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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Blowup Blowup

1966 이탈리아,영국

드라마, 미스터리, 범죄 상영시간 : 111분

감독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출연 :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제인) 데이비드 헤밍스(토마스) more

  • 네티즌7.13
사진 스튜디오를 경영하는 프로 사진작가 토마스는 조금은 거칠다 싶을 정도로 편집증적인 성격을 갖고있다. 늘 새로운 사진을 위하여 동분서주하던 토마스는 크리이언트인 론이 의뢰한 책의 화보의 앤딩 부분의 구상을 준비하러 공원으로 나가서 무작위로 이것 저것 사진을 찍다 연인처럼 보이는 한쌍의 연인을 발견하고 숨어서 그들의 포옹 장면 등 많은 포즈를 찍는다. 그러다 이를 발견한 여자가 쫓아와서 필름을 내놓으라고 강요하나 자신이 사진작가임을 내세워 나중에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제의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집요하게 필름을 요구하던 여자가 갑자기 도망치듯 사라져버린다.

토마스는 론을 만나서 확보의 컷들을 합의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공원에서 만난 그 여자가 집앞에 와 있었다. 집을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찾아온 제인이라고 자신을 밝힌 여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토마스는 엉뚱한 필름을 넘겨주고 곧 현상작업에 들어 간다. 처음에는 책의 화보로 쓰려고 인화한 사진을 둘러보던 토마스는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확대해서 들여다 본결과 염탐하고 있는 한 남자와 이상한 물체가 잔디위에 놓여있는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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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블로우 업>은 안토니오니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모니카 비티가 출연하는 네 편의 영화 <정사> <일식> <태양은 외로워> <붉은 사막>은 ‘여성 심리가 남성 심리보다 현실을 더 잘 걸러낸다’는 그의 생각을 집요하게 보여줬다. 하지만 <블로우 업>에서는 그가 남자 주인공을 등장시킨다. <블로우 업>은 스타일상으로도 이전과는 약간 다르게 추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에서 여전히 감독은 독특한 허무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나, 꽉 짜인 스토리와 얽히는 복선으로 추리영화로서의 묘미를 한껏 살리고 있다. 원제목은 '확대'라는 뜻의 사진용어이며, 클라이맥스에서 확대사진이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 영화는 이성과 조화의 비판 감각이 포기된 기괴한 부조화가 점차 증대된 사회를 보여준다. <블로우 업>은 우연히 살해를 목격한 자기중심적인 사진작가를 통해 예술가와 사회와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감상 포인트

<블로우 업>에는 유명한 장면이 하나 있다. 바로 카메라가 테니스장에서 가상의 테니스 공을 따라 움직이는 장면이다.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시각을 공유하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토마스는 자신이 겪는 사건을 통해 현실의 지각 작용에 대한 자신감이 붕괴된 것이다. 또한 록 뮤직 팬들에게는 중요한 감상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토마스가 어느 콘서트장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연주중인 그룹이 바로 블루스 록의 전설적인 밴드 야드버즈다. 제프 벡과 지미 페이지라는 걸출한 두 기타리스트의 무대를 잠깐이나마 화면에서 볼 수가 있다. 그들이 연주하는 것은 'Stroll On'이라는 곡이다. 이때는 지미 페이지가 아직 전면으로 나서기 이전이라 베이스 기타를 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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