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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리턴 Wide Awake

2006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미스터리, 범죄 상영시간 : 115분

개봉일 : 2007-08-08 누적관객 : 677,939명

감독 : 이규만

출연 : 김명민(류재우) 김태우(오치훈) more

  • 씨네216.40
  • 네티즌8.05

돌아온 기억, 시작되는 살인…

'수술 중 각성'을 겪은 한 아이의 잠적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로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라던 10살의 나상우는 외과 수술을 받던 중 배를 가르고 몸 속을 헤집는 고통을 느끼는 '수술 중 각성'을 겪게 된다. 그 후, 차가워진 눈빛과 섬뜩한 행동으로 주위를 애태우던 상우는 결국 한 아이를 살해하고 병원에 격리된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진전이 없던 상우에게 의사는 최후의 방법으로 최면치료를 시도해 끔찍했던 수술의 기억을 봉인한다. 서서히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아가던 중 상우와 그의 가족들은 잠적하고 그들은 세상에서 잊혀진다.

25년 후, 끔찍한 기억의 봉인이 풀린다.

수술 파트너인 마취의 장석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신과 전문의 오치훈과 국내에서 최초로 최면수술을 성공시키면서 병원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외과의 류재우.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류재우의 죽마고우 강욱환이 20여 년 만에 나타나고 그때부터 류재우를 둘러싼 의문의 사건들이 하나 둘 씩 일어나기 시작한다. 급기야 류재우의 아내 희진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류재우는 문득 아내의 사건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 숨겨진 진실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 중심에 25년 전 ‘수술 중 각성’을 겪은 ‘나상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외과의 류재우, 정신과의 오치훈, 마취의 장석호, 그리고 강욱환
25년 전 사라진 나상우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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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8)


전문가 별점 (5명참여)

  • 7
    김봉석아귀가 맞고, 공감도 간다
  • 6
    김혜리이해가는 동기, 앞뒤 맞는 전개
  • 6
    박평식들락날락하지만 첫 시술치고는 꽤 대담해
  • 6
    이동진개성은 잃었지만 이야기를 얻었다
  • 7
    황진미무섭다. 수술 앞두고 이 영화 생각날까봐
제작 노트
INTRO

영화 <리턴>은 ‘수술 중 각성’이라는 섬뜩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에서 출발한다.
‘수술 중 각성’은 무엇인가?


수술 중 각성(Anesthesia awareness)
전신 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 도중 의식이 깨어나 수술 중의 모든 통증을 느끼지만 정작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는 '수술 중 각성'은 미국에서는 1천명 중 1명 꼴로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아직 국내 의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수술 중 각성'은 사전징후나 마취에 대한 특정반응 없어 사전에 예측이 불가능하며 '수술 중 각성'을 겪은 이들은 불면증이나 대인장애, 자살 등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며, 심한 경우에는 수술 중 쇼크사에 이르기도 한다.

'수술 중 각성'에 대한 보고서
제목_전신 마취 중 각성과 꿈을 꾼 빈도
작성_원자력 병원 마취과 이향림, 김경아, 정일열, 장호조

67세 남자 환자는 수술 중 오랜 동안 기계소리가 들렸다. 이때 환자는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아서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했으나, 손발이 움직여지지 않았고 무기력했다. 이 순간 무척 불안했으며 어느 사이 자신도 모르게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되었다.

각성 중 기억 내용에 대해서는 본 연구에서도 Moerman (마취과전문의, 수술 중 각성 사례발견) 등이 보고한 바와 같이 청각인지와 마비감이 제일 많았으며, 이 때 환자는 도움을 청하려고 했으나 무기력했고 무서웠다고 했다. Moerman 등은 전신 마취 중 각성 경험이 있는 26명의 환자들의 기억 내용을 분석해 본 결과 청각인지와 마비감 이외에도 통증 39%, 기관 내 삽관이나 수술 중 튜브가 입안이나 목에 있는 것 같은 느낌 23%, 시각 인지 27%, 통증없이 수술 부위 느낌 19%였다고 발표.

근이완제를 사용한 전신 마취에서 0.5% 정도는 불가피하게 각성이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통증이나 마비감과 동반되어진 경우 그 경험은 환자에게 걱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수술 후 몇 일 내에 주변에 있는 간호사나 의사에게 토로한다고 한다.

임의로 선택한 4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설문을 통하여 얻은 결과, 조사 대상 환자 중 2명(0.4%)이 전신 마취 중 깨어났으며, 그 내용을 명시된 기억 형태로 회상할 수 있었다.

- 발췌 : 1996년 대한마취과학회지 p 340~346


PRODUCTION NOTE

영화 속 수술 장면의 숨은 주역, 특수분장
영화 <리턴>은 ‘수술 중 각성’이라는 의학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수술 장면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제작진들은 수 많은 시간을 투자해 의학적 자문을 구함과 동시에 철저한 사전 자료조사를 실시함은 물론 수술 장면의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특수 분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중 최고로 꼽히는 장면은 ‘수술 중 각성’을 겪게 되는 ‘나상우’ 수술 장면과 악성 고열 환자의 최면 마취 수술. 이 두 장면은 모두 가슴이나 복부의 개복장면을 보여줘야 하기에 그 어느 수술 장면보다 많은 공을 들였다. 제작진은 일반적인 플라스틱 장기 모형을 사용하는 대신 돼지간 등 질감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실제 동물의 장기를 적절히 섞어 이용했으며, 수술부위 처리 장면 촬영을 위해 늘 현장에 돼지 비계살을 준비하기도 했다. 4개월 이상의 긴 사전 작업기간을 통해 탄생된 영화 속 특수분장은 완벽한 수술 장면을 만들어주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를 빛나게 하는 배우들의 화려한 변신
갖가지 특수 분장과 박진감 넘치는 화면구성이 하나의 영화를 ‘장치’라면 김명민, 유준상, 김태우, 정유석 등 <리턴>의 배우들은 영화의 골격을 튼튼히 다져주는 이들이다. 이들은 영화 속 각자 맡은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을 보여줘 영화에 신뢰감을 더한다.

김명민이 맡은 외과의 ‘류재우’ 역은 극 중 아내 ‘서희진’이 당한 의문의 사고와 그로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급격한 감정 변화가 요구되는 캐릭터로, 그는 극 중 캐릭터를 보다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단시간에 외과 관련 전문서적을 습득하고 며칠 동안 밥을 거르면서까지 초췌한 모습을 연출, 역할에 전념했다. 또한 유준상과 김태우는 정반대 성격의 ‘몸 만들기’ 대결로 촬영장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유준상은 다혈질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극 중 ‘강욱환’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트레이너를 고용, 식단 조절과 강도 높은 운동을 통해 그만의 캐릭터를 100% 살렸으며 김태우는 시나리오를 읽은 후 캐릭터 구축을 위해 자발적으로 15kg 가량의 체중을 늘리는 등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었다. 또한 마취의로 등장하는 ‘장석호’역의 정유석 역시 작품에 몰입하기 위해 매일같이 실제 병원 수술을 참관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들의 열정은 스크린에 그대로 투영,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환상적인 팀워크, 완벽한 연기호흡
보통 스릴러, 공포 영화 촬영장은 극중 분위기와 감정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스탭과 배우 모두 긴장을 놓지 않고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다반사. 하지만 영화 <리턴>의 현장은 다른 스릴러 영화 현장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의문의 사건에 말려드는 ‘류재우’ 역의 김명민, 비밀을 간직한 ‘강욱환’ 역의 유준상,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을 지닌 ‘오치훈’ 역의 김태우, 냉철한 마취과의 ‘장석호’ 역의 정유석, 의문의 사고를 당하는 ‘서희진’ 역의 김유미 등 영화의 특성상 하나같이 무겁고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이지만 이들이 모인 촬영장은 그야말로 웃음바다였던 것이다.

이는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김명민과 유준상, 정유석가 이번 작품에서 함께 만나 매 촬영시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연기력을 이끌어 낸 것과, 이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었던 김태우과 김유미 역시 완벽한 궁합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또한 감독의 액션 싸인이 떨어지면 배우들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각자 맡은 역할에 100% 빠져들어 진실한 감정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배우간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보여주어 스탭들을 놀라게 한 것. 이처럼 역할에 대한 완벽한 분석에서 나오는 집중력과 배우간의 환상적인 팀워크는 영화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촉매제이자 완성도를 높이는 최고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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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45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수상
  • [제45회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