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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션+1> REVOLUTION+1
아다치 마사오/일본/2022년/75분/마스터즈
일본의 신화적인 영화감독 아다치 마사오의 신작이다. 60~70년대에 격렬한 정치 운동으로서의 영화를 만든 그는 오시마 나기사, 와카마쓰 고지 작품에서 배우 및 각본을 맡기도 했던 전방위적 영화인이었다. 더하여 70~90년대엔 중동지역의 혁명군으로 활동하면서 비범한 기인의 궤적을 그려오기도 했다. 말하자면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팔방으로 몸소 증명해 온 이다.
2022년의 아다치 마사오가 직면한 일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암살 사건이다. 실제 범인 야마가미 데쓰야의 인생을 재구성한 것이 <레볼루션 +1>이다. 영화의 프로덕션 기간은 단 8일, 아베 전 총리의 국장 기간에 맞춰 개봉했다. 현실과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이루어진 현실의 재현인 셈이다. 감독의 전작 중 실제 연쇄 살인마 나가야마 노리오의 삶을 모티브로 만들었던 1969년 작 <약칭: 연쇄 살인마&
JEONJU IFF #4호 [프리뷰] 아다치 마사오 감독, ‘레볼루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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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나선 백현진은 배우·음악가·미술가 등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활동을 선보여왔다. "예술의 본질만 골몰하다 그 안에 갇히기보다,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망에 집중"할 거라는 그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을 통해 자신의 예술 세계와 지향점을 담은 7편의 영화를 선별했다. 큐레이션 리스트에는 감독으로서 연출한 <뽀삐>, <영원한 농담>, <디 엔드>를 비롯하여 루이스 부뉴엘 감독 3부작인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자유의 환영> <욕망의 모호한 대상>, 그리고 신 스틸러로서 배우 백현진을 증명한 <경주> <뽀삐>가 포함된다. 4월 29일, 장률 감독의 <경주> 상영 이후 60분 동안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GV) ‘J 스페셜 클래스'에서는 ‘최현' 역의 배우 박해일이 함께 참여했다. 진행을 맡은 문석 프로그래머의 안내를 시
JEONJU IFF #3호 [스코프] ‘J 스페셜 클래스’ 백현진과 박해일이 회상하는 <경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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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연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는 아프리카에서 벨기에로 건너온 이민자 아이들의 숭고한 우정을 다룬다. 개막작 선정과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은 4월 28일 <토리와 로키타> 상영 이후 관객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윤가은 감독이 진행을 맡았고, 질의응답이 시작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번쩍 손을 들어 올리는 열기를 보였다.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다르덴 형제로부터 슬픔을 직면하는 방식에 대해 들어보았다. 어떻게 하면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는지, 좋은 영화의 기준이란 무엇인지, 창작자로서 주요 메시지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면 좋은지 등 한편으로 추상적이고 한편으로 철학적인 질문들이 쏟아졌다. 마치 경험자의 조언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듯한, 영화에의 깊은 갈급함이 느껴지는 자리였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데 용기가 필요하다. 이
JEONJU IFF #3호 [스코프] 마스터 클래스 '토리와 로키타' 다르덴 형제 감독, 타인이 되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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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KAFA(한국영화아카데미) 개교 40주년을 맞아 ‘KAFA 4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 1984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설립한 KAFA는 허진호(9기), 봉준호(11기), 최동훈(15기) 감독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감독들을 양성해낸 영화 전문 교육 기관이다. 총 40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KAFA 40주년 특별전’의 상영작은 KAFA, 전주국제영화제, 외부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선정위원들의 추천작으로 구성됐다.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KAFA 40주년 특별전’은 각각 KAFA 졸업생 출신 감독들의 작품 제목을 빌려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특별전이 KAFA 출신 감독들의 졸업 작품뿐 아니라, 졸업생들이 재학 중 만든 실습 작품과 KAFA 정규과정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참여하는 단체 워크숍 부트캠프에서 만들어진 작품들까지 상영작 리스트에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7기 이재용 감독의 영화 제목을 따온 ‘순애보’ 섹션은 로맨스를 소재
JEONJU IFF #3호 [기획] KAFA 40주년 특별전, 황정민, 김태리, 손석구… 스타들의 초기 단편 만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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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관객은 영사 사고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밤 산책>은 어떤 소리도 없이 도시와 숲, 골목길과 개울, 도시와 자연의 정적 풍경을 산책하듯 이어 붙인다. 여기에 손구용 감독이 직접 그린 드로잉과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가 끼어들어 독특한 정취가 만들어진다. 전작 <오후 풍경>도 도시의 풍경을 포착한 작품이지만 <밤 산책>에선 행인의 움직임까지 덜어내 종종 영화 전체가 사진 이미지의 연속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하버 부문에 초청된 <밤 산책>을 연출한 손구용 감독을 만나 그의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올초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상영 당시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었나.
= 꽤 큰 극장에 관객이 만석이었다. 그런데 무성 영화라 그런지 사람들이 영화를 보다가 기침을 많이 하더라. (웃음) 중간에 코를 고는 사람도 있어서 맨 뒷자리에서 초조하게 지켜봤다. 그런데 막
JEONJU IFF #3호 [인터뷰] '밤 산책' 손구용 감독, 풍경이 나를 찾아오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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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은 그 제목처럼 알 수 없는 온갖 것들로 꽉 차 있다. 29년 전 지구 상공 곳곳에 다수의 UFO가 출현했단 세계관 아래 다채로운 서사와 형식이 종잡을 수 없이 가지를 뻗친다. 영화의 정체성을 대번에 파악하기 쉽지 않은데, 이것이 바로 전주영 감독의 기획 의도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란 후 사회인이 되어서야 한국에 온 전주영 감독은 2018년쯤의 한국 사회를 ‘불가해’로 느꼈다. 집단적 갈등, 청춘들의 불안, 갑질, 부조리가 넘쳐나는 사회의 면면을 마주하면서도 문제의 원천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이 혼란스러움의 감정을 UFO라는 물질로 구현하고 탐구하게 됐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싱가포르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이어 첫 국내 상영으로 전주를 찾은 전주영 감독은 한국 관객들과의 대화를 열렬히 기다리고 있었다.
- 첫 장편영화 <미확인>의 기획 배경은?
= 2018년에 기획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의 세태를 보면 뭔가
JEONJU IFF #3호 [인터뷰] '미확인' 전주영 감독, 한국 사회가 쏘아 올린 U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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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El Agua
엘레나 로페스 리에라/스페인/2022년/105분/월드시네마
스페인 촌락의 10대 청춘들은 무료한 고향을 벗어나 도시로의 탈출을 꿈꾼다. 서로 사랑하는 소녀 아나와 소년 호세도 마찬가지다. 한편 이 마을에는 강과 관련한 전설이 흐른다. 여름 홍수가 나면 마을의 강은 몸속에 물을 품은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 여자를 수몰시킨다. 홍수의 전조가 보이자 마을에 사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은 각기 다른 대응 태세를 취하고, 새로운 세대의 여성인 아나는 엄습해오는 전설의 무게와 공동체의 폐소성 속에서 숨 막혀한다. <워터>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형태를 빌어 물의 다양한 심상을 변주하며 흥미를 꾀한다. 물은 때론 저주받은 강으로, 때론 연인이 사랑을 키워가는 곳으로, 처리해야 할 오·폐수에서 더러운 몸을 정화하는 곳으로 끊임없이 변모하며 관객들에게 영화에서 물이 갖는 함의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귀향>(2006)
JEONJU IFF #3호 [프리뷰] 엘레나 로페스 리에라 감독, ‘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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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
로라 포이트러스/ 미국/ 2022년/ 122분/ 마스터즈
다큐멘터리스트 로라 포이트러스는 줄곧 한 인물을 집중 조명하고 그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맥락을 탐사해왔다. 그가 이번에 포착한 대상은 사진작가이자 사회 운동가인 낸 골딘이다. 총 7개의 챕터로 나뉜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낸 골딘의 과거와 현재를 병치한다. “삶을 이야기로 만드는 것은 쉽다. 그러나 삶의 기억을 견디는 것은 어렵다. 이야기와 달리 삶의 경험은 악취가 있고 추잡하며 단순한 결말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이야기의 운을 떼는 낸 골딘의 인생은 투쟁의 연속이다. 언니의 자살과 불안정한 가정 내 양육 환경 등으로 인한 사회공포증을 겪던 낸 골딘은 사진을 만나며 비로소 세상과 소통할 언어를 찾는다. 사진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한 70년대 말부터 낸 골딘은 온갖 정치적 검열과 사
JEONJU IFF #3호 [프리뷰]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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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은 배우이자 화가, 음악가, 현대미술가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이 백현진과 장영규 음악감독의 어어부 프로젝트가 보여준 독창성에 찬사를 보냈고, 설치미술가로서 그는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의 작품에서 백현진을 배우로 처음 인식한 사람들은 그가 천재적인 신 스틸러라고 생각한다.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백현진은 루이스 부뉴엘 만년 3부작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1972) <자유의 환영>(1974) <욕망의 모호한 대상>(1977) 그리고 그가 출연한 <뽀삐>(2002) <경주>(2014)를 선택했다. 백현진의 연출작 <디 엔드>(2009) <영원한 농담>(2011)도 관객을 만난다.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JEONJU IFF #2호 [인터뷰] 백현진 프로그래머 "연기와 예술이 연동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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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42개국 247편의 영화로 전주를 찾은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자 영화제의 내외적 변화로 불거졌던 소란이 잠재워지는 듯했다. 첫 내한으로 화제가 된 세계적 거장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 감독뿐 아니라 박해일, 장동윤, 이유미 등 다수의 국내외 게스트가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후 진구, 공승연 배우의 사회로 본격적인 개막식이 진행됐다. 우범기 전주시장 겸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인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언급하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 너머의 새로운 영화, 새로운 세상을 만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민성욱,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이 자리에 올라 성공적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를 약속했고, 올해 심사위원 소개 및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백현진 배우의 영상 인사가 연달아 이어졌다. 끝으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의 감독 다르덴 형제가 무대에 서자 박수와 환호가 빗발쳤다. “
JEONJU IFF #2호 [화보] 봄날의 영화를 좋아하세요? 레드카펫, 개막식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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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42개국 247편의 영화로 전주를 찾은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자 영화제의 내외적 변화로 불거졌던 소란이 잠재워지는 듯했다. 첫 내한으로 화제가 된 세계적 거장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 감독뿐 아니라 박해일, 장동윤, 이유미 등 다수의 국내외 게스트가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후 진구, 공승연 배우의 사회로 본격적인 개막식이 진행됐다. 우범기 전주시장 겸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인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언급하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 너머의 새로운 영화, 새로운 세상을 만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민성욱,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이 자리에 올라 성공적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를 약속했고, 올해 심사위원 소개 및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백현진 배우의 영상 인사가 연달아 이어졌다. 끝으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의 감독 다르덴 형제가 무대에 서자 박수와 환호가 빗발쳤다. “
JEONJU IFF #2호 [화보] 봄날의 영화를 좋아하세요?, 레드카펫, 개막식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