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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번째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송경원 2022-01-12

“훌륭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반복되어야 한다고 믿는다.”(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번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이다. 1961년 처음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10개 부문을 석권, 이미 전설이 된 영화는 스필버그의 손에 의해 새 생명을 얻었다. 스토리는 거의 동일하다. 1950년대 뉴욕의 변두리 어퍼 웨스트 사이드를 배경으로 백인 하층민 위주의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출신의 샤크파가 대립하는 가운데 제트파의 일원 토니(앤설 엘고트)와 샤크파 리더의 동생 마리아(레이첼 지글러)가 사랑에 빠진다. 뮤지컬에서는 다소 낯선 앤설 엘고트와 신예 레이첼 지글러의 캐스팅이 신선함을 더하는 가운데 촬영감독 야누시 카민스키, LA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등 스탭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의 큰 틀은 변함없지만 디테일한 묘사는 좀더 입체적이고 감각적이다. 특히 1961년작에서 아니타 역을 맡았던 리타 모레노는 새로운 캐릭터 발렌티나 역을 맡아 작품에 무게감을 더한다. 눈이 즐거운 군무부터 영화적인 카메라 무빙, 탄탄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까지, 말 그대로 흠잡을 데 하나 없는 뮤지컬‘영화’다. 거장이 거장인 이유를 증명하는 동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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