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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의 표적된 발리우드
2002-07-22

인도 영화인들이 마피아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 최고의 여배우 중 한명인 매니샤 코이랄라를 표적으로 삼은 납치 시도가 수포로 돌아간 것을 비롯해 제작자와 배우 등 여러 인물들이 마피아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 경찰은 뭄바이 북부에 있는 코이랄라의 자택으로 향하던 네명의 조직원을 사살한 뒤 “그들은 아부 살렘에게 고용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아부 살렘은 아랍에미리트연방에 근거를 두고 뭄바이를 장악한 마피아 두목. 코이랄라는 지난해에도 마피아의 위협을 받아 그녀의 비서와 제작자 아지트 데와니가 살해되었으며, 올해 초에 납치당할 뻔한 적이 있다.코이랄라는 이제 납치가 아니라 암살이 시도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개인 경호원을 고용하는 등 주변 경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설경비회사를 찾는 인도의 영화인은 그녀뿐만이 아니다. 인도 최대의 경비회사 탑스는 “많은 영화인들이 경호를 의뢰하고 있다. 과거 그들은 안전을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팬들과 어울렸지만 이제는 모두 지난 일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마피아로부터 공격당하거나 위협받은 인도 영화인들은 프로듀서 아미르 칸과 감독 로렌스 드수자 등 서른명 정도.부유하고 인기있는 인도 영화인들은 항상 마피아의 손쉬운 표적이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이런 현상이 특히 심해졌다. 인도영화 제작비가 크게 올라가면서 마피아 자본이 제작과정에 개입됐기 때문이다. 인도 경찰은 한번의 납치나 암살 시도를 발견할 때마다 언론에 발표하고 있지만, 자기 집에서조차 마음놓을 수 없는 발리우드 스타들은 당분간 사설경비회사에 더 의존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