이번 가격 인상의 주요 이유 역시 ‘물가 상승’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이다. 반면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평균 영화 관람료는 155원(1.98%)이 올랐다. CGV는 “제휴 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 정책으로 실제 가격 인상 효과는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물가, 관리비, 인건비 등의 인상에 따른 관람료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기대작 개봉을 앞둔 시점에 기습적으로 관람료를 인상한 것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 역시 불가피하다. 높아져가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CGV는 좌석, 화면, 사운드 등 극장 인프라 투자,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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