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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감독의 영어영화 늘었다
2002-06-10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 감독들이 영어로 된 영화를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올레 보르네달의 <아이 엠 디나>와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 토마스 빈터베르그의 <사랑에 관한 모든 것> 등이 최근 제작된 대표적인 영어영화. 라스 폰 트리에의 작품을 주로 제작하면서 이름을 알린 젠트로파엔터테인먼트의 최고경영자 피터 알백 옌슨은 이런 경향에 대해 “스칸디나비아에서 제작비 300만달러가 넘는 영화를 만들려면 외국 자본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들은 덴마크어영화에 돈을 대지는 않는다”고 원인을 설명했다.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유럽 감독들이 영어를 사용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차기작을 할리우드에서 연출하는 <정복자 펠레>의 빌 어거스트가 그 대표적인 감독. 그러나 최근 젊은 감독들은 할리우드에서 경력을 쌓는 일보다는 규모가 큰 영화를 만들고 국제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더 관심이 많다. 젠트로파의 자매회사 님부스필름의 프로듀서 보 에르하르트는 “빈터베르그는 할리우드에서 연출 제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할리우드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 더 많은 제작비와 보수를 제외한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북유럽의 영어영화 제작 유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제작비 문제도 있지만, <어둠 속의 댄서> <투게더> 등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영화들이 모두 영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게더>의 젊은 감독 루카스 무디슨은 “내 야망은 할리우드로 가는 것이 아니다. 다음 영화는 러시아에서 찍을 거다”라고 밝혀 이런 경향이 경박한 출세욕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