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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 감독 제이 로치 인터뷰
2002-07-16

“착각이 현실이 됐다”카메오 출연진이 굉장한데, 꽤 많은 노력을 들였을 것 같다.그 장면들은 하루 동안 다 찍은 거다. 한 사람당 6∼8시간 정도만 촬영장에 와 있으면 됐다. 그 정도면 적은 투자고, 다들 즐거워했기 때문에 보상은 받은 것 같다. 일부는 시나리오를 쓰기도 전에 뭔가 하고 싶다고, 웃기게 나와도 좋다고 했다. 영화 속 영화를 생각한 것도 카메오를 활용해 웃겨보자는 거였고, 그들은 정말 잘해줬다. 관객은 스크린에서 그들을 보면서 ‘어, 저게 누구야? 오 마이 갓!’ 하고 놀라워할 거다. 나부터도 카메라를 들여다보면서 ‘오 마이 갓!’ 그랬으니까. (웃음)세편의 <오스틴 파워>를 연출했는데, 돌아보면 어떤가.알다시피 오스틴은 착각을 많이 하는 캐릭터다. 그게 우리가 유쾌하게 여기는 점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오스틴처럼, 우리가 착각을 사실인 양 여길수록 모든 게 정말 현실이 됐다. 우리 중 누구든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실현되리라고 진정으로 믿었다기보다는 믿는 척했을 뿐일 거다. 마이크 마이어스가 <오스틴 파워>를 만드는 과정이 그런 식이었다. 그는 정말이지 미친 듯이 낙관적이었다. <오스틴 파워 제로>를 처음 맡게 됐을 때만 해도, 난 각본을 좀 쓰고 연출을 좀 하긴 했지만 대부분이 다 어둡고 기이한 표현주의적 예술영화였다. 마이크는 그걸 보더니 <오스틴 파워>를 하면 되겠군, 그러면서 마치 기정 사실인 양 말했다. 난 ‘마이크, 스튜디오는 말야, 당신 친구라고 감독으로 고용하진 않는다구’ 그랬는데, 그는 실제 일을 성사시키고는 나에게 전화를 했다. <오스틴 파워>는 그런 믿음과 확신, 착각에 가까운 것들이 실현되는 경험이었다. 제작비가 많이 늘어났다고 들었는데. 두 번째가 첫 번째보다 두배쯤 높았고, 세 번째가 두 번째보다 두배쯤 높은 정도다. 아마 우리가 좀더 비싸졌다는 것도 영향을 끼쳤을 테고, (웃음) 코미디뿐 아니라 스케일에서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오랫동안 찍었고, 좀더 여유를 가졌다. 웃기는 장면을 찍었는데, 좀 눈에 익다 싶으면 다음날 다시 찍으면서 더 신선하게 해보려고 애쓰고. 뻔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사람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뭔가를 만들고 싶었다. 관객이 즐거워하고 놀라워하는 것을 만들고자 했다.또 속편을 만들 가능성은.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에 이른다면 또 모르지. 우리는 정말 2편보다 3편을 좋아했고, 1편보다 2편을 좋아했다. 전작들보다 더 좋아할 만한 각본이나 컨셉을 얻어낼 수 있다면 속편을 만들 가치가 있겠지. 스스로 했던 것도 능가하지 못한다면 별 기쁨이 없을 것 같다. 뭐, 이미 몇 가지 후속편을 상상해보긴 했지만, 아직 모른다.▶ <오스틴 파워 3: 골드멤버> 세계 첫 시사▶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 인터뷰▶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 배우 마이클 케인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