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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 서기 2029년. 미 공군 대위 레오 데이비슨(마크 월버그)은 침팬지에게 소형우주선 조종법을 가르치고 있다. 미지의 상황이 전개되었을 때 우선 침팬지를 보내서 안전을 확인한 뒤 인간이 임무를 수행하러 가기 위한 훈련이다. 자기 폭풍이 닥쳐오자 사령관은 침팬지를 내보낼 것을 명령한다. 항로를 이탈하고 교신이 끊겨버린 침팬지를 찾기 위하여 레오는 직접 소형우주선을 몰고 나간다. 레오 역시 자기 폭풍에 휘말리고, 낯선 행성에 떨어진다. 정글을 헤매던 레오는 정신없이 도망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철창 안에 가두는 것들은 바로 원숭이, 고릴라다. 이 행성의 지배자는 인간이 아니라 원숭이인 것이다. 원숭이들의 도시로 끌려간 레오는 인간을 말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테드 장군(팀 로스), 원숭이와 인간이 공존해야 한다고 믿는 아리(헬레나 본햄 카터) 등 다양한 성향을 가진 원숭이들을 만난다. 구조대와 만날 방법을 찾는 레오는
혹성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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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곧 재개발될 낡은 아파트에 한 청년이 도착한다. 미금아파트 504호에 새로 이사온 그의 이름은 용현(김명민). 택시운전을 하느라 밤에 출근하는 그는 편의점에서 밤샘 아르바이트를 하는 510호의 여인 선영(장진영)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도박에 눈먼 남편에게 매맞고 사는 그녀는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날 밤 용현 앞에 피투성이가 된 채 나타난다. 사고사인지 계획된 살인인지 알 수 없지만 용현은 선영을 도와 죽은 남편을 야산에 묻는다. 이 사건을 겪으면서 둘은 가까워지지만 불길한 징조도 하나둘 나타난다. 505호에 사는 이 작가(기주봉)는 504호에 얽힌 사건들을 용현에게 알려준다. 용현이 이사오기 전에 살던 광태라는 젊은 작가 지망생이 불타 죽은 일, 30년 전 바람난 남자가 아내를 죽이고 도망친 뒤 갓난아기 혼자 아파트에 남아 며칠 동안 울고 있었던 일 등 504호에는 이상한 기운이 서려 있다는 얘기. 이 작가는 이런 사건들이 30년 전 억울하게 죽은 여인의 원혼에서 비롯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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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서기 2065년, 이미 수십년전에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들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에너지 삼아 세를 불려가고, 지구의 생명체는 거의 멸종 위기에 처했다.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들은 방벽 도시에서 지구를 소생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외계인들의 정체를 밝혀가던 아키 박사는 외계인들에 대항할 수 있는 파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8개의 영혼을 채집하기위해 목숨을 건 모험도 불사하고, 전쟁 영웅 그레이는 첨단 무기를 보유한 군대를 이끌고 힘겨운 전투를 벌인다. 아키는 자신의 꿈에 나타나는 외계인들이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믿고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애쓰지만, 위원회의 실력자 헤인장군은 지구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강력 무기로 외계인을 응징하려 한다.■ Review “판타지가 현실이 된다”는 <파이널 환타지>의 홍보 문구는 여러모로 적절했다. 주인공 아키의 꿈(판타지)은 머지않은 미래의 예실일 뿐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열쇠다. 살아남은
파이널 환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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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태초부터 개와 고양이는 지구의 지배권을 놓고 치열한 전투를 인간들 모르게 치러왔다. 두 동물집단은 모종의 협상으로 한동안 휴전을 유지했지만, 권력에 눈먼 페르시아 고양이 팅클이 무리를 이끌고 개들과의 전면전을 시작한다. 전장은 개에 대한 인간의 알레르기 제거를 연구하는 브로디(제프 골드블럼) 교수의 집. 팅클이 이끄는 ‘고양이 자유수호선봉대’(FLF)의 난폭한 리더 팅클이 연구 저지를 위한 작전에 들어가고, 브로디의 애완견 루와 ‘개 비밀동맹’(CIS) 요원들이 그에 맞선다.■ Review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앤슨은 <캣츠 앤 독스> 같은 영화에 재미를 못 느끼는 자신을 한탄하며 “여름은 10대가 아니면 정말 불리하다.”고 했다. 한 미국 네티즌은 더 심하게 말한다. “당신이 10살 이하라면 보러가라. 그러나 10살 이상이면 볼 게 없다.”눈치챘겠지만, <캣츠 앤 독스>의 전략은 아주 단순하다. 이야기는 어차피 황당무계하니, 신기한
캣츠 앤 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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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그녀(전지현)를 처음 본 건 지하철에서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그녀는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 머리에 왕창 토한 뒤 지하철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사태를 지켜보던 견우(차태현)는 그녀를 업고 역을 나서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여관에 데려가 재운 다음날 그녀에게 전화가 온다. 어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녀는 견우 앞에서 술을 마시더니 다시 한번 실신한다. 이틀 연속 그녀를 여관에 재운 견우는 예기치 않게 엽기적인 그녀의 남자친구가 된다.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번번이 견우를 당황시키는 그녀의 자제할 줄 모르는 행동들이 조금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녀는 뭐든 하라는 대로 따르는 착하디착한 견우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결코 호락호락한 틈을 보이지 않는다. 얼핏 첫사랑을 잃은 아픔을 내비치던 그녀를 보며 견우는 이별을 예감한다. 두 사람은 서울 근교 어느 언덕의 나무 아래에 2년 뒤 열어보자며 각자의 편지가 담긴 타임캡슐을 묻고 헤어진다.■ Review
엽기적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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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는 자신의 부모를 모델로, 사츠키와 메이의 부모를 그렸다고 말한다. 아빠인 쿠사카베 타츠오는 집안살림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두딸을 자유롭게 키우는 온화한 아버지상이다. 세상살이에는 서툰 순수한 사람. 병원에 입원한 탓에 말미에만 잠깐 등장하는 어머니도 아버지처럼 부드럽고 따스하게 아이들을 감싸는 타입이다. 칸타의 할머니를 비롯해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에는 강압적이고, 귄위적인 ‘어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메이를 돌보면서 어머니 역까지 해야 하는 사츠키는 씩씩하고 활달한 소녀다.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늘 등장하는 ‘소녀’의 전형. 이제 막 세상과 사물의 법칙을 배워가는 메이는 저돌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져들지만, 그만큼 겁도 많다. 토토로가 처음 마음을 열어주는 순수함을 가진 아이.
사츠키를 좋아하는 같은 반 친구 칸타는 전형적인 시골 소년이다. 워낙 순진해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비오는 날 우산을 사츠키에게
<이웃집 토토로>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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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1살의 사츠키와 4살의 메이는 아버지와 함께 시골집으로 이사를 간다. 곧 퇴원하실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공기가 좋은 시골을 찾아온 것이다. 도시와는 달리 사방이 논과 밭, 그리고 도토리 숲으로 둘러싸인 곳. 사츠키가 학교에 간 뒤, 혼자 뛰어놀던 메이는 뒤뚱거리며 숲으로 도망치는 동물을 발견한다.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뒤따라가던 메이는 갑자기 나무 밑둥으로 굴러 떨어진다. 떨어진 곳은 바로 숲의 요정 토토로의 커다란 배 위. 집으로 돌아온 메이는 토토로와 만났다고 떠들어대지만 사츠키는 믿지 않는다. 비가 내리는 날, 사츠키와 메이는 우산을 가지고 아버지 마중을 나간다. 컴컴한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츠키와 메이 앞에 다시 나타난 토토로. 그날 이후 사츠키와 메이는 토토로와 함께 즐거운 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어머니의 퇴원이 연기되고, 불안해진 메이는 병원에 가겠다며 나섰다가 길을 잃는다. 메이를 찾아 헤매던 사츠키는 마지막 시도로 토토로에게 구원을 청한다
절정의 높이에 오른 작품 <이웃집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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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명망있는 신부의 죽음을 시작으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성수를 먹여 신부를 죽이고, 속옷 끈으로 목을 졸라 매춘부를 죽이고, 야구장 모래로 기도를 막아 야구선수를 죽이는 범인의 메시지는 ‘강한 자만이 나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욥기의 구절. 피해자는 모두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 자들이다. 신부는 자선활동으로 존경을 받는 이였고, 매춘부 ‘마리아’는 성당의 매춘부재활활동과 연관이 있으며, 야구선수 역시 거액의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뒤 살해됐다. 이 사건을 담당한 형사 헨리(앤드루 매카시)는 워커홀릭 경향이 있는 무신론자. 불치병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어린 딸을 마음 한쪽에 둔 채 수사에 매달리던 그는, 몇명의 용의자를 거쳐 자선사업가 헌트(마이클 아이언사이드)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 Review <쎄븐>의 장엄한 스릴이 한 바퀴 비틀려, 한풀 약하게 살아나는 영화. 종교적인 아우라를 풍기는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그 범인을 쫓는 형사가 나오는 것은 비슷하지만,
트위스트오브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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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독자적인 네트워크망 ‘데덜루스’를 구축하여 국가 전산망에 침투한 뒤 사람의 신분을 조작하는 일을 하는 제이슨 프라이스(돌프 룬드그렌). 국가정보 밀거래 단체 ‘이카루스’를 검거하기 위한 FBI 스파이 소니(테드 위달)는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친구 프라이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신분 위장을 돕고 도피처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니의 행방은 묘연해지고 FBI가 프라이스를 소니의 살인자로 지목함에 따라 프라이스는 점점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Review 주인공의 경력은 화려하다. FBI와 국가안보국(NSA) 전직 요원이었으며 장학생에 대통령 표창을 두 차례나 받은 적 있는 수재. 게다가 실제로야 어쨌건 영화 속에서는 가끔씩 한발짝 늦게 등장하거나 내부 비리로 골머리를 앓는 FBI를 유유히 떠나 현재는 자신이 구축한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소수의 동료와 함께 운영하는 수완까지. 물론 10대의 천재 해커가 우연히 정부의 비밀을 알게 된다든가 하는 풋풋한 설정 대신, 국가 전
히든 어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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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크리스틴(아드린 바르보)은 성 프란시스 수도원에 엽총을 들고 나타난다. 분노로 가득 찬 그녀는 미사를 보던 수녀와 신부를 총으로 무차별 난사한 뒤 건물을 불태운다. 40여년이 흐른 뒤 성 프란시스 수도원은 마약과 섹스를 즐기는 청소년들의 은밀한 놀이터로 변했다. 클라리사(조안나 캔톤)와 친구들은 이곳을 방문하는데 그중 한 친구가 사탄 숭배자들의 표적이 된다. 사이비 광신도들의 의식이 한창 진행되는 중 악령이 부활하기에 이른다. 수도원은 금세 악령들의 소굴이 되고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클라리사는 크리스틴을 찾아간다. 친구들을 구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함이다. 40여년 동안 은둔생활을 해온 크리스틴은 클라리사의 요청을 거절하지만 생각을 바꿔 악령들과 맞서기 위해 수도원으로 향한다.■ Review <콘벤트>를 보고 반응할 수 있는 몇 가지.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얼마나 철저하게 반(反)영화적인 작품인지 공감할 것이다. 캐릭터에서 줄거리까지 아
콘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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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수줍은 남자 브랜단(피터 맥도널드)이 다혈질 여자 트루디(플로라 몽고메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트루디 역시 교회 성가를 부르는 브랜단의 목소리에 반해 두 사람은 곧장 운우지정(雲雨之情)에 돌입한다. 그러나 트루디는 밤마다 수상쩍은 외출에 나서고 브랜단은 그녀가 남자를 거세한 뒤 죽이는 살인 용의자가 아닌지 의심한다. 트루디가 자신의 직업이 도둑이라고 실토하자, 얌전한 학교 선생인 브랜단은 커플 도둑이 될 것인가 아니면 실연의 아픔을 견딜 것인가라는 기로에 선다■ Review 이렇게 다른 두 남녀가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브랜단이 성가대용 테너 목소리로 정성껏 부르는 <파니스 안젤리쿠스>(생명의 양식)를 트루디는 늘 “페니스 어쩌고저쩌고” 하는 노래라고 기억한다. 어머니에게 장 뤽 고다르에 관한 책을 선물하고 파스빈더 영화 포스터를 소중하게 챙겨오는 브랜단과 달리 트루디의 취향은 “심각하지 않고 흑백이 아니며 에마 톰슨이 나오지 않는 영화”쪽이다.
브랜단 앤 트루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