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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 개막하는 제55회 로카르노영화제 라인업 발표
2002-07-22

미스터 다아시가 19세기로 갔다고?오는 8월1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55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21편의 월드 프리미어를 포함하는 영화제의 개막작은 영국 감독 올리버 파커의 <어니스트가 되는 것의 중요성>. 1890년대 영국을 무대로 ‘어니스트’란 동일한 가명을 쓰는 이들이 벌이는 로맨틱코미디로,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콜린 퍼스와 루퍼트 에버렛이 주연을 맡았다. 폐막작은 <너스 베티>의 닐 라뷰테가 연출하고 기네스 팰트로가 주연한 <소유>로, 빅토리아 시대 시인들의 사랑에 매료되는 두 남녀의 로맨틱드라마다. 경쟁부문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 영화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구스 반 산트의 <게리>, 알렉스 콕스의 신작 <복수자들의 비극> 등의 미국영화들, 인도, 중국, 이란영화가 1편씩 올라 있다. 예년보다 좀 덜 난해한 작품들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여전히 “이른바 전통적인 영화만들기의 사례는 적고, 헝가리영화 <유쾌한 나날들>이나 독일영화 <소피!>처럼 격렬하고 어두운 영화들이 꽤 있다”는 게 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렌 비냘디의 말이다. 한편 7천여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야외상영관 피아자 그란데에서 열리는 비경쟁 부문에서는 덕 라이먼의 <본 아이덴티티>,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섬니아>, 나이트 샤말란의 <사인> 같은 할리우드 화제작과 미이케 다카시의 <데드 오어 얼리이브 파이널>, 거린다 차다의 <슈팅 라이크 베컴> 등이 상영된다. 한국영화로는 지난해 <나비>가 경쟁부문에 출품된 것에 이어 김응수 감독의 <욕망>이 ‘현재의 감독들’에, 문승욱 감독과 일본의 스와 노부히로, 중국의 왕샤오솨이가 제3회 전죽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로 만든 옴니버스 디지털영화 <전쟁 이후>가 비디오 경쟁부문에 올랐다. 그 밖에 회고전으로는 므리날 센, 사트야지트 레이 등 인도의 영화를 모은 ‘인디안 서머’를 마련했으며, 시드니 폴락이 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황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