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Report > 씨네스코프
<보스상륙작전> 촬영현장
2002-07-24

검찰, 룸살롱 신장개업

검찰이 룸살롱을 개업했다? 그동안 영화의 조폭들이 학교로, 산사로, 열차로 휘젓고 다니는 동안, 최근 영화의 우리 검찰은 근사한 룸살롱을 개업했다. 영화 <보스상륙작전>은 조폭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검찰이 룸살롱을 위장개업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영화로, 검사가 웨이터, 여경이 룸살롱 아가씨로 위장근무하는 국립 룸살롱이 등장한다.

6월말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이루어진 ‘국립’ 룸살롱 촬영현장.

이지현, 안문숙, 성현아 등 이른바 ‘나가요’ 언니로 분한 출연배우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다. 나가요 언니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안문숙은 춤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한 곡조 뽑는다. 물론 위장근무중인 경찰 역. 여기에 두 늘씬한 미인 이지현과 성현아는 국립 룸살롱에 스카우트된 전문 나가요 언니들. 무용가 박진수의 지도에 힘입어 일사천리로 NG없이 깔끔하게 촬영을 끝냈다. 과연 국립 룸살롱은 수지맞는 장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TV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의 작가로 영화에 첫 도전장을 내민 김성덕 감독. 오랫동안 방송에서 일해서인지 촬영 진행속도가 무척이나 빨랐다. 너무 빠른 탓에 촬영 초기에는 스탭들과 약간의 마찰도 있었다고. “음악이 많이 들어가는 코미디에 액션이 가미된 영화”라고 소개를 하는 김 감독은 “검찰이 웨이터가 되고 여경이 ‘나가요’가 된 설정만으로도 웃음의 공감대가 형성됐으니 코믹영화가 아닌 본격 코미디영화”로 봐달라고 주문. 지난주에 촬영을 모두 마쳤고, 오는 9월 중순 개봉예정이다.사진·글 정진환

◀ 경찰 신분으로 ‘나가요’ 언니로 위장 근무중인 안문숙. 김성덕 감독은 연기가 뒷받침되는

훌륭한 시트콤 배우라고 극찬.

▶ 시트콤 작가 출신 감독 김성덕. 세트 전체에 들릴 수 있도록 마이크를 설치, 모니터를 보며 지시하고 있다.

◀ 조폭두목 ‘독사’ 역의 김보성. 자신의 연인(이지현)이 자신을 잡으려고 검찰이 만든 룸살롱에 스카우트된 줄 알고 있을까?

검찰이 스카우트할 정도로 명성을 떨치는 강북 최고의 나가요 언니 이지현. 국립 룸살롱에서 검사 웨이터(정운택)와 사랑에 빠진다.

▶ 나가요 언니들의 춤을 지도하고 있는 무용가 박진수. 안무 외에도 ‘독사’를 노리는 킬러 역으로 나온다.