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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90> 서니 설직 - 스케이트보드의 리듬으로
장영엽 2019-10-03

미드90 포스터.

<디즈니 채널>에 나올 법한 겉모습만 보고 방심하면 큰코다친다. <미드90>의 주인공 스티비 얘기다. 자신을 어리게만 보는 엄마와 폭력적인 형 사이에서 설 자리를 잃은 스티비는 자유롭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거리의 소년들을 동경한다. 문제는 그들에게 보드 타는 법만 배운 건 아니라는 점이다. 술, 담배 그리고 섹스. 소년들에게 금지된 것을 거침없이 행하는 형들을 보며, 스티비는 조금씩 불온해져간다. 감독 조나 힐은 <미드90>이 “<동물의 왕국>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라나야 하는 어린 사자 새끼”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말한 적 있다. 그 ‘어린 사자 새끼’를 연기하는 이가 바로 2005년생 미국 배우 서니 설직이다. LA에 위치한 스케이트보드 파크에서 보드를 타다가 조나 힐에게 캐스팅된 그는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키는 또래보다 작지만 내면은 3m가 훌쩍 넘는 아이”였다고 한다.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잊히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세상에 부딪히는 스티비의 모습은 전적으로 서니 설직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에 기대고 있다.

3살 무렵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는 서니 설직은 7살 때 처음으로 연기에 관심을 가졌다. 수많은 아역배우들이 전형적으로 밟는 “<디즈니 채널>, 광고 출연” 코스를 따르고 싶지 않았다는 그는 직접 쓴 독백으로 오디션을 보았고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 10초간 출연하는 것으로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이 후 <킬링 디어>에서 운명의 희생양으로 주목받은 그는 <돈 워리>에 스케이트보드 타는 소년으로,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에 주인공이 친해지고 싶어 하는 야구 소년으로 출연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미드90>은 그런 그의 첫 주연작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기만의 리듬과 페이스로 살아온 이 ‘쿨’한 소년의 다음 선택이 기다려진다.

영화 2018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2018 <미드90> 2018 <돈 워리> 2017 <킬링 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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