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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작 <아스테릭스: 미션 클레오파트라>
2002-07-19

사막 한가운데 궁전짓기

3개월 안에 세상에서 가장 호화롭고 아름다운 궁전을 저 사막 한가운데에 지어내라! 성공하면 어마어마한 부귀영화를 내릴 것이고 실패하면 악어의 먹이가 되게 하겠다. 이집트를 무시하는 시저의 조롱에 자존심을 상한 클레오파트라(모니카 벨루치)는 시저(알랑 샤바)와 ‘궁전 건설’을 놓고 내기를 건다. 이집트 백성들이 3개월 안에 궁전을 지어내면 시저는 이집트 민족의 우월함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클레오파트라의 명령이 떨어지고 건축가 누메로비스(자멜 드부즈)는 엎어진 모래시계를 보고 초조함에 빠진다. 결국 그는 마법의 물약을 제조하는 파노라믹스(클로드 리치)를 찾아간다. 한 모금만 마셔도 평소 힘의 10배의 힘을 갖게 하는 마법의 물약을 인부들에게 먹이고자 하는 것. 물약의 도움을 받아, 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크리스티앙 클라비에)와 오벨릭스(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숱한 인부들과 힘을 모아 이집트 사막 한가운데에 궁전을 짓기 시작한다.

알랑 샤바의 <아스테릭스: 미션 클레오파트라>는 기원전 52년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면서 세련된 프랑스식 유머를 구사하는 수작이다. 시저 역 연기도 겸한 알랑 샤바 감독은 프랑스의 채플린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다재다능한 인물. 몰타, 모로코, 프랑스 세 나라에서 최첨단 장비를 총동원해 찍어낸 장대하고도 수려한 영상 속에 문학적인 향취가 있는 얄팍하지 않은 웃음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15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프랑스식 유머가 다소 낯설다 싶은 한국 관객에게 어쩌면 이 작품의 또 다른 키포인트는 모니카 벨루치가 될 수도 있겠다. 클레오파트라 분장을 한 벨루치는 어떤 전작에서보다 더한 미모를 과시하며 작품 전체에 카리스마를 발한다. 최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