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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해안선> 오디션 결과 발표
2002-06-05

해안선으로, 렛츠 고!

‘마이너리그’의 괴짜감독 김기덕과 ‘메이저리그’의 톱스타 장동건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 <해안선> 오디션 결과가 발표됐다. 전체 응모자 1050명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여배우 31명, 남자 조연급 37명, 단역급 69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던 이번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된 얼굴은, 여자주인공 미영 역에 연극배우 출신 박지아, 남자 조연 김 상병 역에 <공공의 적> <아 유 레디?>의 김정학, 그리고 역시 남자 조연인 미영의 오빠 역에 개성있는 조연배우 유해진이다.

장동건과 함께 <해안선>의 주연을 맡게 된 박지아(28)는 <해바라기> <행복한 가족> <날 보러와요> 등 굵직굵직한 연극무대에 섰던 실력파 신인.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독백 연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안선>에서 박지아는, 해안마을에서 오빠가 운영하는 횟집을 돕는 미모의 여자 미영을 연기하게 된다. 어느 날 술기운이 오른 애인과 해안선 철책 너머에서 위험한 정사를 벌이던 중 애인이 간첩으로 오인돼 사살된 뒤, 그 충격으로 점점 변해가며 영화에 불온한 기운을 퍼뜨리는 인물이다.

신인 여배우의 발굴과 더불어, <해안선> 오디션에서는 개성있는 경력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이병헌의 대학선배, <공공의 적>에서 설경구의 후배 형사로 나왔고 <아 유 레디?>에서 주인공인 젊은 성형외과 의사를 연기한 김정학(31)이 강 상병(장동건)의 동기인 평범한 해병대원 김 상병 역에 캐스팅됐고,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의 유해진은 미영의 양야치 오빠 철구 캐릭터에 캐스팅됐다. 김 상병은 강 상병이 민간인을 사살한 뒤 거칠게 변해가는 모습을 이해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강 상병의 광기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 철구는 여동생 미영이 비정상적으로 변해가자 해병대를 협박하여 한몫 잡아보려는 속물로, 유해진의 캐스팅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