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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형 부산영상위원회 국제사업팀장, "아시아 영화인들의 교류 창구 되어야"
임수연 사진 오계옥 2019-10-16

배주형 부산영상위원회 국제사업팀장은 아시아 신진 영화인을 육성하는 부산시의 사업 전반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력이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에서는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 부산영상아카데미, 한-아세안 협력사업의 FLY(ASEAN-ROK Film Leaders Incubator,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육성사업)를 비롯한 아시아영화창작워크숍 업무를 맡고 있고, ‘링크오브시네아시아’와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는 그가 담당한다. 링크오브시네아시아와 FLY 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행사 기간에 만난 배주형 팀장은 “피칭 이후 비즈니스 미팅 신청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왔다. 출발이 좋은 것 같다”고 올해 행사를 자평했다.

-올해 비즈니스 미팅은 어느 정도 성사됐나.

=올해는 행사 장소나 포맷이 바뀌어서 지난해와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2017년 485건(촬영지원기관 21개, 프로젝트 44개, 투자·제작사 35개 3자 매칭), 2018년 509건(촬영지원기관 21개, 프로젝트 49개, 투자·제작사 31개 3자 매칭)에 비해 올해는 프로젝트 수가 29개, 초청한 투자·제작사가 22개였다. 올해 장소를 옮긴 가장 큰 이유는 인더스트리를 셰어하자는 데 있었다. 보통은 날짜가 겹치다 보니 장소가 떨어져 있으면 ‘링크오브시네아시아’로 초청받은 게스트가 아시안프로젝트마켓(APM)으로 가기도, APM에 초청받은 게스트가 ‘링크오브시네아시아’ 부스에 들르기도 어려울 수가 있다. 또한 비즈니스 미팅이 얼마나 많이 이루어지는가보다는 어떤 인더스트리가 오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초청한 게스트 중에는 조르주 골덴스턴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총괄 책임자도 포함돼 있고 실제 미팅도 진행됐다. 싱가포르 OTT 서비스 훅(HOOQ)도 ‘링크오브시네아시아’를 찾았다. 실질적으로 아시아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들을 초청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올해 ‘링크오브시네아시아’에서는 최종적으로 317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루어졌다.-편집자).

-‘링크오브시네아시아’가 좀더 확장된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올해의 경우 프로젝트 모집 공고를 따로 내지는 않았다. 부산영상위원회 기존 사업에서 나온 프로젝트와 FLY 랩 작품,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에서 나온 작품들이 피칭을 했다. 다양한 작품을 포괄하기 위해서는 공개 모집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마켓이 좀더 커져야 할 텐데, APM과 영역이 겹칠 수 있다. 비슷비슷한 프로젝트들이 두 군데 모두 지원한 후 뽑히는 곳으로 가는 형태로 간다면 그리 좋은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 이에 대해서는 APM과 아시안필름마켓(AFM)이 함께 고민할 부분이다. 그리고 부산영상위원회 차원에서는 영화 외에도 웹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으로 분야를 확장하는 길을 생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APM과의 차별점은 어디에 두고 있나.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국제공동제작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한 작품의 감독과 프로듀서가 되는 사례들이 있었고, 이번에 참가한 프로젝트 중에는 동남아 4개국 프로듀서와 감독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영화도 있다. 단순한 인력 양성에만 그치지 않고 부산시에서 지원받은 영화인들이 다시 부산시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가령 AFiS에서 피칭했던 <하나>의 경우 동명의 단편영화를 부산에서 찍고 장편 역시 같은 로케이션 촬영을 계획 중인 프로젝트다. 또한 영상을 기반으로 한 IP를 많이 구축할 수 있다면 APM과는 확실히 구분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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