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딘, 내털리 우드, 매슈 브로더릭, 리버 피닉스, 위노나 라이더, 맷 데이먼, 로버트 패틴슨까지. 할리우드엔 언제나 청춘의 아이콘이 존재했다. 이들이 자신의 젊음을 스크린에 영원히 박제한 덕에, 동시기에 청춘을 누렸던 관객들은 젊은 날의 추억을 영사할 때마다 그때의 맥박을 잠시나마 회복할 수 있었다. 2010년대 중후반 젊음의 광휘를 뿜으며 캐스팅 A리스트에 오른 티모테 샬라메와 톰 홀랜드 이후, 지금 주목해야 할 젊은 배우는 누가 있을까. <씨네21>은 2024년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장래가 전도유망한 젊은 배우 8인을 선정해보았다. <씨네21>의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선정일까지 영화와 시리즈에서 거둔 성과가 분명해야 한다. 둘째, 누가 보아도 기대할 만한 차기작이 있어야 한다. 셋째, 한번은 집중해 배우론을 다루어볼 법한 젊은 배우여야 한다. 그리고 넷째, 성별과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인종 측면에서 다양한 배우들을 모아야 한다.
[특집] 할리우드 청춘예찬 - 지금 주목해야 할 할리우드 청춘 배우 8인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남궁선 감독의 <힘을낼 시간>이 차지했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엔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의 <메이저 톤으로>가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톤으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14살 소녀 아나의 섬세한 성장담을 다룬 작품이다. <힘을 낼 시간>은 전직 아이돌이었던 세 청춘이 제주를 여행하며 겪는 성장통을 그렸다. <힘을 낼 시간>은 대상을 비롯해 배우상과 왓챠상을 받으며 3관왕을 기록했다. 첫 단편 <세상의 끝>(2007)과 장편 <십개월의 미래>(2020) 등으로 전주영화제와 꾸준히 연을 맺어온 남궁선 감독은 “오랜 동료들과 함께 독립영화에서만 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보자고 시작했던 프로젝트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전주다운 영화가 아니었을까”라며 “소중한 수상으로 우리도 힘을 내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은 팜응옥란 감독의 &l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수상 결과… 한국경쟁 대상 '힘을 낼 시간',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메이저 톤으로'
-
여기저기서 심란한 소식만 들려온다. 개봉 13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4>는 80% 넘는 상영 점유율을 차지하며 (정말 오랜 만에) 독과점 논란에 불을 지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를 두고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는데, 틀린 말 하나 없었지만 10년 넘게 똑같은 지적이 이어져도 바뀌는 것 하나 없는 현실 앞에 분노보다는 무기력감이 느껴졌다. 그 와중에 1958년 개관 이래 66년간 충무로를 지켰던 대한극장의 폐업 소식은 마치 어떤 신호탄처럼 들려 무섭다. 슬픔을 느낄 새 없이 발밑이 무너지는 것 같은 불안이 스멀스멀 차오른다.
위험신호가 도처에서 울리는데 불을 끌 소방수도 없다. 영화진흥위원회 등 공공기관은 벌써 한참 동안 기관장 없이 방치 중이고, 문화체육 관광부는 갖은 명목으로 예산을 줄이는 데 몰두하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게 타격을 받은 곳은 영화제인데, 39개 영화제에 지원하던 예산은 10개로 축
[송경원 편집장] 여기 당신의 영화제가 도착했습니다.
-
시저(앤디 서키스)가 이끌었던 리부트 삼부작 이후 잠잠했던 <혹성탈출> 시리즈가 7년 만에 돌아왔다. 속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서는 주인공 노아(오언 티그)를 포함해 11마리의 유인원이 새로이 등장한다. 이중 오랑우탄 라카(피터 메이컨)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라카 작업에 VFX 스튜디오 Wētā FX 소속 한국인 아티스트인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와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김승석 페이셜 모델러는 얼굴근육을 숫자와 알파벳으로 부호화하는 FACS(Facial Action Coding System)를 이용해 디지털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을 만드는 전문가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2014)의 크리처, 공간 등을 3D로 제작하는 모델러로 VFX 업계에 뛰어든 뒤 <데드풀2>(2018) 때부터 표정으로 분야를 좁힌 그는 <아쿠아맨> <아바타: 물의 길>에도 힘을 보탰다. 2021년
[인터뷰] 감정과 표정을 정확히 매치시키기 위해,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
-
-
<킹콩> <아바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까지 기술적 성과를 이룬 작품들의 엔딩크레딧에서 에릭 윈퀴스트 VFX 슈퍼바이저의 이름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2002년 독보적인 VFX 스튜디오 Wētā FX에 입사해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에릭 윈퀴스트는 현재 팀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위치에 올랐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에서 후보 지명을 받았으며 실제 촬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연구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 <혹성탈출> 리부트 삼부작(<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 이어 7년 만의 속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서도 VFX 총괄을 맡은 에릭 윈퀴스트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본편 프롤로그를 볼 수 있
[인터뷰] ‘털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의 크기까지 디테일하게’,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에릭 윈퀴스트 VFX 슈퍼바이저
-
<혹성탈출> 리부트 삼부작 이후 7년 만에 공개되는 속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받는 질문은 결국 하나일 것이다. 성공적인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기술적 발전을 이루었는가. 그 궁금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지난 4월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5월8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개봉을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본편의 푸티지 시사회(일부 상영)가 열렸다. 공개된 30분가량의 프롤로그는 삼부작의 마지막 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에서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 리더 시저(앤디 서키스)의 장례식 이후, 수세대가 지난 시점에서 출발한다. 인류가 몰락하고 독수리와 함께 살아가는 유인원 부족의 차기 지도자 노아(오언 티그)는 특별한 의식이 가능한 독수리알을 동료들과 찾아다니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곧 급격한 지각변동을 겪는다. 인류에 대한 호기심을 품게 한 인간 소녀 노바(프레이아 앨런)와의 만남은 시
[기획] 혁신은 이렇게 이루어진다, 영상기술로 읽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
한불 통역 하진화
- 한국에 온 프랑스 사람인 <여행자의 필요> <다른나라에서>뿐 아니라 자국에서 촬영한 <클레어의 카메라>에서조차 당신은 칸 방문이 처음인 파리 사람, 그러니까 여행자의 신분이었다. 홍상수 영화의 여행자가 된다는 것이 당신에겐 어떤 의미인가.
= <여행자의 필요>에서 이리스는 사람들의 감정을 옮기는 번역가라고 볼 수 있겠다. 프랑스어 과외를 하면서 그는 상대가 무언가를 스스로 말하게끔 한다. 언어를 배우는 동시에 그들 자신을 마주하는 법을 배우자는 것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언어 학습을 통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드러내게 하는데, <클레어의 카메라>에서는 그 매개체가 사진이었다. 사진을 찍는 여행자는 상대방의 정신적인 무언가를 포착하곤 했다. 그러니까 나는 홍상수 감독과 작업했던 영화들 속에서, 영화마다 그 방식은 달랐지만, 늘 내 앞의 존재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본다
[인터뷰] 아무것도 몰랐고, 모르는 게 좋았고, 모른다고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여행자의 필요> 이자벨 위페르
-
12년에 걸쳐 홍상수 감독과 3편의 작품을 함께한 이자벨 위페르는 더 많은 홍상수 영화를 기다린다. 그는 홍상수 작품의 스타일과 제작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남겨진 ‘알 수 없음’의 영역에도 가뿐히 미소 짓는다. 자신의 마스터를 “가장 미니멀한 제작 방식으로 복잡한 마술을 탄생시키는 대체 불가능한 관점의 소유자”라 수식하는 이자벨 위페르와 <여행자의 필요> 개봉일인 4월24일에 화상 인터뷰로 대화를 나눴다. 얼마 전 가족으로 합류한 신입 고양이 우발라를 소개해준 72살의 전설적인 배우는 커다란 안경과 모닝커피를 준비해 자신의 서재에 앉아 있었다. 위페르는 홍상수, 그리고 <여행자의 필요>에 관해 군더더기 없이 긴요한 설명만을 들려주었으며, 촬영 과정 일반에 얽힌 사실들에 근거해 자신의 역할을 묘사했다. 촬영장의 통역을 도맡았고 극 중에서는 이리스가 윤동주 시를 프랑스어로 옮기도록 요청하는 인물인 하진화 통번역가가 이번 대화의 매개자로 동
[기획] 이자벨 위페르의 필요 - <여행자의 필요>와 함께 돌아보는 홍상수 영화의 여행자, 이자벨 위페르 역할론과 인터뷰
-
- 태닝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 대학교를 졸업한 뒤에 미용기기 회사의 에이에스 기사로 일하면서 수입 태닝기를 몇번 수리해봤다. 기계를 다루는 일에 능숙했던 터라 태닝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혼성그룹 룰라의 채리나씨 덕에 국내에 첫 태닝 열풍이 일던 때이기도 했다. 그렇게 혼자 태닝기의 메커니즘을 공부하고, 무작정 유럽의 태닝 회사에 연락하는 등 사업을 펼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태닝기와 태닝 로션·패치 제조, 화이트 태닝기 개발과 태닝숍 창업 컨설팅까지 이어오고 있다.
- 직접 개발한 태닝기 ‘램제트’ 시리즈엔 어떤 특징이 있나.
= 백인이 아니라 아시아인의 피부 체질에 맞춘 태닝기다. 태닝의 결과물은 거짓말을 못한다. 고객들이 몸으로 바로 느끼니까. 램제트를 사용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보니 국내 유명 매니지먼트사엔 소속 아티스트들을 위한 램제트 룸이 따로 있다. 일본 태너들도 램제트의 다이어트 EMS 기능을 특히 좋아한다. 아시아에서
[인터뷰] 섬세한 피부결의 연출 자신 있다, 디오에스앤유니크 최순철 대표 인터뷰
-
2004년 국내 최초 UV(자외선)·화이트 태닝기 제조 기업으로 문을 연 ‘디오에스앤유니크’는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태닝기를 자체적으로 설계·개발·제조해왔다. 현재 국내 태닝 전문점에 있는 태닝기 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사 기기를 포함해 세계 최정상급의 태닝 설비와 태닝 체계를 갖춘 직영점 ‘유니크 태닝’의 한남본점과 부산 서면점을 운영 중이다.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태닝 업계를 선도하며 태닝에 관한 모든 분야를 개발 중인 최순철 대표에겐 또 다른 목표가 있다. “한국영화와 드라마 속 배우들의 피부색을 캐릭터에 맞게끔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20여년이 넘도록 태닝업의 확장을 멈추지 않고 있는 최순철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물었다. 더하여 유니크 태닝 한남본점의 공간과 기기를 자세히 살펴봤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디오에스앤유니크 최순철 대표 인터뷰와 유니크 태닝 기획이 계속됩니다.
[기획] 적확한 피부색을 구현하다, 유니크 태닝 한남본점 소개와 최순철 대표 인터뷰
-
1984년 미국의 완구회사 해즈브로는 일본의 완구회사 다카라와 제휴를 맺고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화에 돌입했다. 그래픽노블과 애니메이션에서 영화까지 확장된 변신 로봇은 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의 애니메이션영화 <트랜스포머 ONE>을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는 오토봇의 총사령관 옵티머스 프라임과 디셉티콘의 수장 메가트론이 아직 전장에 발을 들이기 전, 오라이온 팩스(크리스 헴스워스)와 D-16(브라이언 타이리 헨리)으로 불렸을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다.
<토이 스토리4>에 이어 <트랜스포머 ONE>을 연출한 조시 쿨리 감독도 어린 시절에 “만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트랜스포머>를 보며 자란” 소년이었다. 이번 작품을 맡은 이유도 “옵티머스 프라임과 디셉티콘이 과거 각별한 사이였다는 사실이 스크린에 담긴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영원한 숙적인 옵티머스 프라임과 디셉티콘의
[피플] ‘트랜스포머 ONE’ 조시 쿨리 감독, 고유의 해석과 설정을 담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