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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극장용 LED 스크린 ‘3D 오닉스(Onyx)’를 적용한 롯데시네마 ‘SUPER S’관에서 관람하다
김현수 2019-05-07

3D 스크린의 한계를 극복한 신기술, 삼성 오닉스 3D 시네마 LED

마블 스튜디오의 기나긴 11년 여정을 마무리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엔딩은 비장했다. 많은 관객은 어벤져스의 마지막 여정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상영 환경을 찾아 예매 전쟁에 뛰어들었다. 멀티플렉스 극장을 중심으로 각종 3D 상영관은 물론 사운드 시설이 훌륭한 상영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 소개할 특별 상영 시스템 역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같은 블록버스터영화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바로 삼성 ‘오닉스 스크린’ 상영 시스템이다. 삼성은 디지털 포맷 상영 환경의 최전선에 놓인 시네마 LED 스크린 기술을 적용, 기존의 영사기 방식에서 벗어난 세계 최초의 극장용 LED 스크린을 발표했다.

3D 상영의 화면 밝기 문제 극복

간단히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자. ‘오닉스 스크린’ 기술은 기존의 극장 스크린이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었던 화면 밝기와 명암비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끔 해준다. 극장 스크린이라고 완벽한 것은 아니다. 낙후되거나 혹은 여러 제한 조건 때문에 영화를 원래 상태 그대로 상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필름을 영사하던 예전 영사 방식은 말할 것도 없고 디지털 상영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했다. 삼성은 디지털 상영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크린의 발광방식마저 바꾸는 기술혁신을 이뤄냄으로써 좀더 쾌적하고 선명한 관람을 하도록 한다. 완벽한 블랙을 상징하는 원석 오닉스(Onyx)의 어원을 차용한 ‘오닉스 스크린’ 기술은 4K(4096x2160) 해상도와 HDR을 지원해 화질이 선명하며 LED 직접 광원을 통해 색상의 왜곡 없이 창작자의 의도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극장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추가로 하만(Harman)의 JBL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현존 최고의 상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년여의 연구 끝에 차원이 다른 입체감을 선보이는 ‘오닉스 3D 시네마 LED’ 기술까지 상용화하기에 이르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가 지키던 지구에 침공해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빼앗은 타노스가 핑거 스냅으로 우주 전체의 생명체 절반을 먼지로 만들어버린 대참사 직후에서 시작한다. 타노스가 머물던 행성까지 쫓아가 그를 저지하던 아이언맨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는 네뷸라와 함께 우주를 떠돌게 된다. 예고편을 통해 이미 공개된 이 첫 장면을 일반 2D 상영관에서 볼 때는 어두운 우주 배경에서 토니 스타크가 위기에 처한 순간 정도로만 인지하고 봤다. 그런데 오닉스 3D 시네마 LED 상영 포맷으로 볼 때는 토니가 타고 있는 우주선 가디언쉽의 선체에서부터 토니가 서 있는 조종간, 그리고 우주선 너머로 보이는 우주의 깊이감까지 느낄 수 있다. 스크린이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 있는 듯한 공간감을 안겨주는 것이 3D 상영의 장점인데, 이로 하여금 토니의 고립된 순간을 시각적으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우주에서 빛나는 섬광이나 빛의 번짐이 시야에 들어오게 되는 순간에도 3D 효과가 드러난다. 오닉스 3D 시네마 LED 상영관에서는 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3D로 촬영한 영화는 아니다. 촬영을 마친 이후에 3D 변환을 거쳐 완성된 영화이기 때문에 촬영에서부터 3D로 찍은 영화들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특수시각효과(VFX)의 도움을 받아 탄생한 특정 행성 배경의 장면들에서는 관객도 3D 포맷 변환 작업의 한계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마치 인형극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배경과 피사체의 확연한 구분이 느껴지는 장면들이다. 하지만 이전의 일반 3D 상영관이었다면 이런 장면들은 그저 어둡고 흐릿한 장면으로 인식되어 관객의 흥미를 잃게 만들었을지 모른다. 오닉스 3D 시네마 LED 상영관에서는 조금 달랐다.

일반적인 3D 구현 기술은 화면을 절반으로 나눠 각각의 눈으로 영상을 전달하거나, 좌우 영상을 매우 빠른 속도로 교차해 보여주는 등의 방식으로 좌우 눈에 영상을 분리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나뉜다. 이러한 3D 구현 기술은 흔히 편광 방식과 셔터 글라스 방식이라고 부른다. 이 기술은 그동안 한계가 많았던 탓에 사람들이 3D에 대해 차츰 흥미를 잃어가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3D영화를 볼 때 물체의 상이 두개로 맺혀 어지럽다고 느끼는 크로스토크(Crosstalk) 현상은 그동안 3D영화를 보는 관객이 응당 겪어야 할 몫으로 인식되어온 게 사실이다. 3D 안경을 쓰고 볼 경우, 자막이 두개로 겹쳐 보인다거나 일반 상영관보다 어두컴컴한 환경에서 영화를 봐야 한다거나 하는 고충을 한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3D 효과를 위해서는 왼쪽 영상은 왼쪽 눈에만, 오른쪽 영상은 오른쪽 눈에만 보여야 한다. 그런데 종종 영화를 보면 이 두 영상이 겹쳐 보일 때가 있다. 그것이 앞서 이야기한 크로스토크 현상이다. 어지럼증과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이는 관객의 잘못이나 책임이 아니라, 극장의 상영 시스템 개선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 오닉스의 ‘3D 시네마 LED’ 기술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 극복한다. 설사 관객이 보고 있는 장면이 확연히 3D 변환 효과를 보이는 장면이라 할지라도 높은 해상도와 색감의 왜곡이 없기 때문에 이질감이나 불편함을 줄여준다. 너무 선명해 오히려 극사실 페인팅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사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다채로운 3D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장면은 우주로 나간 어벤져스 멤버들을 보여주거나, 빛 조명과 함께 어우러져 깊이감을 선사하는 우주 장면보다는 후반부 대규모 액션 장면에서다. 이 대규모 액션 장면은 캐릭터별로 여러 차례 배경 공간의 변화를 줌으로써 뛰어난 3D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게다가 앞선 다른 장면과 비교해 상당히 어둡고 무거운 톤 앤드 매너를 지녔다. 그럴 때마다 3D 상영의 화면 밝기를 완전히 극복한 3D 시네마 LED가 관람 형태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켰는지를 새삼 깨닫는다.

상영관 내 어디 앉아도 색감의 왜곡 없어

삼성 오닉스 ‘3D 시네마 LED’ 스크린은 현재 롯데컬처와 협력해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 극장용 LED 스크린을 적용한 ‘수퍼 S’(SupER S)관을 2018년 12월 1일부터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3D 시네마 LED’ 스크린 상영관은 가로 10m 대형 화면에 최대 500니트 밝기와 4K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2D와 3D영화를 병행해 상영할 수 있다. 이제 관객은 상영관 내 어떤 좌석에 앉아도 색감의 왜곡 없이 선명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3D영화를 볼 때는 위치와 무관하게 생생한 입체감도 제공한다. 영화 상영 도중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다가 미처 자리를 찾지 못하고 극장 가장자리에 황급히 앉더라도 더이상 스크린이 어둡거나 왜곡돼 보이지 않을 것이다. 3D 시네마 LED 스크린 상영관이 만들어낸 새로운 상영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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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