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인터프리터

The Interpreter The Interpreter

2005 영국 12세 관람가

드라마, 범죄 상영시간 : 128분

개봉일 : 2005-04-22 누적관객 : 320,000명

감독 : 시드니 폴락

출연 : 니콜 키드먼(실비아 브룸) 숀 펜(토빈 켈러) more

  • 씨네215.67
  • 네티즌6.75

목숨을 건 위험한 추적... 그녀를 지켜야 한다!

아프리카 태생인 UN 통역사 실비아 브룸이 그녀 외에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언어로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을 엿들었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는 살인자들의 살해 대상이 되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연방요원 토빈 켈러의 보호를 받게 되면서 그녀의 상황은 더욱 더 끔찍해진다. 그녀의 미심쩍은 과거와 함께 그녀가 비밀스럽게 국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치게 되면서 토빈은 그녀가 음모 속으로 직접 뛰어들지 않았나 하고 더욱 의심하게 되고, 매 순간마다 그는 그녀를 더욱더 의심스럽게 만드는 증거들을 찾아내게 된다.

실비아는 희생자일까? 용의자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그리고 개인적인 마음의 상처를 가진 토빈이 과연 그녀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실비아와 토빈은 서로 의지 하여야 하는 상황에서 너무 늦기 전에 엄청난 국제 위기를 막기 위해 끝까지 진실을 밝혀 내야 하는데...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35)


동영상 (1)

전문가 별점 (3명참여)

  • 7
    김봉석정직하고, 충실한 그리고 의미도 있는 스릴러
  • 5
    박평식중반부터 죽을 쑨다. 목수가 연장을 탓할 순 없을걸
  • 5
    김은형평생 가볼 일 없는 유엔빌딩 구경 잘했네
제작 노트
제작노트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아카데미상을 시상한 바 있고, 지난 이십년간 [코드 네임 콘돌], [폴 뉴먼의 선택], [야망의 함정] 등 매우 흥미 있고 주목할만한 스릴러 영화를 감독한 시드니 폴락은 국제적인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21세기 현재의 모습과 UN 내의 은밀한 권력싸움을 보여주는 복잡하고 날카로운 서스펜스 영화를 가지고 돌아왔다. [인터프리터]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바 있는 니콜 키드먼과 숀 펜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불안이 가중되는 복잡한 사건들과 개인적인 비밀들, 일촉즉발의 세계적인 사건들 속에서 예기치 않게 충돌하게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맨하탄과 남아프리카에서 촬영된 [인터프리터]는 공식적으로 국제 영토인 뉴욕의 UN본부에 내부출입이 허가된 사상 초유의 영화이다.

UN 내의 서스펜스를 다룬 21세기 정치스릴러

정기적으로 전쟁과 재난, 세계적인 위기들을 검토하고 대처하는 현재의 UN에서는 단어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 이 사실은 수백만의 목숨이 달린 평화협정에서 세계 지도자들의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하는, 고도로 훈련되고 언어에 능통한 UN의 통역사들이 가장 잘 알고있다. 보통, 통역사들은 단순히 듣고, 통역할 뿐이지 그 내용에 관련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만약 통역사가 매우 선동적이고 세상에 위협이 되는 기밀을 들었고, 그 기밀을 유지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또 그 사실을 폭로해서 그녀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면?
이 매력적인 시나리오가 강도 높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시드니 폴락의 최신작 [인터프리터]의 출발점이 됐다. [인터프리터]는 국제적인 연결, 테러, 오역의 위험, 가려진 진실 등 시기 적절한 주제를 배경으로 삼고,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음모 속으로 빠져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시드니 폴락은 이미 로버트 레드포드와 페이 더너웨이가 주연을 맡은 [코드 네임 콘돌]에서 CIA의 위협을 받는 CIA요원을, 폴 뉴먼과 샐리 필드가 주연을 맡은 [폴 뉴먼의 선택]에서 미디어의 힘을, 톰 크루즈와 진 해크먼이 주연을 맡은 [야망의 함정]에서는 마피아의 변호사가 겪는 어둡고 잔인한 사건들을 통해 공포를 선사한 바 있다. [인터프리터]에서는 현재 정치 스릴러에서 필요로 하는 긴박함과 복잡성, 그리고 감동적인 진실성이 모두 들어있다.
시드니 폴락은 영화의 소재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한다.
“제가 [인터프리터]에 이끌린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UN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외교적 세계라는 소재는 매우 신선하고 현 시점에 적절한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있고, 서로를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실비아와 토빈, 두 인물사이의 개인적인 충돌을 배치했습니다. 외교술을 신뢰하고, 폭력보다 말의 힘을 믿는 세련되고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여자가 인간 본성의 가장 기본적이며 추악한 면을 다루는 경찰과 만나게 됩니다. 이 두 사람이 함께 위험할지도 모르는 국제정세 내에서 팽팽한 시간적 압박을 받으며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는 이 있음직하지 않은 일이 충분히 영화의 소재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조차 지금은 고전이 된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를 찍을 당시 UN의 내부를 찍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이 그 유명한 접견장을 세트로 만들어 찍는 수모를 당했었다. 그러나 시드니 폴락은 그의 뛰어난 외교적 능력을 통해 UN 내부출입을 할 수 있도록 전례가 없는 협상을 하여, [인터프리터]에서는 이전의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건물의 내부를 볼 수 있다.
[인터프리터]의 구상은 영화제작사인 워킹 타이틀 프로덕션의 제작자, 에릭 펠너와 팀 베번의 상상력에서 나왔다. 그들은 한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외교라는 영역에 관한 영화를 찍고 싶어했다. 팀 베번은 그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몇 년 전, 에릭과 저는 처음에는 고위 정치인들의 세계에 있으면서 우연히 세상에 일어나려는 어떤 일의 진로를 바꿀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된 통역사에 관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 생각은 계속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점점 더 관련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작팀은 처음부터, 심지어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사전계획을 세우고, 실제 UN을 관련시키려 노력했다. 그 상황을 캐빈 미셔는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우리는 경비원, 사무국 직원들, 통역사들을 만나고, UN 건물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그것은 매우 가슴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고, 영화에서 꼭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국제적으로 연결된 현재의 세계에서 UN이 얼마나 활동적이고 적절한 역할을 하는가 였습니다.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허락된 외부인에게 UN은 정말 굉장한 곳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누구를 감독으로 할 것인가의 고민도 시작됐다. 제작자들은 처음부터 시드니 폴락이 가장 적절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감독이 개인적으로 이 대본을 읽고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취했다. 제작자 케빈 미셔는 시드니 폴락과의 만남을 이렇게 회상한다. “저는 시드니 폴락이 겸손하게 몇 년 전 그가 만들었던 스릴러 영화 [코드네임 콘돌]에 대해 얘기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 영화가 우리가 만들고 싶은 영화의 귀감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좋은 스릴러 영화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점점 더 커지는 서스펜스와 음모가 어떻게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와 연결되는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등, [인터프리터]에 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가 필요한 요소를 완전히 알고 있고, 이미 관객들을 사로잡을 굉장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 폴락은 시나리오 작가와 협력해, UN의 운영상 절차와 통역사의 생활, 아프리카의 정치에 대한 조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실비아 브룸을 연기할 배우는 일찍부터 결정된 상태였고, 위협당하는 정치 지도자도 관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실존하는 국가가 아닌 완전한 가상국가에서 온 인물이라는 것이 일찍부터 결정되었다. 그 결정에 대해 시드니 폴락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영화가 될 우려가 있었기에 실존하는 국가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영화에 나오는 가상의 국가를 위해 실제에 근거한 역사와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는 등 가능한 진짜처럼 보이도록 노력했고, 결국 그 나라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
각본가 찰스 랜돌프에 의해 마토보라고 명명된 이 나라는 사하라사막 이남, 남아프리카에 있다고 설정됐다. 서로간의 전투, 전쟁 등 투쟁이 많은 짐바브웨와 모잠비크 근처라고 설정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 두 나라가 마토보의 모델이 된 것은 아니다. 찰스 랜돌프는 가상의 국가를 위해 식민이후의 투쟁들, 부족들간의 전쟁, 제도화된 부패 등 현대 남아프리카의 역사에 기초하여 전체적인 정치적 현실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나서 제작자들은 언어학자들의 도움으로 진짜 존재하는 언어처럼 들리는, 쿠(Ku)라는 가상 마토보어를 만들어 냈다.
시드니 폴락은 새로운 언어를 만들었던 당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영국에 있는 언어학 연구소로 가서 전문가들과 함께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두 언어, 스와힐리어와 쇼나어를 접목시켜 새로운 언어로 발전시켰습니다. 이 새로운 언어는 여러 가지 독특한 요소들과 함께 두 언어의 언어적 특징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니콜 키드만은 그 특징들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쿠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 가상의 아프리카 국가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동안, 또 이 국가가 UN이라는 비범한 세계에서 주목을 받게 될 때, 시드니 폴락은 가능한 현실적으로 보이기를 바랬다. UN 내부 촬영이 관례적으로 거절되었을 때, 시드니 폴락은 포기하지 않았다. 일련의 경로를 통해 그는 결국 코피 아난 UN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UN 건물 내부 촬영허가를 요청 할 수 있었다.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못 받을 것인가의 성패가 결정될 회의에서 정보통신국의 부사무총장 샤시 타루는 가장 결정적인 인물이었다. 샤시 타루는 오랜 규정에서 예외를 만들 때가 왔다고 느꼈다.
샤시 타루는 코피 아난에게 자신의 결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조직은 과거부터 제한적인 방침을 고수해오고 있지만, 저는 몇몇의 방침들은 그리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UN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없앨 필요가 있습니다. UN은 전세계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는 정치기구 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사람들이 UN을 좀 더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그는 “저는 [인터프리터]의 기본적인 스토리가 UN의 참뜻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또, 시드니 폴락이라는 명망 있는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을 확신 하였기 때문에 우리의 결정은 확실해졌다고 봅니다.”
결국 코피 아난은 안전보장이사회 의원 15명의 허가도 얻어낸 후 제작사에게 허가를 해주었고, 시드니 폴락은 총회장과 같이 텔레비전 주요 뉴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곳에 처음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국제적인 음모에 걸려든 여자: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UN 통역사 실비아 브룸

[인터프리터]의 중심에는 신비하고 매력적인 주인공 실비아 브룸이 있다. 그녀는 전형적인 무명의 UN 통역사로서 아프리카 지도자의 암살계획을 우연히 엿듣게 되어 의도하지 않게 세계적인 위기의 중심에 서게 된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 스페인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실비아는 명석하고 현실적이며 외교술에 관심이 많고, 한편으로는 암울하고 무서웠던 과거의 역사를 생각하며 현재의 세계 평화를 염려 한다.
시드니 폴락은 실비아 역할로 단 한명만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저는 이 역할을 할 사람은 니콜 키드먼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미국인이 아니었으며 타고난 지적이고 이국적인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남아프리카에서 자랐고, 여러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것을 누구라도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비아는 말의 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말이 총이나 무기 보다도 더욱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니콜 키드먼은 아카데미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을 인정했다. “시드니 폴락의 영화를 생각할 때, 그가 연출할 정말로 대단한 여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생각에 좀 걱정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가 함께 일하는 배우들의 재능을 키우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멋진 면 중 하나가 모든 배역들이 매우 복잡한 인물들이라 배우들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니콜 키드먼은 특히 서스펜스 속에서의 우울하고 절제된 사랑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저는 서스펜스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했습니다. 또 많은 상실감을 안고, 더 이상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믿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흥미로웠습니다.”
이어서 그녀는 “실비아와 토빈은 그 평범하지 않은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고, 그것이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견고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인터프리터]가 매우 스릴 있고, 많은 반전과 놀라운 사건들로 가득 찬 영화지만, 또한, 궁극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용서와 정의에 관한 이야기를 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통역사들은 대부분이 지적이고, 일하는데 꼭 필요한 좋은 청력을 기르기 위해 종종 음악적인 훈련을 받으며, 광범위한 영역에서 교육받는다. UN 통역사는 최소한 세 개 이상의 언어를 말할 수 있어야 하지만 여섯 개 내지는 일곱 개, 심지어는 그 이상의 언어를 할 줄 아는 통역사들이 많다. 통역실에서 혼자 일해야 하는 통역사라는 직업은 지독하게 외롭고, 강인함이 요구되는 직업인데, 이런 직업적 특징이 실비아가 갑자기 위험한 상황이 처하게 되었을 때 그 상황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된다.
연기에 몰두하면서, 니콜 키드먼은 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관하고, 실제 통역사들도 만나보았다. 또 가공의 쿠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기 위해서 언어교정사 팀 모니치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팀 모니치는 배역에 맞게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 쓰는 니콜 키드만의 열정에 특히 감명 받았다고 한다.
이 영화를 위해 그녀는 쿠어뿐 아니라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도 연습해야 했다. 그녀는 실비아 브룸이 했던 것처럼 이 모두를 마스터했고, 이것이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하여 실비아라는 캐릭터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예측할 수 없는 세계를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남자 : 숀 펜이 연기한 연방요원 토빈 켈러

실비아 브룸 역에 니콜 키드먼을 캐스팅 하면서, 시드니 폴락은 그녀와 상반된 성격을 가지면서 그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상심에 잠겨 있으며 본능적으로 의심이 많은 연방요원, 토빈 켈러에 적합한 배우를 찾기 시작했다. 토빈은 실비아를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그녀의 숨겨진 과거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더 커져 가는데, 그것은 그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자신의 과거에 더욱 솔직해지게 만든다.
“저는 숀 펜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연기자로서 숀 펜을 굉장히 존경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가 이런 역할을 연기하는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그가 다양한 성격을 가진 배우라고 보지만, 스릴러 영화의 주인공은 안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숀 펜은 매우 용감했습니다. 그는 위험을 감수하고 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숀 펜에게 토빈 켈러라는 역할은 아카데미 수상작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의 딸을 잃어버린 남자, [21 그램]의 죽어가는 수학자, [리차드 닉슨의 암살]에서 암살자가 되는 세일즈맨 등 잊을 수 없는 역할들 이후 맡게 된 것으로 그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역할이다. 만일 실비아 브룸이 말의 힘을 열렬히 믿는 여자라고 한다면, 토빈은 사물의 이면을 보고, 위험한 활동에 관심이 많은 남자이다. 그가 하는 일은 외교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 연방요원인 그는 먼저 총을 쏘고 질문은 나중에 해라고 교육받았다. 그의 이러한 성향은 특히 그들이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서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실비아와 비교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숀 펜은 이 이야기가 현대의 중요한 사회 문제와 관련이 있고, 인간의 심리를 잘 드러내는 내용이라는 것에 이끌렸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진실을 말할 것인지 아니면 비밀을 지킬 것인지 선택합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삶 뿐만 아니라 현실의 세계적인 규모의 일에서도 항상 나타납니다. 저는 이것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토빈 켈러는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안전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여자와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하는 남자입니다. ”
“숀 펜과 같은 배우와 함께 일하는 것은 매우 만족스러운 작업입니다. 그의 뛰어난 재능과 연기력 뿐만 아니라, 그는 그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고, 그의 의견을 내놓는 것에 주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것들이 감독을 힘들게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가 요구하는 만큼 자신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영화촬영이 허락되지 않았던 곳: 권력의 집결지에서 스릴러 영화를 찍다.

맨하탄 동부에 있는 UN본부는 1946년 존 록펠러 2세의 기부금으로 토지를 구입하여 설립되었다. 이 땅은 나중에 국제영토로 전환되어, UN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문자 그대로 미국 밖의 영토로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르 코르뷔지에, 오스카 니마이어, 월터 해리슨과 같은 현대 건축의 거장들이 모여 디자인한 UN본부는 사무국, 총회, 회의장, 도서관 이렇게 네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초록색 유리로 덮여 있는 39층의 사무국 건물은 뉴욕의 가장 인상적인 고전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 근처에는 수뇌부들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지는 5층짜리 총회건물이 있고, 그 뒤에 국제적으로 긴박한 사안이 생겼을 때 모임을 갖는 안전보장이사회 건물이 있다.
[인터프리터] 제작사에게는 약 5개월 동안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부터 로즈가든까지 거의 대부분의 UN건물 출입이 허락됐다. 단 UN의 중요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것을 고려하여 촬영은 업무시간 이외의 시간과 주말에만 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허가가 떨어지자 마자, 시드니 폴락은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디자인팀과 의논하여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하였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존 허트먼은 그 사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결국 UN 내부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UN 내부에는 뭔가 굉장히 이상적이면서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서 우리는 그 느낌을 그대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촬영 감독 다리우스 콘지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우리가 처음 거기에 들어갔을 때 그곳의 아름다움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감동 받아 평소의 저라면 하지 않았을 결정을 내렸습니다. 저는 보통 촬영지의 모든 것을 개조하고, 재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UN 건물 그대로의 모습을 사용하기로 결심했고, 과도한 색상보정 없이 가능한 한 UN 건물의 실제 색상과 명암을 살리도록 노력했습니다. 결국은 UN 건물이 영화 내에서 또 하나의 주인공인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니콜 키드만, 숀 펜 그리고 U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경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장면에서 제작사는 UN의 실제 방과 가구를 사용하였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인 통역실을 특별제작해야 했을 때, 프로덕션 디자이너 존 허트먼은 실제 부스가 너무 작고 비좁아서 카메라 앵글을 돌리지 못해 방음 스튜디오에 새로 통역실을 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매우 아쉬워했다.
UN에서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만나는 배우와 직원들 마다 행해지는 과도한 보안검사를 포함하여 매우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다. 실제로 스타부터 엑스트라까지 모든 사람들은 특정한 명찰을 달고, 매일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심지어 촬영장비는 정기적으로 폭탄감식견의 검사를 받아야 했다.

서스펜스를 배가 시키기 위한 촬영효과

멋진 스릴러 영화인 <세븐>부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미녀 훔치기>까지 여러 영화를 촬영한 바 있는 혁신적인 촬영 감독 다리우스 콘지의 다양하고 활동적인 작업에 의해 영화의 화면들이 만들어졌다. 다리우스 콘지는 항상 정치 스릴러 영화를 찍기 원했었고, 결국 시드니 폴락과 함께 일할 기회를 잡게 됐다. “저는 시드니 폴락 감독의 <코드 네임 콘돌>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사람들>, <암살단>과 같은 70년대 스릴러 영화의 굉장한 팬이었습니다. 저는 명확하면서도 긴장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또한 촬영 감독으로서 니콜 키드만과 숀 펜과 같은 멋진 배우들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다리우스 콘지는 어떻게 영화를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보이게 할까에 대해 시드니 폴락과 함께 많은 생각을 했다. “시드니는 항상 내용 중심의 시각적 묘사를 하면서도 그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늦추지 말것을 강조했습니다.”
“건물의 낭만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도, 거리의 생생한 모습이나 굉장히 위험한 분위기를 담아낼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항상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난 후 더욱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저의 작업경향에 맞추어 손질을 했습니다. 시드니는 제가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래서 거칠고 메마른 아프리카 장면들을 실비아 삶에서는 좀 더 차분하고 부드럽게 보이도록 바꾸었습니다. 그러다가 위험이 커지고, 흥분이 가중되며,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할 때에는 촬영기법을 바꾸어 높은 긴장감이 유지되도록 촬영했습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