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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워너브러더스가 접수하나?
2002-07-08

<터미네이터3> <매트릭스 릴로디드> 등 막강 시리즈 영화 라인업 2004년까지 탄탄워너브러더스가 다양한 프렌차이즈 영화로 향후 2년간 할리우드 시장을 달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흥행 블록버스터의 후속 시리즈와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확보한 원작에 바탕한 프로젝트들이 차후 워너의 라인업을 든든히 받치고 있기 때문.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 <미이라> <엑스맨> 등 속편 및 부대사업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시리즈물, 이른바 프렌차이즈 영화는 이미 할리우드의 확실한 금광으로 자리잡아왔다. 그중에서도 워너브러더스는 2003년과 2004년에 막강한 프렌차이즈 영화의 라인업으로 할리우드의 패자를 넘보고 있다. 우선 2003년 워너의 가장 확실한 기대주는 오랫동안 세간의 화제에 오르내렸던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폭동>. 제임스 카메론 대신 조너선 모스토가 메가폰을 잡고,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합류한 터미네이터의 귀환은, 할리우드의 여름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되는 특급 블록버스터다. 각각 초여름과 늦가을에 극장가를 찾아올 워쇼스키 형제와 키아누 리브스의 <매트릭스> 후속작 <매트릭스 릴로디드>와 <매트릭스 레볼루션>도 의심의 여지 없는 흥행 기대작. 그 밖에 TV시리즈와 비디오, 장편으로 두루 인기를 끌어온 애니메이션 루니툰즈 시리즈에 바탕한 또 하나의 장편 <루니툰즈: 백 인 액션>, 톰 크루즈가 주연할 <최후의 사무라이> 등이 포진하고 있다. 2004년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와 <스쿠비 두> 속편이 대기중. 이미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 여러 시리즈를 통해 알려진 슈퍼 히어로 프로젝트,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배트맨: 원년>과 여러 감독과 배우가 물망에 올랐지만 아직 확실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슈퍼맨> 등도 2004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워너의 야심작들이다. 그 밖에 애슐리 저드가 주연할 <캣우먼>, 트로이전쟁을 무대로 한 로맨스를 다룰 <트로이> 등도 기대작들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처럼 프렌차이즈 영화의 라인업을 강화한 워너의 전략은, 연간 개봉편수보다 확실한 흥행기대작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량배급 시스템을 이용해 연간 30여편의 영화를 개봉하고 수익을 최대화하자는 노선이었으나, 물량공세가 그리 효율적이지만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게 워너 경영진의 중역 앨런 혼의 말. 자사 영화들끼리 경쟁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마케팅 인력들이 너무 많은 압박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처럼 5주간 워너의 영화 4편이 개봉되는 실정에서는, 포기하는 작품들이 생겨난다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연간 개봉편수를 10% 정도 하향 조절한 26∼27편으로 하고, 대신 흥행보증수표인 프렌차이즈 영화, 이벤트 대작을 늘려가겠다는 게 워너의 계획.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먼저 인기를 얻고 실사영화로 만들어진 <스쿠비 두>의 성공과 발빠른 속편 계획의 추진은, 이같은 워너의 전략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 워너의 라인업에서 이벤트 대작이라 할 만한 작품은 <스쿠비 두>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2편 정도지만, 앞으로는 연간 5편 이상을 선보일 예정이다.황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