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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의 다른 이름은 ‘예고괴담’이다. 1편이 학교라는 공간의 폭력성을, 2편이 사춘기의 사랑을 공포의 모티브로 삼았다면 3편 <…여우계단>의 주문(呪文)은 질투다. 단순히 더 예쁜 아이, 더 근사한 교정 풍경을 얻기 위해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고르는 많은 학원물과 달리 <…여우계단>의 괴담에서 주인공들이 예술가 지망생이라는 점은 그들이 여성이라는 사실만큼 중요하다. 자신의 인생을 갖고 무엇을 할지 너무 일찍 결정한 아이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경주하는 예술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악령은, 교육제도나 기성세대에 대한 염증이 아니라 질투와 자괴감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한발 더 나아가 죽음의 방식까지 아이들의 전공과 연결시킨다. 지젤로 선발된 소녀는 죽어서도 배신한 연인 곁을 맴도는 지젤이고, 걸작을 욕심내던 조소과 학생은 스스로 조각이 된다.
영화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비극의 원흉은 분별없이 소원을 들어주는 여우계단이지만, 따지고 보면 계단은
질투와 자괴감에 대한 이야기,<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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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라라 크로프트(안젤리나 졸리)는 그리스 에게해 아래에 숨겨진 루나 신전에서 수수께끼의 검은 구슬을 발견한다. 그러나 라라를 쫓아온 첸 일당의 급습으로 구슬을 뺏겨버린다. 라라는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찾아냈고, 다시 세계의 끝에 숨겼음을 알게 된다. 알렉산더 대왕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자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다는 전설도 남아 있다. 검은 구슬은 그 판도라의 상자가 숨겨진 곳을 알려주는 물건이다. 생화학무기를 이용한 범죄를 일삼는 라이스 박사에게 구슬을 넘기려 한다는 정보를 들은 라라는 첸의 소굴로 가기 위하여, 전 특수부대 대장이며 반역자인 테리(제라드 버틀러)를 카자흐스탄의 감옥에서 빼내온다.
■ Review
<툼 레이더2: 판도라의 상자>(이하 <툼 레이더2>)에서 찾아야 할 보물은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제우스가 판도라에게 주었다는 ‘판도라의 상자’다. 영화 속 판도라의 상자는 신화에 근원을 두면서 새로운 해석을 덧붙
매력적인 육체의 다양한 액션,<툼 레이더2: 판도라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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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젊은 사람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한 농촌 마을. 이남(유현두) 또한 자동차 정비공장에 취직해 곧 서울로 떠나야 하는 처지다. 그런 그에게 남모를 걱정이 하나 있다. 죽마고우로 서른 넘도록 한 마을에서 살아온 응수(박규종)를 누가 돌봐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한편, 앞을 보지 못하는 자신을 보살펴준 이남이 곧 자신의 곁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 응수는 토라진다. 이남이 걸어오는 살가운 장난을 외면하고, 혹여 길을 잃을까봐 이남이 만들어준 이름표도 짓밟아버린다.
■ Review
여기, 그들만의 삶을 누리는 두 남자가 있다. 시각장애인인 응수와 그를 극진히 살피는 이남. 이들은 한몸처럼 붙어다니며 마을 어귀에서 빈둥거린다. 주위 사람들이 이들을 마땅히 여길 리 없다. “저놈들… 살다살다 모르겄어.” 담배를 피워 물며 카메라를 향해 내뱉는 한 노인의 푸념처럼, 이들은 서로에게 자신의 뿌리를 내리며 삶을 영위한다. 그게 벌써 30년이 넘었다.
[단편 Review] <원더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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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6개월동안 카메라가 설치된 외딴집에 기거하며, 모든 행동과 일상을 실시간으로 전국에 중계하는 조건으로, 100만달러의 상금을 건 웹사이트 이벤트에 5명의 20대가 참여한다. 단 한명이라도 중도탈락하면, 모두가 탈락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게임의 또 다른 룰. 합숙을 시작한 맷(숀 Cw 존슨), 엠마(로라 리건), 찰리(제니퍼 스카이), 대니(스티븐 오라일리), 렉스(크리스 렘키)는 집안 곳곳에 스민 알 수 없는 공포와 광기에 자신들이 노출됐음을 깨닫는다.
■ Review
100만달러라는 거액의 상금과 단 하루도 머물고 싶지 않은 소름끼치는 외딴집은, 가장 가깝게는 <헌티드 힐>을 통해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소재다. 다섯명의 게스트도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초청의 방식이 좀더 고전적(생일파티 초대장)이었으며, ‘귀신 들린 언덕’에 위치한 폐쇄된 병원 스스로가 대학살의 주체였고, 기간과 조건이 매우 ‘온유’했다는 점이다. 이번엔 기간이 어마어마하게
신선한 공포 심리스릴러,<마이 리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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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여자 꼬셔내는 것 외에 별 생각없던 척 배리스(샘 록웰)는 단지 TV가 유망하다는 말만 믿고 TV업계로 무작정 뛰어들지만 제안한 아이디어는 묵살되고 여자친구 페니(드루 배리모어)와의 연애 외에 모든 일이 무료하다. 이때 CIA 요원 짐 버드(조지 클루니)가 찾아와 암살요원이 될 것을 제안한다. 이를 계기로 킬러 일을 시작하게 된 척은 때마침 제안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어 유명세를 얻자 CIA 암살요원과 잘 나가는 TV PD라는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 Review
<컨페션>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영화다. 다른 흥행배우들과는 달리 사려 깊게 작품을 골라왔다는 점에서 조지 클루니의 이름을 발견하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대단한 영화스타가 연출을 하게 됐다는 것은 그 결과가 주목되지는 않더라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다. 게다가 <존 말코비치 되기>라든가 <어댑테이션> 같은 희한한 상상력을
대스타의 성공적인 연출 데뷔,<컨페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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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97년에 다가오기로 예정되어 있던 심판의 날은 무사히 지나갔다. 그러나 존 코너(닉 스탈)는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수 있는 모든 것을 거부한 채 여전히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 존 코너의 불안은 현실로 다가온다. 존 코너와 함께 저항군의 주력이 될 인물들을 암살하기 위하여 새로운 터미네이터 T-X(크리스타나 로켄)가 미래에서 보내진 것이다. 신형 T-X는 기계 골격에 액체 금속이 입혀졌고, 모든 기계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그뒤를 이어 존 코너와 케이트 브루스터(클레어 데인즈)를 보호하기 위하여 새로운 T-800(아놀드 슈워제네거)이 도착한다. 운명은 바뀌지 않았고, 스카이 넷은 세계를 장악하기 위한 음모를 시작한다.
■ Review
제임스 카메론 없는 <터미네이터3>가 과연 가능할까? 12년 만에 만들어진 <터미네이터3>가 불안했던 이유는 제임스 카메론의 존재였다. <터미네이터>를 창조하고, 속편에서
새롭진 않지만 여전히 즐거운,<터미네이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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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핸섬(트레버 페어맨)은 커닝이 습관화된 고등학생.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는 친구 새미(엘더 핸슨)와 함께 커닝을 해가며 학교생활을 꾸려간다. 대학을 목표로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핸섬의 커닝에 대한 의지는 더욱 불타오른다. 핸섬을 중심으로 한 사립고교의 네 친구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커닝을 해 성적을 올린다. 학교는 그들을 의심해 특별관리에 들어가고 친구들의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 Review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건 학교다”라는 핸섬의 말에 동의하는 건 비단 세명의 친구만이 아니리라. 특히 학생들로 하여금 대학이라는 맹목적인 목표를 향해 치닫게 하는 미국의 사립고등학교에선 학교에 대한 혐오는 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핸섬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커닝이다. 말이 커닝이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리 문제지를 빼내는 이들의 수법은 차라리 ‘범죄’에 가깝다. 핸섬과 새미, 빅터, 애플비, 이 네 친구들은 잘 조직된 절도단처럼 학교에 잠입
커닝의 무용담,<캠퍼스 컨닝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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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AD 2142년 에너지 전쟁으로 파괴된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건설한 유일한 청정도시 ‘에코반’의 심장부에 칩입자가 들어온다. 푸른 하늘을 보여주겠다는 어린 시절 첫사랑의 약속을 간직한 경비대원 제이는 침입자가 바로 실종되었던 자신의 첫사랑 수하임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한다. 한편 제이를 사랑하는 경비대장 시몬도 이 사실을 알고 수하를 제거하려고 한다.
■ Review
126억원의 제작비와 7년간의 제작기간, 그리고 무수한 입소문, <쉬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국영화를 기사회생시켰듯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산업적 기대 등 엄청난 부담감이 87분밖에 안 되는 이 짧은 작품에 얹혀져 있다. <원더풀 데이즈>는 좀 온당치 못하게도 결국 그 ‘기대’에 얼마나 부응했느냐 못했느냐로 감상되고 평가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그 사실을 갈수록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감독과 300여명에 이른다는 스탭들에겐 가혹한 도전이었을
한국 애니메이션의 모든 `기대`를 한몸에,<원더풀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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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왕의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청의 무관 규엽(조재현)은 최근 잇단 살인사건을 조사하라는 명을 받는다. 5년 전 쿠데타로 집권한 왕을 도왔던 공신들이 솜씨좋은 자객의 칼에 살해당했기 때문. 규엽은 자객의 칼에 ‘청풍명월’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는 증언을 듣고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무관양성소 청풍명월을 떠올린다. 규엽은 그곳에서 지환(최민수)을 만나 우정을 나눴으며 지환이 스승의 딸 시영(김보경)을 사랑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부하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반란군의 편에 선 규엽은 그때 스승과 지환을 칼로 찔렀던 기억에 치를 떤다. 과연 왕의 호위무사 규엽은 자객이 된 지환과 시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 Review
다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선택이 틀렸을지라도 돌이킬 수 없다. 5년 전 규엽은 자기 부하들의 목이 눈앞에서 굴러다니는 것을 봤다. 자신을 믿고 따랐던 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옳지
고전 무협영화에 대한 존경과 변형,<청풍명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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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동네아줌마 여섯명의 동냥젖을 먹고 자란 철민(정우성). 어린이날, 경찰인 아버지(김갑수)가 잡종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한 날부터 철민은 학교에 갈 때도 집에 있을 때도 늘 ‘똥개’와 함께다. 누군가 ‘똥개야’라고 부르면 강아지와 함께 뒤를 돌아보는 철민. 그러나 철민을 싫어하는 진묵(김태욱) 패거리가 똥개를 잡아먹는 일이 발생하자 참지 못한 철민은 그들과 패싸움을 벌이고 고등학교를 그만둔다. 퇴학당한 뒤 집에서 빈둥거리던 그에게 자칭 ‘MJK’(밀양 쥬니어 클럽)의 멤버인 대떡이와 응군이 찾아와 결투를 신청하고 리더인 쇠파리와의 실없는 싸움 한판에 이기면서 철민은 MJK의 리더가 된다.
■ Review
큰 성공을 이룬 이에게 늘 다음에 싸워야 할 상대는 거울 속에 있다. 800만명을 넘는 <친구>의 흥행신화는 데뷔작 <억수탕> 이후 <닥터K>의 고전을 거친 곽경택 감독에게는 강한 터닝포인트가 되었음이
변두리 소년의 소박한 `성장동화`,<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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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세기 말 미국. 포스터가의 어린 소녀 위니(알렉시스 블리델)는 집안의 엄격한 분위기에 답답함을 느낀다. 어느 날 숲속에서 길을 잃은 위니는 우연히 제시 터크(조너선 잭슨)와 마주친다. 가족의 ‘비밀’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한 제시의 형 마일즈는 위니를 강제로 끌고 간다. 그러나 위니는 이내 그들의 선한 본성을 알게 되고 친숙해진다. 제시와 위니가 풋사랑에 빠질 즈음, 마을에 나타난 정체 모를 남자가 제시 가족을 위협한다.
■ Review
내털리 배빗의 1975년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터크 애버레스팅>(이미 1981년,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가 만들어진 바 있다)은 시간과 죽음에 관한 동화이다. 어린 관객은 더이상 자라지 않는 제시를 보며 피터팬을 꿈꾸겠지만, 늙어가며 현명해진 어른들은 죽지 않는 제시의 아버지를 보며 <걸리버 여행기>의 한 페이지를 생각할 것이다. 만국박람회가 열리고 에펠탑이 세워지던, 세상의 모든 변화가 꿈틀거리던 1
<터크 애버레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