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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홈페이지
2002-07-23

인터넷 뉴스

011-9998-6644. 경고, 장난전화라도 걸어볼 생각은 하지 말 것. 만약 통화를 시도한 뒤 발생하는 상황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 번호는 영화 <폰>에서 죽음을 부르는 매개체로 사용되었다. 늘 가까이에 있는 일상적인 사물이 공포의 대상이 될 때 그 공포의 효과는 배가된다. 데뷔작 <가위>로 2년 전 여름의 온도를 낮추는 데 한몫했던 안병기 감독의 두 번째 공포영화다. 음향을 잘 활용하여 관객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가위>처럼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소리가 분위기를 제압했다. 낮게 깔리면서도 날카로운 피아노 선율은 음산한 기운을 풍기고 누군가가 쓰러져 엘리베이터에 낀 팔을 보여주는 동시에 울리는 전화벨소리는 섬뜩하다. 멀티미디어 코너에 가면 트레일러와 주연배우들의 인터뷰 클립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친한 친구에게 무서운 얘기를 들려주듯 조곤조곤 말하는 하지원의 인터뷰를 보고 있으면 친근하게 느껴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금방이라도 ‘내가 아직도 배우 하지원으로 보이니?’할 것만 같다. 복수하고 싶은 남자에 관한 글을 올리거나 퀴즈를 맞히면 경품기회가 주어진다. 영화는 7월26일 개봉예정이다. 윤효진 www.phone664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