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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몬스터 주식회사> 폭로는 안전한 곳에서
[정훈이 만화] <몬스터 주식회사> 폭로는 안전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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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이 일종의 성탄극으로 쓰여졌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요즘 같으면 텔레비전의 크리스마스 특집극 같은 것일 텐데, 즐거운 명절을 맞아 이웃을 생각하고 우리 안의 탐심을 다스려보자는 계몽적 뜻을 담는 건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그런 이야기 가운데 단연 명편은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다(적어도, 서양동화를 많이 읽고 자란 내겐). 서양의 크리스마스 못지않게 가족들을 불러모으는 한국의 명절을 겨냥해 개봉하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그런 종류라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추석을 앞두고, 다시 두툼한 합본호를 만들었다. 그 가운데, 분량으로는 아주 작은 글 한편을 심어넣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련다. 9·11 테러 한돌을 앞두고, 스위스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우리의 해외기고가 임안자 선생이 이라는 옴니버스 다큐멘터리에 관한 글을 써줄 수 있다고 통지해왔다. 마침 이 다큐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고, 황혜림 기자가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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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2003학년도 졸업앨범 제작지침
[정훈이 만화] 2003학년도 졸업앨범 제작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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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편집국장 가운데 문화부 출신은 드물다. 한국사회의 권력 서열을 따라서인지 대부분 정치부나 경제부, 사회부 뭐 이런 부서를 거친 기자들이 국장자리까지 차지한다. 이유는 비슷한 것 같은데 문화부는 어느 신문사냐를 물을 것도 없이 인력난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요즘도 문화면을 펴보면 한면을 가득 채운 기사들이 하나같이 똑같은 기자 이름을 달고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아니, 흔하다.그래도 요즘은 사정이 나아진 편이다. 한 사람이 두 분야, 심하게는 세 분야까지 ‘담당’하던 시절도 있었다. 전문화시대라 부르는 지금도 그렇게 거룩한 르네상스맨 역할을 해야 하는 이들이 아주 없어진 건 아니지만. 비판적으로 보자면 부실하기 짝이 없는 기사 생산시스템이지만, 문화부 기자 일을 오래한 나는 개인적으로 그 시스템 덕을 많이 봤다. 정말이다. 유달리 부족한 문화예술적 기초교양을 일하면서 습득할 수 있었다. 예컨대, 음악을 담당하게 됐을 때는 태어나서 처음 피아노 교습소에 등록까지 해봤다. 최단기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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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학교와 군대의 공통점
[정훈이 만화] 학교와 군대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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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미켈란젤로의 대작에 천장과 벽면을 내놓은 시스틴 성당 입구. 그 축쇄한 세장이 한조를 이루어 열두 남짓 세트가 나란히 서 있다. 관광 가이드들이 그 앞에서 벽화에 대한 설명을 한다. 안에서는 설명이 금지된다. 들어가보면, 영역의 신성함을 유지하자는 목적이 아니라는 걸 눈치챌 수 있다. 인파의 유속을 재촉하려는 것이다. 그 많은 관광객들! 나는 지금 로마에 와 있다.그는 이 사람들에게 성공적으로 존재를 확인시키는 조역이다. 본명은 스테파노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벽화제작에 앞서서, 서구 르네상스의 거인 미켈란젤로는 완성되기 전에는 그림을 절대 공개하지 않겠다고 교황의 확약을 받는다. 한해, 두해 세월이 쌓이자 교황은 초조해지고, 궁금해진다. 좀 보자, 청을 해도 미켈란젤로는 거절한다. 어느 날, 충성심과 노파심이 남다른 인간이었음이 분명한 스테파노라는 주교가 성당 안을 엿본다. 모든 인물들이, 심지어 예수까지도 벌거숭이다!
스테파노 vs 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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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배틀로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정훈이 만화] <배틀로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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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오랜 동안 부모들, 특히 아버지들과의 싸움에 ‘청춘’을 걸었다. 성장기의 억압은 그들에게 어떤 상흔을 남겼나를 분석하는 일이 유행이었다. 집 밖에서는 또 다른 커다란 억압을 분석하고, 거기 맞서는 싸움이 오래 진행됐다. 바깥의 싸움이 지리멸렬해졌다. 그들을 불러내는 건 그런 싸움이 아니다. 엔터테인먼트를 닮은, ‘약간의 폭력도 있지만’ 본격적 유혈은 없고 컵 하나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다. 그들의 정체를 알고 싶다는 욕망들이 곳곳에서 부글거린다.전경과 고복수와 미래는 바로 그 세대의 젊은이들이다. 이들 역시 지난 시대의 싸움에 관심이 없다. 백은하 기자가 이번 특집에서 인용했듯 “세상을 바꾸는 건 죽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중심은 ‘나’다. 그래도 진화론자들은 이들에게서 지난 시간의 흔적들을 찾아내고야 말 것이다. 그건 모든 수직적 권위가 이들 앞에서 위력을 잃어버렸다는 극중 ‘사실’이다. 드라마 속 사람들은 대체로 평등의 수혜자들이다. 억압의 피해자 자리
그들은 징징거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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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야인시대> 마음만 김두환
[정훈이 만화] <야인시대> 마음만 김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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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씨가 프로듀스한 <겨레의 노래>가 ‘히트’했더라면, 거기 실린 ‘사향가’도 제법 알려졌을 거다. 나같은 열성분자가 20장씩 사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강매했어도 앨범판매는 부진했다. 아니지. 그래도 거기 실렸던 <이등병의 편지>는 연주자를 바꿔가며 진짜 유행곡이 됐으니까 그 반대의 일이 생겨났을지도 모르지. ‘겨레의 노래사업단’에서 발굴한 그 노래, 만주의 무장독립군들이 애창했다던 옛노래는 참으로 구슬펐다. “내 고향을 멀리 떠나 타향에 와서…”로 시작되는 순간부터.한 4반세기 전쯤, 잊혀졌던 독립군가들을 발굴·소개하는 시도가 있었다. 전투적이리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노래들은 ‘사향가’처럼 애조 그 자체였다. 해설을 해주시던 선생께서 분석을 하셨다. 사람의 정조와 어긋난다면 그 노래가 어찌 힘이 될 수 있겠는가. 나라 뺏기고, 고향 떠나와, 가족과도 헤어졌는데 씩씩하고 경쾌한 행진곡풍 군가가 무슨 위로가 되겠나. 내 기억에 정확한 원문 대신 편집저장된
해피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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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오션스 일레븐> 남기남 한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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