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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赤い月 Red Moon

2004 일본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역사·서사 상영시간 : 111분

개봉일 : 2006-10-12

감독 : 후루하타 야스오

출연 : 토키와 타카코(모리타 나미코) 이세야 유스케(히무로 케이스케) more

  • 네티즌6.43

사랑과 야망의 대서사시

1935년, 일확천금을 꿈꾸며 황금의 땅 만주로 향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35년, ‘나미코’는 남편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할 희망에 부풀어 일본을 떠나 만주의 흑룡강성 모란강시로 이주한다. 그녀의 첫사랑이었던 관동군 중좌의 도움으로 만주에서 모리타 주조를 설립하고 사업을 번창시킨 그녀의 가족은 10년간의 만주생활 동안 부호로 거듭난다. ‘나미코’의 남편은 아내 첫사랑의 힘을 빌어 성공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하지만 그녀는 불꽃같았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의 감정에 충실할 뿐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의 첫사랑은 아무런 확신도 주지 않은 채 ‘나미코’를 떠나 버린다.

1945년, 운명의 소용돌이가 그녀에게 몰려온다.

이후 ‘나미코’는 파티장에서의 첫 만남 때부터 호감을 느꼈던 ‘히무로’에 대한 연정을 점점키워가며 첫사랑이 떠난 자리를 매워간다. 그러나 1945년 8월, 남편이 잠시 하얼빈에 떠난사이 소련군이 참전을 하게 되고 흑륭강성은 피 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변해 버린다.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은 ‘나미코’는 ‘히무로’의 도움으로 아이들과 함께 탈출에 성공하지만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도착한 하얼빈에서 일본의 패전 소식을 듣게 된다. 낙담한 ‘나미코’ 앞에 희망으로 나타난 것은 아편으로 폐인이 되어버린 ‘히무로’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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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모리타 나미코, 그녀가 곧 붉은 달이다.

<붉은 달>은 흑백도 컬러도 아닌 무채색으로 처리한 화면이 무척 이채롭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유독 머리 속에 강하게 남는 색깔이 있으니 바로 ‘붉은 색’이다. ‘붉은 색’은 많은 것을 상징한다. 열정, 사랑, 질투, 뜨거움, 의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바로 ‘나미코’이다. 화면 전체가 무채색인 가운데 강렬한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을 하는 토키와 다카코의 모습만 보더라도 <붉은 달>에서 그녀가 맡은 ‘나미코’에 대해 짐작이 갈 것이다.

* 사랑…
세 명의 아이와 남편이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오스기’ 중좌와의 불꽃같았던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만남을 계속하는 정열의 여성 ‘나미코’.

* 질투…
‘히무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던 중 ‘히무로’가 ‘엘레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자 그에게서 ‘엘레나’를 떼어놓고자 그녀를 죽음으로까지 내모는 질투의 화신 ‘나미코’

* 뜨거움…
하얼빈으로의 피난 도중 소련군의 공격으로부터 총알을 뚫고 가서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내는 뜨거운 모성의 소유자 ‘나미코’

* 의지…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아편에 중독되어 스스로를 파괴해 가는 ‘히무로’를 예전에 자신이 사랑했던 ‘히무로’로 되돌리는 아름답지만 강한 여성 ‘나미코;


일본 영화 최초!
광활한 중국 만주의 대자연을 스크린에 담아내다.


제 2차 세계대전 말기 만주를 배경으로 한 <붉은 달>은 영화의 무대인 거대한 중국 대륙의 면면을 담아내기 위해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로케를 시작으로 동북지방에서의 3개월에 걸친 올 로케를 감행하였다. 일본 영화의 중국 올 로케 촬영은 <붉은 달>이 최초의 시도여서 촬영 당시 일본 언론과 영화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최초’라는 이름 아래 도전되는 개척은 그리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영화 제작팀은 촬영 기간 중에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는 등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2003년 2월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시작된 <붉은 달> 영화 촬영은 그 해 4월 말 전세계를 습격한 사스의 영향으로 잠시 촬영 중단을 맞는 위기를 겪었다. 그 동안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과 여주인공 토키와 다카코를 비롯한 모든 배우와 스탭들은 촬영을 중단한 채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4개월이라는 오랜 기다림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촬영이 재개되었다.

광활한 중국 만주의 대자연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내겠다는 이런 스탭과 배우의 뼈를 깎는 노력 덕분에 <붉은 달>은 일본 영화 사상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장대한 스케일로 대작다운 면모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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