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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탕

Lumpsugar

2006 한국 전체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24분

개봉일 : 2006-08-10 누적관객 : 1,446,820명

감독 : 이환경

출연 : 임수정(시은) 박은수(익두(시은 父)) more

  • 씨네215.67
  • 네티즌7.52

너를 떠올리는 달콤한 기억

“그와 함께 달리면 세상은 내 것이었습니다”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하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 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이’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자신 또한 엄마 없이 외롭게 자랐기 때문에 그녀에게 천둥이는 분신과도 같은 존재인 것.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가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2년이 흘러, 과천에서 생활하며 여자 기수의 꿈을 키워오던 시은. 우연한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천둥이’와 마주하게 되고 둘은 서로를 알아보며 감격적으로 재회한다. 시은의 각별한 지도로 천둥이는 조금씩 경주마로서 실력을 되찾게 되고 둘은 ‘경마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된다.

천둥이와 함께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달릴 수 있었던 시은. 그녀의 꿈을 함께 이뤄 주고 싶은 천둥이. 이들은 과연 수 만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마지막 경주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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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44)


전문가 별점 (3명참여)

  • 6
    박평식자주 엉기고 빨리 부스러지는 감동의 알갱이
  • 6
    이동진장르 이식 실험 성공!
  • 5
    황진미착취를 우정으로 미화하고 흘리는 악어의 눈물
제작 노트
촬영 중 말(馬) 전문가가 되어버린 임수정
마음으로 동물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다


말(言)이 통하지 않는 동물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야 했던 임수정은 지난 해 10월 초, 영화 촬영 중 상대역 ‘천둥’의 아역배우를 맡을 망아지를 받아낼 정도로 말 전문가가 되었다. 경이로운 생명 탄생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80여 명의 스탭들과 열흘 간 뜬눈으로 밤을 지샌 그녀는 말이 태어나자마자 직접 우유를 먹여주고 ‘천만돌파’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우정을 과시했다.

촬영 중반을 넘어설 무렵에는 어느 새 기수와 말의 언어인 ‘부조’까지 완벽하게 마스터 해, 지도를 맡은 실제 기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말과 혼연일체가 되어 경주로에서 승부를 겨루는 기수들에게 있어서 ‘부조’는 완벽한 팀워크를 이루어내기 위한 의사 소통 수단. 임수정은 기수로서 어떤 구호를 외치고, 고삐 방향 및 발 동작 등을 어떻게 움직여야 말이 그에 맞게 행동하는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해갔다. 이렇게 스스로 말과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며, 다양한 장면 연출뿐만 아니라 한층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천둥이를 붙들고 우는 장면을 찍을 때면 (천둥이가) 마치 내 마음을 안다는 듯, 엄마처럼 다독여주듯이 내 감정을 받아주었다. 꼼짝도 않고 가만히 서서 그 깊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만 하면, 나는 마음 놓고 천둥이를 안고 울 수가 있었다. 그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 주연배우 임수정

이번 작품을 통해 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감동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달았다고 말하는 임수정. 마음으로 동물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 그녀와 천둥의 애틋한 우정과 달콤한 감동스토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마필 전용 액션스쿨에서 연기를 지도하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100% 실제 연기!


영화 제작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임수정의 상대역을 연기할 말을 찾는 일이었다. 사람보다 더 친근할 수 있는 동물, 그 동물과의 애틋한 우정을 표현하기에 충분한 연기력을 갖춘 말이 필요했던 것. 영화의 촬영에는 항시 촬영에 투입될 수 있는 말 등 총 34마리의 말이 동원되었다. 빼어난 용모와 온순한 성격 덕분에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천둥’은 2년 6개월 가량된 망아지로, 경주 경험은 전무한 상태였다. 이에 제작진은 다년간 경주마를 육성해온 최고의 전문가 ‘황경도 반장’을 초빙하여 기본기 다지기에 돌입했다. 수영, 워킹머신 등을 통해 심폐기능 및 체력강화 등 기초 체력을 다졌으며,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적응훈련을 받았다. 경주 장면에는 ‘김효섭 기수’가 참여하여 직접 지도를 하였으며 액션배우들이 합을 짜듯 여러 차례 리허설을 진행하여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캐스팅될 당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천둥의 호소력 있는 눈빛 연기는 촬영이 시작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천둥은 CG없이 섬세한 표정연기를 선보였으며, 비슷한 용모의 말 4필의 도움을 얻어 낙마장면은 물론 스펙터클한 경주 장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대한민국 최적의 촬영장소를 찾아!
제주도에서 과천까지 7개월간의 대장정


<각설탕>의 촬영은 주로 제주도와 서울경마공원에서 이루어졌다. 그 중 주인공 시은이 유년기를 보내는 제주도의 한남목장은 북제주군 천아오름 언저리에 있는 마을 공동 목장에 세트를 건설한 것. 6만 평(한라산 백록담 넓이)을 육박하는 공동 방목지에 지은 50평 규모의 2층 목조 주택과 70평의 마방은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제주의 자연 풍광과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비주얼로 탄생했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말이 도심 속을 달리는 장면을 찍기 위해, 제주시의 허가를 받아 제주시청 앞 왕복 8차선 도로를 봉쇄한 가운데 촬영에 임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천둥이 헤어졌던 시은(임수정)을 알아보고 달려오는 장면으로, 수 백대의 자동차들 사이로 서로 엇갈리는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지는 영화 속 감동의 재회씬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한편 시은이 본격적으로 기수의 꿈을 키워가는 공간은 서울 경마공원에서 촬영하였다. KRA(한국마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경주로, 예시장, 마사단지, 기수대기실, 마주관람석 등 35만평에 달하는 경마공원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 별도의 세트 제작 없이 모든 촬영을 진행하며 사실감을 더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은 끝이 없다!
불가능을 가능케 한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


<각설탕> 제작진이 자랑하는 명장면은 단연 질주씬. 특히 엔딩의 야간 경주 장면과 경기 중 낙마 씬은 국내 영화 사상 첫 시도라는 점에도 의의가 있지만, 새로운 기술과 도전을 선보이며 훌륭한 하나의 명장면으로 완성시켰다는 데 더욱 그 의미가 크다.
‘말이 전력질주 할 때 지미집은 몇 미터까지 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 하에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한 제작진. 이 작업을 위하여 말들과 카메라 적응 훈련을 펼치는 한편, 영화 <영웅>의 스턴트를 담당하였던 전문가를 초빙해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배를 만드는 선박업체에 제작을 의뢰하여 촬영용 특수 장비를 완성시켰는데, 이 트레일러에 지미집과 카메라를 탑재하여 4~50명의 스탭이 함께 달리며 촬영을 진행하였다. 트레일러 바닥에 모래를 고루 깔아 무게의 하중을 유지,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려도 결코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수 차례 리허설 끝에 결국 1m까지 근접해서 달리는 데 성공, 현장의 느낌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적인 노력은 드라마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엔딩의 야간 경주 장면을 위하여 6개월 간 무려 350번이나 콘티를 수정하며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각설탕> 제작진은 특별한 기교를 부리기 보다는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고, 말과 시은의 감정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그런가 하면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시은 동료의 낙마 장면은 실제 경주마가 질주하는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촬영이었지만 철저한 사전준비와 리허설 끝에 모든 촬영이 진행되며 마지막까지 기수와 말들 모두 사고 없이 안전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경기장 관중들로 참여한 엑스트라 일만 명, 실제 경마가 있던 날 촬영에 참여한 6만명의 관중까지 더해져 현장의 함성소리를 고스란히 영화에서 느낄 수 있다.


영화를 위해 특수 제작한 기수복
완벽한 고증을 통해 총 30여 벌 제작


제작진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의상은 여자 기수에 도전하는 임수정이 입는 기수복. 실제 기수들이 입는 의상을 철저하게 고증하여 기능과 안전성을 살리는 한편, 색상과 패턴은 세계 복색 규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영화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바람의 저항에 맞서 달리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최고급 원단으로 특수 제작하였으며,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입는 안전조끼(프로텍터)의 경우 촬영을 위하여 실제보다 절반 가량 슬림하게 만들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다. 이렇게 하여 동료 기수들의 의상까지 총 30여 벌의 기수복을 완성했다.
이 외에도 주인공 시은의 의상을 노란색을 기본으로 한 점에 주목할만하다. 이환경 감독은 <각설탕>이 소녀와 말의 교감을 다룬 만큼,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사보고 만져보며 기뻐했던 병아리의 보송보송한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따라서 시은의 유년기에는 노란 색상의 스웨터 의상으로 포근함을 전하고, 기수로 성장했을 때는 노란색과 푸른 색상을 혼합하여 불꽃처럼 타오르는 문양으로 진취적인 느낌을 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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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기획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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