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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여자

Haz conmigo lo que quieras Kill Me Tender

2003 스페인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코미디 상영시간 : 98분

개봉일 : 2006-01-12 누적관객 : 196명

감독 : 라몬 드 에스파냐

출연 : 잉그리드 루비오(마리벨) 알베르토 산 후안(마놀로) more

  • 씨네216.50
  • 네티즌5.57
남자는 섹시한 악녀에 약하다.


매력적인 그녀

바르셀로나 근교의 작은 마을에 평범한 삶을 싫어하고 스릴과 모험이 넘치는 인생을 동경하는 관능적이고 매력적인 마리벨이 살고 있다. 그녀는 집에서 남몰래 단골들만 상대로 매춘을 하면서 용돈을 벌며 지내던 중, 바르셀로나의 변태업소에서 일하는 그녀의 언니 안젤라처럼 되지 않게 하려는 어머니 때문에 동네 빵집에서 점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빠진 변강쇠 제빵사

빵집 주인은 바르셀로나 근교의 작은 마을에 존경 받는 노인 제빵사 네스토. 그는 평생 열심히 일했고, 아내에게 헌신을 다 했지만, 아내가 폐암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상실감과 외로움에 괴로워한다. 네스토의 딸 부부는 아버지에게 많은 케이블 채널이라도 보게 하려고 위성안테나를 사드리지만, 오히려 밤마다 에로 영화 채널에 푹 빠져 몸부림(?)을 치며, 젊고 아름다운 마리벨에게 빠지기 시작한다.

바보만큼 순진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그녀

마리벨은 노인의 접근이 싫어 언니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바르셀로나에 간 마리벨은, 토끼 분장을 하고 채무자들을 따라다니며 창피를 주고 빚을 받아내는 일을 하는 마놀로를 만난다. 마놀로의 상사는 마놀로를 승진시켜 까다로운 고객을 폭력으로 위협하는 일을 맡기는데, 우연히 마리벨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돈을 받아낸다. 그 후 마리벨은 마놀로와 사랑에 빠지지만, 언니의 설득과 네스토의 집요한 구애에 네스토와 결혼한다. 네스토가 가벼운 심장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섹스 후에 사망할 수도 있고, 그러면 돈 많은 미망인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마놀로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언니의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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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7
    황진미욕망을 관조하되 냉소하지 않는다. 진정한 해피엔드에 경배!
  • 6
    유지나인생의 이이러니 소용돌이 속에서 체질대로 살기
제작 노트
About Movie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희비극(喜悲劇) 블랙 코미디


만약 인생이 영화라면 그 영화는 비희극(悲喜劇)에 속할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현실은 언제나 우리에게 웃음과 울음을 같이 선사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관찰자가 누구냐에 따라 울음이 날 수도, 웃음이 날 수도 있다.
딸보다 훨씬 어린 여자를 동경하고 사랑의 감정을 느낀 늙은 제빵사. 우스꽝스런 토끼 의상을 입고 빚쟁이를 쫓아다니며 돈을 받아내는 전직 군인. 그리고 그들을 지배하며 날마다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삶을 동경하는 젊은 매춘부.
이런 캐릭터들의 얽히고설킨 상황을 보면 관객은 미소나 울음을 자아내게 된다. 그것이 <죽여주는 여자>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생은 단면으로 보든, 결과적으로 보든 드라마나 코미디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요소들 즉, 사랑, 우정, 재미를 통해 살아가는 동기를 부여 받는다. 간단히 말하면, 그런 요소들로 인해 우리의 각박한 세상이 살맛나게 변하지 않는가. 운명의 장난이 이들의 인생을 들끓게 한다.
믿을 수 없겠지만 이 영화는 실화다.
58세의 돈 많은 제빵사와 관능적이고 매력적인 20대의 마르벨과 결혼. 부자 제빵사를 빨리 죽이기 위해 밤마다 노력하는 마르벨과 오히려 얼굴색이 좋아지는 걸 보고 안달이 나 살해 계획을 새운 그녀의 애인. 치과 의사인 자신의 남편이 마르벨의 단골 고객인 걸 알고 이혼한 제빵사의 딸. 단조로운 삶에서 탈피하기 위해 어머니와 남편을 버리고 영국으로 도망간 마르벨. 이혼한 제빵사의 딸과 결혼한 마르벨의 애인. 세 집안의 얽히고 설킨 기막힌 이야기.
스페인 일간지의 저명한 언론인이었던 감독 라몬 데 에스파냐는 46세의 나이에 영화를 제작하기로 하고, 몇 년 전에 읽었던 기사에 자신의 상상을 덧붙여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감독의 변

Q. 이 영화에 대해서 한 마디로 말한다면?
A. 이 영화는 블랙 코미디로 베를랑가 감독의 <낫 온 유어 라이프>와 코엔 형제의 <파고>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
<죽여주는 여자>는 우스꽝스러운 면이 많은 사랑 이야기다. 솔직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블루 엔젤>을 리메이크한 면도 없지 않다. 나는 유머스런 형식 안에 드라마틱한 내용을 담길 좋아한다. 전에 쓴 소설도 그런 형식을 취했고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일 거다.

Q. 이 영화의 스타일에 관해 말하자면…
A. 나는 인생이란 끔찍한 일과 웃음이 터져 나오는 순간이 어우러진 비극적인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웃음이든 울음이든 하나만 있는 인생은 불완전하다. <죽여주는 여자>는 절제된 영화라서 스타일 면에서 화려하지 않다. 앞서 말했던 <파고>나 토드 솔론즈 감독의 <해피니스>의 장면 연출을 따랐다. 본 영화에서는 각본이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서 여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잘 이끌어줘야 했다. 각본은 미리 모든 상황을 철저히 준비한 후에야 세트장에 도착 했다. 배우들과 몇 주간 연습을 하고 꽉 짜여진 각본이 있었지만 즉석 연기나 에드립도 영화에 집어넣었다.

Q.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은 무엇인가?
A. <죽여주는 여자>는 폭넓은 관객을 겨냥해 만든 작품이다.
가장 우수한 코미디 영화는 베를랑가, 아츠코나,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가 만들었고 최고의 작품은 <또랑뜨>이다. 각본가가 기발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관객을 웃음 짓게 만드는 게 영화의 목적이었다.

Q. 이 영화를 통해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
A. 사랑은 고통스럽지만 필요하다는 다소 언짢은 메시지 를 코미디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기묘한 열정인 사랑이라는 본성을 우리 모두가 원하며 생을 살아가기 위해 한 번쯤은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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